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Schumann
6 Concert Etudes after Paganini Caprices, Op.10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6개의 연습곡 ]
I: Allegro molto 0:00
II: Non troppo lento 4:09
III: Vivace 7:12
IV: Maestoso 9:50
V: Without tempo indication 15:49
VI: Sostenuto-Allegro 18:00
슈만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6개의 연습곡〉은 1833년에 만들어진 피아노 독주곡이다. 이 작품은 연습곡이라는 교육적인 목적에서 작곡된 것이어서 더욱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한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작곡된 작품
슈만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를 바탕으로 하여 2개의 작품을 작곡했다. 1832년에 작곡한 Op.3에서는 파가니니의 원곡이 보여주는 기교적인 화려함을 피아노로 재현하기보다는 파가니니의 거장적 정신과 풍부한 감성을 담아내려 했다. 이와는 달리, 1833년에 작곡한 Op.10에서는 파가니니의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연습곡이라는 교육적인 목적에서 작곡된 것이어서 더욱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한다.
작품 구성
슈만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에서 2번, 3번, 4번, 6번, 10번, 14번의 여섯 곡을 선택하여 그 초절기교의 현란함을 탁월하게 재현하였다. A♭장조-g단조-g단조-c단조-b단조-e단조의 조성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템포와 분위기를 제시한다. 첫 곡은 알레그로 몰토의 빠른 템포로 초절기교를 구사하며, 1835년에 작곡한 〈사육제〉 Op.9 중 ‘파가니니’악장의 기반이 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너무 느리지 않게(Non troppo lento)’로 지시된 칸타빌레로, 서정적이고 유려한 선율을 섬세한 기교로 표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세 번째 곡은 비바체의 빠른 템포로 현란한 기교를 과시하며, 네 번째 곡은 마에스토소(Maestoso)로 지시된 웅장하고 영웅적인 곡이다. 에너지와 기교를 모두 필요로 하는 악곡이다. 다섯 번째 곡은 무궁동의 템포(Moto perpetuo) 속에서 어지러울 정도의 비르투오소를 과시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 곡 역시 알레그로의 빠른 템포이지만, 소스테누토(sostenuto)를 지시하고 있어, 좀 더 무게감 있는 터치와 깊이 있는 표현력을 요구한다.
[글-이은진/출처-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