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1.1~1.7

Bawoo 2018. 1. 7. 22:43

途中作(도중작) - 崔致遠(최치원)

도중에 짓다

 

東飄西轉路岐塵(동표서전로기진) : 이리저리 갈림길 동서로 떠도는 신세

獨策羸驂幾苦辛(독책리참기고신) : 나는 채찍 맞은 파리한 말 , 고생한지 몇 년인가

不是不知歸去好(부시부지귀거호) : 돌아감이 좋은 줄 모르는 것 아니네

只緣歸去又家貧(지연귀거우가빈) : 돌아가도 또 가난하기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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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邀知友不至(춘일요지우부지)-孤雲 崔致遠

봄날에 벗을 청하였으나 오지 않아 절구의 시를 부친다

 

每憶長安舊苦辛(매억장안구고신) : 매양 장안에서 고생하던 일 생각하면

那堪虛擲故園春(나감허척고원춘) : 차마 어찌 고원의 봄을 헛되이 보내리

今朝又負遊山約(금조우부유산약) : 오늘 아침 또 산놀이 약속을 저버리는 구나

悔識塵中名利人(회식진중명리인) : 뉘우치노라 티끌속의 명리인 알게 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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溪堂雨後[계당우후]          백광훈[白光勳]

昨夜山中雨[작야산중우] : 지난 밤 산속에 비가 내리더니

前溪水政肥[전계수정비] : 앞 시내에 정말로 물이 불었네.....

竹堂幽夢罷[죽당유몽파] : 대숲 집의 그윽한 꿈 깨어나니

春色滿柴扉[춘색만시비] : 봄 빛이 사립문에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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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梅[정매]      崔匡裕[최광유]

                     


練艶霜輝照四隣[연염상휘조사린] : 비단처럼 고운 서리같은 빛이 사방에 비추니 

庭隅獨占臘天春[정우독점랍천춘] : 뜰 한 구석에서 섣달의 봄을 홀로맞는구나.

繁枝半落殘粧淺[번지반락잔장천] : 번화한 가지 반쯤 떨어져 단장이 거의 스러진 듯

晴雪初銷宿淚新[청설초소숙루신] : 눈이 개고 갓 녹아  눈물 새로 머금었네. 

寒影低遮金井日[한영저차금정일] : 찬 그림자는 나직이 드리우고 금 난간에 해비추니 

冷香輕鎖玉窓塵[냉향경쇄옥창진] : 맑은 향내는 가벼이 잠기어 옥창에 묵는구나.

故園還有臨溪樹[고원환유림계수] : 고향에 돌아가면 시냇가의 나무를 대하리니

應待西行萬里人[응대서행만리인] : 응당 기다리게나 서쪽으로 가 만리에 있는사람을.

 

  

   庭梅            [崔匡裕]


練艶霜輝照四隣   비단처럼 곱고 서리같은 빛이 사방을 비추니

庭隅獨占臘前春   뜰 모퉁이 봄 앞에 둔 섣달의 독차지네

繁枝半落殘粧淺   번화한 가지 반쯤 떨어져 단장이 스러진 듯

晴雪初銷宿淚新   개인 눈이 갓 녹아 눈물 새로 머금었네

寒影低遮舍井日   찬 그림자 금정의 해를 가리고

冷香輕銷玉窓塵   싸늘한 향내 옥창의 먼지를 눌리네

故園還有臨溪樹   고향에 돌아가면 시냇가 나무들

應待西行萬里人   서쪽으로 만리길 떠난 사람 기다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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暮春宿光陵奉先寺[모춘숙광릉봉선사]  李端相[이단상]

      늦봄 광릉 봉선사에서 묵음.

 

曉夢聞淸磬[효몽문청경] : 새벽녘 꿈결에 맑은 풍경소리 들리어

空簾滿院春[공렴만원춘] : 주렴을 걷고 보니 봄기운 가득하네.

暗燈孤坐佛[암등고좌불] : 어두운 등불에 부처는 외로이 앉아있고

殘月獨歸人[잔월독귀인] : 희미한 달빛에 외로운 사람이 돌아가네.

馬踏林花落[마답임화락] : 말이 지나간 숲속에 꽃잎이 떨어지고

沾衣草露新[첨의초로신] : 옷을 적시는 풀잎 이슬이 새로워라.

前溪嗚咽水[전계오열수] : 앞 개울에 오열하는 듯한 물소리가

似訴客來頻[사소객래빈] : 마치 나그네 달려와 하소연 하는것 같구나.

 

李端相 : 1628(인조6) - 1669(현종10) 자를 幼能[유능],

  호를 靜觀齋[정관재], 西湖[서호], 송준길의 추천으로 경연관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양주 동강으로 은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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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除夕[제석]     李敏求[이민구]

          섣달 그믐 밤.

 

陰陽晝夜浩無端[음양주야호무단] : 음과 양 낮과 밤이 끝 없이 광대하여

除夕春朝接歲殘[제석춘조접세잔] : 그믐 밤과 봄 아침이 남은 해를 잇네.

峽口星河簷角動[협구성하첨각동] : 골짜기 입구 은하는 처마 끝에 옮기고

轅門霜雪戟枝寒[원문상설극지한] : 군문의 눈과 서리에 세운 창은 차구나.

兒童競逐新年樂[아동경축신년락] : 아이들 다투어 쫓아 새 해를 즐기는데

客子空懷舊日懽[객자공회구일환] : 나그네는 공연히 옛날 즐거움 생각하네.

關塞棲催老病[관새기서최로명] : 변방의 객지 살이 늙은이 병을 재촉하니 

終宵莫放酒杯寬[종소막방주배관] : 밤 새도록 큰 술 잔을 놓지 못하는구나.

 blog.daum.net/gudo57/3371   돌지둥[宋錫周]


李敏求[이민구 1589-1670] : 자는 자시, 호는 東州[동주], 觀海[관해].

    아버지는 실학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한 수광이다. 1612년 증광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수찬, 병조좌랑, 지평, 응교 등을 지내고 사가독서를 함.
   1624년 李适[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장만의 종사관으로 활동.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세자를 따라 남하했다가 돌아와 승지·임천군수 등을 역임.

   그뒤 이조참판, 동지경연사를 지내던 중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강도검찰부사가 되어

   왕을 강화로 피난시키기 위해 배편을 준비했으나 적군이 어가의 길을 막아 책임을 완수하지 못함.

   난이 끝난 뒤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하여 아산으로 유배되었고, 1643년 영변으로 이배됨.

   1649년에 풀려나온 뒤 대사성, 예조참판 등을 지냄. 문장이 뛰어나고 사부에 능했다 함.
   저서에 東州集[동주집], 讀史隨筆[독사수필], 諫言龜鑑[간언귀감], 唐律廣選[당률광선].

星河[성하] : 銀河水[은하수].

轅門[원문] : 田獵[전렵] 할 때나 戰陣[전진]을 베풀 때에 수레로써 우리처럼 만들고,

                  그 드나드는 곳에는 수레를 뒤집어 놓아 수레의 끌채를 서로 향하게 하여 만들었던 것으로

                  軍營[군영], 陣營[진영]의 문, 營門[영문]. 軍門[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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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偶吟[우음]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우연히 읊다. 

 

月過寒塘影[월과한당영] : 달이 지나는 연못 모습 쓸쓸하고

雲移小樹痕[운치소수흔] : 구름이 많아 나무 그림자 적구나.

先天本無象[선찬본무상] : 선천은 본디 형상이 없는 것이라

欲語已忘言[욕어이망언] : 말하고 싶지만 이미 말을 잊었네.

 

先天[선천] :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니게 되는 성격, 질환.

                  성격 체질 병 등을 날때부터 몸에 지니는 것.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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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州先生前集卷之七[동주선생전집 7권]  關東錄[관동록]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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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題梁州客舍壁[제양주객사벽]     鄭誧[정포]

             양주 객사의 벽에 쓰다

 

五更燈影照殘粧[오경등영조잔장] : 오경의 등불 그림자 일그러진 화장을 비추는데

欲話別離先斷腸[욕화별리선단장] : 이별을 이야기하려니 먼저 애간장이 끊어지네.

落月庭推戶出[낙월반정추호출] : 뜰의 반쯤 달이 지는데 문을 밀고 나가 보니

杏花疏影滿衣裳[행화소영만의상] : 살구꽃 성긴 그림자 가득히 옷에 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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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매]   宋某女僧[송모여승] 송나라 어느 여승

 

盡日尋春不得春[진일심춘부득춘] : 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은 만나지 못하여     

芒鞋踏遍隴頭雲[망혜답편농두운] : 짚신 신고 산 머리 구름까지 두루 살폈네. 

臭[귀래소염매화취] : 돌아오며 웃음띠고 매화꽃 잡아 냄새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 매화 가지끝에 이미 봄이 가득하구나.   

 

宋[송]나라 때 經[나대경]이 지은 露[학림옥로]

무명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하는 오도송에 실려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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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춘일]         徐居正[서거정]   

              봄 날

 

金入垂楊玉謝梅[금입수양옥사매] : 늘어진 버들 금빛 드니 옥빛 매화 시들고 

小池新水碧於苔[소지신수벽어태] : 작은 연못 새로운 물 이끼는 푸르구나.

春愁春興誰深淺[춘수춘흥수심천] : 봄 수심과 봄 흥취 누가 심하고 고루한지

燕子不來花未開[연자불래화미개] :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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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梅[낙매]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매화 꽃 떨어지니  

 


玉貌氷肌苒苒衰[옥모빙기염염쇠] : 같은 모습 깨끗한 잎 점점 시들더니
東風結子綠生枝[동풍결자록생지] : 동풍에 열매 맺어 가지마다 푸르르네.
棉棉不斷春消息[면면부단춘소식] : 해마다 끊이지 않고 봄소식 이르나니
猶勝人間恨別離[유승인간한별리] : 오히려 이별을 슬퍼하는 인간보다 낫구나.


落梅(낙매: 지는 매화)

玉貌氷肌 冉冉哀(옥모빙기 염염애)

東風結子 綠生枝(동풍결자 록생지)

纏綿不斷 春消息(전면불단 춘소식)

猶勝人間 恨別離(유승인간 한별리)


옥 같은 얼굴 얼음 같은 살결이 애틋하게 여위었는데

봄바람에 열매 맺고 푸른 가지도 돋았네.

그치지 않고 봄 소식을 알려주니

인간세상의 한스런 이별보다 오히려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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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枝詞(유지사)

                                                       - 李廷龜(이정구 1564-1635)

 

搖蕩春風楊柳枝(요탕춘풍양류지) : 봄바람 불어 버들가지에 일렁이는데

畵橋西畔夕陽時(화교서반석양시) : 그림도 고운 다리 서쪽에 해가 지누나.

飛花幹亂春如夢(비화간란춘여몽) : 꽃잎 어지러이 흩날려 봄은 꿈같은데

癣璥芳洲人未歸(선경방주미인귀) : 서글퍼라 물가에 님은 아니 오시네.

 

李廷龜(이정구 1564-1635)

한문학의 대가로 글씨에도 뛰어 났으며 申欽 張維 李植과 함께 조선 중기의 4대 문장가로

일컫는다. 저서로는 月沙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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