[순지-한지-에 색을 넣어서 그려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니면 아크릴화로. 둘다 시간이 많이 걸려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크로키 형태로 그리는 걸로 만족하고 있는데 색에 대한 유혹이 강해진다.ㅠㅠ
그나저나 하루 작업량은 화선지 전지 한 장이 한계다. 들이는 시간도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다. 붓글씨 쓰는 게 좀 더 빨라지면 시간 단축이 되어 그림을 더 그릴 수 있을텐데. 언제까지 가능할지 알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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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무리가 온 이후로는 쓰던 자전성 단편 손도 못대고 있는 날이 더 많은데 오늘도 마찬가지. 근데 오늘은 모교 분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동기가 전화를 했다. 블로그 정리 작업하다가 지쳐 막 잠을 자려고 하는 9시 반경에. 한글 서예 전시회를 가잔다. 서울 그것도 강남으로. 그림이고 서예고 남의 작품을 보는 시간보다는 나 스스로 작업하는 게 더 유익한 상태인데 ㅠㅠ. 망설이다 거절은 못하고 가기로 하고 준비했는데 만나기로 한 시간 계산 착오 발생. 30분이면 될 것 같은 외출 작업이 훨씬 더 걸렸다. 아마 나이 탓에 동작이 굼떠진 탓이리라. 그걸 예상 못하고 준비 시간을 계산한 것이고. 예전 같으면 30분이면 충분할 일을 더 걸려 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전시회행은 취소. 동기가 아버님을 모시고 가는 바람에 지체가 곤란한 상황이어서 그리 되었다. 내게는 다행스러운 일. 만약 전시회를 갔다면 오늘 하루도 공치는 것이었는데. 들이는 시간 대비 집에서 좋아하는 일 하는 게 나에게는 더 좋은 일이니까.^^ 동기가 보내 준 전시 작품 사진을 보니 전시회를 할만한 실력이지만 나하고는 관계없는 일. 나는 나대로 잘 쓰도록 열심히 연습하는 게 중요한 일이다. 남의 떡이 크면 뭐하랴. 비록 작을지라도 내 떡이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