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차이콥스키

Tchaikovsky - String Sextet In D Minor 'Souvenir de Florence'[‘플로렌스의 추억’]

Bawoo 2018. 3. 7. 22:49

Tchaikovsky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



-String Sextet In D Minor 'Souvenir de Florence'

  이 곡은 현악 6중주 편성으로 중저음역대의 비올라와 첼로가 만들어내는 선율이 특징적이다.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초연

이 작품은 1890년에 작곡되었지만, 차이콥스키는 2년 후에 다시 개정작업에 착수하였다. 1고의 초연은 차이콥스키가 페테르부르크 체재 중에 머물렀던 호텔에서 친구들을 초청하여 연주하였다고 한다. 개정된 작품의 초연이 공개 초연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그의 절친 아우어를 비롯하여 크류겔, 힐데브란트, 코르구에프, 베르지비올로비치, 부즈리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러시아를 담은 플로렌스

현악 6중주에 대한 작품 구상은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을 작곡하던 시기에 했다. 이 시기는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있었으며, 7월 12일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 1고의 완성을 알리고 있다. 차이콥스키는 동생 모데스트에게 “상당히 열중하였으며, 큰 고생 없이 완성하였다”라며 작품에 대한 느낌을 편지로 썼다. 이 작품에 붙은 〈플로렌스의 추억〉이라는 표제는 차이콥스키가 이 작품을 구상한 시기에 플로렌스에 체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음악적으로 플로렌스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음악은 러시아풍의 경향이 강하며, 러시아의 토속적 선율이 사용되었다.

플로렌스의 일몰 풍경
모데스트 차이콥스키


독특한 구성이 만들어낸 두터운 현의 음색

러시아에서 현악 6중주의 작품은 보기 드문 구성이다. 차이콥스키의 전(全) 레퍼토리 중에서도 유일한 구성을 가진 이 작품은 현악 4중주에 비올라와 첼로가 하나씩 더 첨가된 두터운 현의 음색이 특징이다.

1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현의 화음 반주에 제1바이올린이 비장한 분위기의 선율을 연주한다.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에 콘 모토

온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가진다.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과 첼로의 피치카토 반주가 매력적이다.

3악장 알레그레토 모데라토

러시아 민요조로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한다. 마치 농민들이 춤을 추는 듯한 춤곡 풍의 스케르초 악장이다.

4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단조로운 반주에 소박한 러시아 춤곡 풍의 1주제가 나온다. 비바체의 빠른 템포가 주는 박력이 매력이다.


[글-이진경/출처- 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