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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세기의 종언

Bawoo 2017. 8. 3. 22:20

아시아 세기의 종언 



어떻게 아시아의 위험 지역을 통과해 무사히 항해를 해 나갈 것인가!

일반적인 아시아에 대한 통념에 반하는 시각과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를 재평가하고 있는『아시아 세기의 종언』. 아시아 지역 전체 및 각국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인구학적인 리스크들을 역사적인 배경, 대내외적인 역학관계, 경제/사회학적인 시각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를 역임한 미국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인 저자는, 25년간의 관찰과 연구, 세 번의 장기 프로젝트, 수많은 출장을 통한 인터뷰를 거쳐 저술한 이 책에서 중국의 경제 침체에서 북핵문제와 남중국해의 전쟁 위험 그리고 환경 파괴와 인구 위기 문제 등, 아시아의 미래는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시아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경제, 군사, 정치, 그리고 인구 위험들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시아 리스크 맵’을 제공해 기업들, 투자자들, 정치가들, 학자들을 포함한 아시아 지식인들에게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비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 마이클 오슬린
저자 마이클 오슬린 Michael Auslin)은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마이클 오슬린(Michael Auslin) 박사는 종신 교수 직 보장을 버리고,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e)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미국 기업연구소 (AEI, The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로 자리를 옮겨, 현재 아시아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 분석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오슬린은 동경대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아시
아의 안보 및 경제, 인구 및 지정학, 정치 현안 등에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타임즈》, 《파이낸셜타임즈》, 《내셔널 리뷰》, 《포린폴리시》 등을 통해 아시아 문제의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의 對아시아 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폭스 뉴스와 영국 BBC방송의 시사 코멘테이터로도 활동하는 그는 이미 한국과 일본
및 아시아 언론계에서 미국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는 《미-일 관계의 문화적 역사 Pacific Cosmopolitans: A Cultural History of U.S.-Japan
Relations(하버드대학교 출판사, 2011년)》 《제국주의와의 협상 Negotiating with Imperialism(하버드대 학교 출판사, 2011년)》 등이 있다. 1967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고,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풀브라이트 장학생(Fulbright Fellow)과 마샬 장학생(Marshall Fellow)에 선정되었으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글로벌 영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목차

서문_ 한국어판 출간을 축하하며,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_ 아무도 못 보는 아시아
감사의 글

1 아시아의 미래를 위협하는 다섯 가지 주요 위험
2 아시아를 감싸고 있는 전운(戰雲) “Hic Sunt Dracones”
거대 게임Great Game : 주도권을 잡으려는 힘의 경쟁
아시아를 넘어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압박하는 중국과 고립되는 대만
아시아의 미해결된 국경분쟁들
중국에 의해 무너지고 있는 아시아의 군사력 균형

3 아시아국가들은 왜 화합하지 못하는가? “Where is Asia’s NATO?”
경제적 힘과 신망을 동시에 잃어버린 일본
분단의 한계에 갇혀 있는 한국
적은 인구, 취약한 군사력,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호주
비동맹국가처럼 처신하는 애매모호한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
너무 적은 역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ASEAN
불량국가 외에는 친구가 없는 중국

4 위기에 직면한 아시아의 경제 기적 “The End of Asian Miracle”
중국 경제, 과연 얼마나 문제가 있는 것인가?
장기 침체 속에, 지진으로 다시 충격을 받은 일본
대외환경과 재벌의 손에 국가의 운명이 달려있는 한국
동남아시아 경제에 숨어 있는 많은 위험들: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독특하고도 복잡한 위험들을 안고 있는 인도 경제

5 인구의 구조적 문제로 고민하는 아시아 “Goldilocks Dilemma”
인구 감소여파로 많은 것이 악화되고 있는 일본
최저의 출산율과 높은 노인 빈곤율로 더욱 심각한 한국
노동인구의 감소에 직면하게 된 중국
높은 출산율로 젊어지고 있지만 많은 과제를 안게 된 동남아시아
인구가 넘쳐나서 신음하는 빈곤의 인도

6 아시아의 정치적 혼란 “Asia’s Mesdames Defarges”
중국 공산당의 강압통치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성숙단계에서 우울해지고 있는 일본의 민주주의
양극화와 사회 불만, 북한의 위협에 노출된 한국의 정치
민주주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동남아시아
다양한 복잡성의 위험을 안고 있는 인도의 정치

7 아시아의 위험 관리
아시아는 전쟁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는가?
“동심 삼각형” 전략
경제 자유화를 위한 개혁
아시아와의 무역거래가 미국을 해치고 있는가, 아니면 도움을 주는가?
자유무역관련 협정은 공생의 해법이 될 수 있는가?
대비가 필요한 정치적 혼란의 위험
진정한 아시아의 시대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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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우리 정부는 ‘한국의 경제 미래는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중국에 달려 있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교정책도 아시아가 중심이다. 이는 우리 정부만의 판단은 아니다. 서방 세계도 ‘아시아 세기’의 도래를 전망해 왔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아시아의 미래는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 침체를 비롯해 북핵과 남중국해의 전쟁 위험, 그리고 환경파괴와 인구위기 등 숱한 문제들 때문이다.

북핵 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가? 아시아는 전쟁위험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서 있는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트럼프의 미국은 무역과 안보 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과연 기회의 땅인가? 일본의 인구·사회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의문부호가 끝없이 이어진다. 


그런 가운데 미국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슬린이 내놓은 <아시아 세기의 종언>(김성윤·윤웅진 옮김 / 오르마)이 눈길을 끈다.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를 지낸 저자는 25년간의 관찰과 연구, 3번의 장기 프로젝트, 수많은 출장을 통한 인터뷰에서 얻은 사실을 책 속에 담았다.

저자는 아시아는 여러 위험요인들로 인해 균열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시아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경제·군사·정치, 그리고 인구 위험들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과 각국의 군사·정치·경제·인구학적 리스크들을 역사적 배경과 대내외적 역학관계, 갈등구조, 경제·사회학적 시각 등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시아 리스크 맵’도 선보인다. 

    

아시아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에 반하는 시각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아시아의 미래를 재평가하고 있는 오슬린의 <아시아 세기의 종언>은 기업가들, 투자자들, 정치가들, 학자들은 물론 아시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필독서가 될 만하다.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1707021034003&sec_id=564101#csidx568b0fee92503dcb1a0da318d45ec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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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시대’는 과연 열매다운 열매를 맺어보지도 못하고 낙과(落果)하고 마는 걸까. 당초 부상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미국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관한 책을 준비하던 저자는 결국 자신의 책에 『아시아 세기의 종언』이라는 제목을 달게 된다. 2010년 이후 세 번의 장기 프로젝트와 다수의 아시아 지역 출장, 전문가 인터뷰를 마친 뒤의 결론이란 “아시아를 둘러볼수록 서방세계가 간과하고 있는 많은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다소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 ‘주석이 달린 위험지도(risk map)’는 아시아의 위험요인으로 전쟁 위험과 정치공동체 결여, 경제개혁 실패, 인구통계학적 위험, 미완성의 정치혁명의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이 정도로도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알겠지만, 저자가 정작 지적하고 싶은 건 다름아닌 중국이다. 중국이야말로 아시아의 가장 큰 위험요소란 얘기다.
 
우선 중국이 이미 경기침체기에 들어갔으며 성장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게 경제적 이유다. 15만5000개의 국영기업이 남아있고, 정부부채는 GDP의 2배인 22조 달러에 달하며, 4900만채의 집이 미분양 상태고, 부정 부패가 여전히 만연돼있는 게 중국경제의 실상이다. 중국의 침체로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경제대국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영향은 더 심각해서 이 나라들의 현대화가 중단될 위험마저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다. [중앙포토]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다. [중앙포토]

가장 위험한 것은 역시 안보다. 저자는 아시아 지역 안보의 가장 큰 위험으로 북한을 들고 있지만 더 큰 관심은 역시 중국이다. 군사력 현대화로 표현되는 중국의 패권 추구 말이다. 국방예산으로 미국의 4분의3 이상인 5000억 달러를 쓰고 있는 중국은 남사군도와 센카쿠 열도, 대만해협 등 아시아 각지 영토분쟁의 당사자가 되고 있다.
 
아시아의 위험요인(그 중에서도 중국의 패권주의)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동심 삼각형’ 전략을 제안한다. 한국·일본과 호주, 인도를 잇는 외곽 삼각형 내부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을 삼각형으로 잇는 안보협력체를 만들라는 것이다. 이는 지역 경제는 물론 민주주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 안보협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확산 노력 역시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 평화유지를 위한 활동이 중국에게도 득이 되며, 자유민주주의를 성장시키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를 지내다 미국기업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를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제거해야만 21세기가 진정한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며 모든 국가에게 이로운 세계사의 경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단언한다.
 
[S BOX] “한국 자주권 수호 참으로 어려운 일”
이 책은 서문을 한반도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제3땅굴’ 스케치로 시작한다. ‘비무장’이라는 이름에도 불구, 지구상 가장 위험한 지역의 하나인 것처럼, 역동적이고 평화로워 보이는 아시아 또한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이처럼 아시아 위험요인의 상징과 같은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과 주변 강국들 사이에서 자주권을 수호하고 국익을 보호하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한국 및 아시아의 경제적 취약성과 안보 위협에 처한 한반도라는 현실요인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진보적 정책 성향을 조화롭게 성취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일본과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훈범 논설위원

[출처: 중앙일보] [책 속으로] 아시아 최대 위험요인은 중국 패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