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음악, 주로 클래식에 관한 저자의 잡설 모음. 들이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게 많지 않은 내용들이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지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치기는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읽어내긴 했다. 평점을 주자면 중 이하 수준의 내용들이라는 생각이다.]
[책 소개 글]
별들의 노래를 듣는다』는 교양서도 아니고 클래식음악 입문서도 아니다. 저자가 50년 이상 클래식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며 느꼈던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은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일부는 일반적 사실과 먼 것일 수 있다. 다른 책에서 말하는 것과 상반된 부분이나 주장이 있을 수 있다.
저자 : 김진묵
저자 김진묵은 중앙대에서 작곡 전공. 1980년부터 클래식 음반 기획 및 평론 시작, 동시 국내 최초 재즈평론가로 활동. 이후, 인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나라의 예인들과 새로운 음악 개념의 음반 제작. 2015년부터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집행위원장 겸 예술감독. 김진묵트로트밴드 대표.
저서
『흑인잔혹사』(한양대학교출판부, 2011) 한양대학교 우수도서 공모 당선작, 재즈와 블루스를 낳은 미국의 흑인들. 그들이 겪은 고난의 역사
『흔들리거나 반짝이는』(정신세계사, 2007) 교보 에세이 분야 추천도서 선정
『김진묵과 함께 떠나는 세계 명상음악 순례』(정신세계사, 2006) 문광부 선정 우수도서
『명상』(김영사, 2004)
『이상한 과일』(현암사, 2000) 재즈에세이, 제41회 한국백상문화출판상 수상
CD 음반 <컬러 오브 재즈>(GTV, 1997) 발표
목차
책을 펼치며 … 11
1 밤하늘의 별과 바흐의 음악
저녁 먹고 갯바위에 누웠다. 장엄한 황혼이 사라지고 … 31
별이 빛나는 어두운 캔버스에 … 32
하나의 별에서 다음 별로 선을 긋는다 … 34
여름 밤,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 소양호의 하늘에는 … 39
음악은 소리가 다양한 모습으로 흐트러져 있는 것 … 40
이십 대 중반부터 베토벤은 점차 청력을 잃었다 … 42
작곡이란 자신의 관념을 이야기하는 것 … 44
절대음감이란 과연 필요한 것인가? … 45
음악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소리가 아닌가 … 47
2 피아노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피아노가 신의 작품이라니 … 51
우리가 도레미파솔라시도로 음악을 파악하는 음정체계 … 52
어느 날 피타고라스가 대장간 앞을 지나는데 … 53
우리는 피아노 건반을 놓고 반음이니 온음이니 … 57
평균율은 17세기 바흐 시대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 59
그러면 평균율 원리는 누가 고안했을까? … 60
순정률 개념 역시 동양에서 먼저 … 61
평균율로 인해 새로운 음의 질서 … 62
바흐의 음악에서는 감정을 극도로 배제한 우주질서의 근본인 … 63
음의 진행뿐 아니라 리듬도 수학적이다 … 64
피아노는 길고 짧은 현을 고정해놓고 건반을 눌러 … 64
피아노가 개발되기 전에는 쳄발로 … 65
악기 소리에는 귀에 들리는 소리 외에 … 68
3 〈미완성 교향곡〉은 왜 미완성인가
유럽풍의 작은 창문. 그 아래 책상 서랍에 … 73
〈미완성 교향곡〉은 슈베르트가 스물다섯 살 때인 … 75
클래식음악은 인간이 누리는 다양한 음악 가운데 … 78
클래식음악은 인간의 미적 감각을 충족시키기 위해 … 81
소나타 형식이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 85
그렇다면 소나타라는 용어는 왜 기악곡에만 적용될까? … 88
드디어 소나타 형식이 완성되었다 … 91
소나타 형식을 통해 클래식음악은 논리적으로 완벽한 … 92
브람스는 〈미완성 교향곡〉에 대해 … 94
어느 날, 우연찮게 소나타 형식의 실마리를 구약성서 ‘다윗의 노래’에서 … 95
다시 밤하늘의 별 이야기로 … 105
4 인간의식에 따라 변하는 음악
이조시대 관념이 현대에 맞지 않듯 … 109
하나의 사조가 절정기에 이르면 그 바닥에서 … 110
삶은 변하는 것,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 111
예술은 삶의 고민을 푸는 방식이다 … 112
음악에는 음악가의 생각이 담긴다 … 112
중세까지 유럽의 예술가들은 교회나 궁정에 … 113
어느 날, 베토벤이 귀족들을 위해 … 115
음악 변화의 속성을 보자. 음악에는 시대에 따라 규범이 있다 … 116
5세기 서로마제국의 몰락과 함께 중세가 시작되었다 … 117
르네상스 정신의 단초 … 118
14세기에 이르러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은 … 119
1445년경 구텐베르크가 활판인쇄에 성공하고 … 120
코페르니쿠스는 폴란드 출신 신부였다 … 122
여기서 잠깐 달력을 들여다 보고 가자 … 122
코페르니쿠스는 이탈리아 유학 중 접한 … 123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는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돌며 … 124
계몽주의는 실제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 125
잠깐 여기서 유럽을 지배하던 왕권에 대해 … 126
개인의 가치에 눈을 뜬 예술가들은 … 128
19세기에 들어 예술가들은 자유사상과 개인주의 사상에 심취한다 … 130
19세기 말, 낭만주의 후기에 이르러 … 132
영원히 지속되리라 믿었던 낭만주의에 … 133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 134
구스타프 말러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쓰려고 했다 … 136
인류는 세기말 증상으로 몸살을 앓고 20세기를 맞았다 … 143
수많은 사람들이 사라졌다 … 144
인간의 한계인가, 정신적 가치의 상실감에 … 144
이제 예술은 극단적이고 비정서적으로 … 146
각설하고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권태’를 다루고 있다 … 147
1913년 5월 29일,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봄의 제전〉이 … 148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톡은 피아노를 타악기로 간주하고 … 149
1921년, 쇤베르크는 규칙 하나를 고안한다 … 150
서구의 일부 음악가들은 동양적 이디엄을 … 151
미국에서 랙타임이라는 대중음악이 등장했다 … 151
20세기에 이르러 재즈와 블루스가 탄생한다 … 152
핵폭탄 두 발로 2차 대전이 끝났다 … 156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 … 158
서구 문명이 정점을 지나고 있을 때 윤이상이 나타났다 … 159
지난 세기로 서구 중심의 지구 상황은 종료되었다 … 159
5 음악, 무엇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
우주를 바라보는 나는 우주와 대칭적 존재다 … 163
자! 이제 클래식음악 세계에 … 164
음악에 내재된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큰 재미이다 … 166
클래식음악은 제목부터가 좀 골치 아프다 … 168
기차의 움직임은 가까이에서 보면 대단히 극적이라 … 169
화가 하르트만이 죽었다 … 170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묘사음악 가운데 으뜸은 … 173
〈심청가〉의 심봉사 눈 뜨는 대목에 이르면 … 175
절대음악은 절대적으로 음악이라는 … 175
음악은 언어다 … 177
작곡가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다 … 179
브람스의 깊은 우수는 사색을 유도한다 … 179
이렇게 작곡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 181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련에는 … 183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는 더 웃긴다 … 185
역사는 인간정신의 흐름에서 비롯된 시간의 기록이다 … 185
나 역시 젊은 시절에는 록과 팝을 좋아했다 … 188
1990년대 중반, 다른 징후를 또 하나 포착했다 … 190
자 이제 클래식음악을 쉽게 듣는 방식에 대해 … 192
6 라흐마니노프의 종소리
―후기낭만의 아름다운 황혼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연주자는 누구일까 … 199
피아노의 역사는 라흐마니노프를 역사상 세 번째 명연주자로 꼽는다 … 200
라흐마니노프는 후기낭만파의 마지막 거장이다 … 201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모두를 관통하여 흐르는 이상은 … 203
바흐는 위대한 오르가니스트였다 … 206
피아니스트로서의 라흐마니노프를 이야기할 때는 … 206
라흐마니노프의 생일에 대한 정보에 혼란이 있다 … 210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 212
이듬해 여름, 시골 영지인 이바노브카로 간다 … 214
라흐마니노프는 이바노브카에서 함께 놀던 사촌누이 나탈리아와 … 217
1917년, 볼셰비키 정권이 들어선다 … 218
암흑 속에서 들려오는 러시아 정교회의 종소리 … 221
라흐마니노프는 네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다 … 222
라흐마니노프의 쇼팽 녹음이 있다 … 230
라흐마니노프는 19세기의 감성을 가지고 20세기를 살았다 … 231
7 클래식음악은 왜 그렇게 생겼을까
우선 음악은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 235
고대 중국,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등 문명발상지에서 음악의 흔적을 … 237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음악 … 238
우리가 클래식음악이라고 하는 서양음악은 … 239
나는 예술의 뿌리를 몸짓과 말(언어)이라고 생각한다 … 240
표현이라는 점에서 예술은 결국 사회와 연관된다 … 241
미사를 드릴 때는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 244
중세는 교회가 지배하던 봉건체제시대였다 … 246
아무리 교회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도 세속음악이 없을 수 없다 … 247
10세기경 프랑스에는 대중연예인 집단인 … 248
17세기 초, 대위법적 음악이 가사 전달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 이탈리아의 … 249
20세기 들어 조성이 없어지고 … 250
방에 커다란 지네가 나타났다 … 251
이렇게 윤이상은 서양음악 정점에 섰다 … 253
원고를 끝내며 … 255
부록
이 책에 나온 사람들 … 262
이 책에 나오는 연표 … 265
재미로 해보는 〈나의 문화적 소양 테스트〉 … 275
별이 빛나는 밤하늘
손가락을 펴고 스치듯 가로 저었다.
다섯 개의 줄, 오선지가 우주에 펼쳐진다.
그 줄 위의 별들을 음표로 간주하고 마음으로 음악을 듣는다.
별 사이 간격은 음의 높낮이와 장단이 되고 밝기는 소리의 크기가 된다.
어둠 속에서 음악이 들려온다.
기하학적 도형에 따른 소리-.
이렇게 신, 섭리, 법, 존재, 질서, 우주를 듣는다.
하늘의 소리, 천상의 음악이 들려온다.
- 본 문 중
출판사 서평
클래식음악은 지난 시대 서구의 상류층들이 즐기던 음악이다. 먹고사는 문제에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고급스럽고 아름다울까를 탐한 계층에서 오래 숙성된 음악인만치 그 미적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이 깊다. 그로써 도달한 정신적 깊이는 가히 위대하다.
클래식음악을 듣고자 하는 이들이 당혹스러운 것은 우선 악곡의 길이가 길다는 것이다. 30분, 40분, 한 시간이 넘는 곡들도 많다. 무슨 놈의 곡이 이리도 길다는 말인가. 그 전부를 듣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듣는단 말인가. 더구나 악장이 끝나면 박수를 치지 말란다. ♬잔 잔 잔--♩ 하고 멋지게 악곡이 마쳤는데도 박수를 치지 말라니-.
무의식은 꿈을 통해 이야기 한다. 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꿈의 언어를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술이 창작되고 해석되는 과정도 꿈과 흡사하다.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음악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교양서도 아니고 클래식음악 입문서도 아니다. 내가 50년 이상 클래식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며 느꼈던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내 의식에서 흘러나온 <클래식음악 두루마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일부는 일반적 사실과 먼 것일 수 있다. 다른 책에서 말하는 것과 상반된 부분이나 주장이 있을 수 있다. 나의 음악적 관점이나 소견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문헌을 뒤지다가 나의 견해와 다른 경우는 당연히 나의 주장을 따랐다.
- 김진묵(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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