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후퇴를 배경으로 한 작품.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작가가 수원에서 부산까지 피난 가던 14일간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작품이라고 한다. 15~6세 나이인 6명의 소년, 소녀가 부산을 목적지로 하여 피난 가는 과장에서 겪는 전쟁의 비참함을 엮은 이야기. 작품은 아버지를 만난 영선을 제외한 5명의 소년, 소녀가 진해 영선의 집을 몰래 나와 군용 트럭을 얻어타고 부산을 향하여 가는 거로 끝을 맺는데 이들이 그 뒤로 겪을 어려움보다는 희망을 모여주려는 것으로 읽혔다. 부산에 도착해서 겪어낼 삶이 얼마나 힘들리라는 건 독자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일이지만.
작품은 문체가 특이하게도 현재형으로 쓰여졌다. 보기 쉽지 않은 형태. 분량도 장편 중에 적은 편에 속한다. 1,4후퇴 당시의 비참함을 소년, 소녀들의 눈을 통하여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사족: 이 작품은 30 초반이던 1980년 초에 읽고 드라마로도 본 작가의 대하소설 남과북[홍성원 대하소설 『남과 북』]을 다시 읽어보기 위하여 도서관에 들렀다가 발견하여 읽게 되었다. 디데이의 병촌(The D-day of Military Village)과 더불어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 '남과 북'을 거의 40여 년이 지난 지금 나이에 읽으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작가의 작법도 알 겸해서. 덕분에 망외의 소득을 얻은 것이다. 작가의 모르고 있던 작품을 읽게 된.^^
[책소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전쟁의 상흔을 되새겨보는 책. 전쟁의 포화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은 어린 영혼들의 눈물겨운 모험담을 그린 소설이다. 열여섯 살 안팎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피난 열차를 타고 남으로 내려가며, 싸우고 죽고 헤어지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통해, 생존과 맞닥뜨린 이들의 굳세고 아름다운 삶을 형상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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