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대(元代) 화가 왕몽(王蒙)의 <산거도(山居圖)> 수권(手卷) (紙本, 23×24cm×4; 23×49cm×4)
草堂書一架 苔徑竹千竿
難世投誰是 淸貧且自安
鄰居皆學稼 客至亦無官
焦尾何人聽 凉宵對月彈
(초당서일가 태경죽천간
난세투수시 청빈차자안
인거개학가 객지역무관
초미하인청 양소대월탄)
초당에는 서가 하나
이끼 낀 오솔길엔 대나무 가득
어지러운 세상에 누가 몸을 던지나
깨끗하고 가난하니 또한 절로 편안하지
이웃은 모두 농사를 배우고
길손 와도 또한 포의의 신세
초미금 소리 누가 듣나
서늘한 밤 달 보며 거문고 타네
☞ 이함용(李咸用/唐), <산거(山居)>
- 難世: 어지러운 세상(亂世).
- 學稼: 농사를 배우다. 稼는 오곡(五穀)을 심는다는 뜻.
- 無官: 관직에 있지 않음(布衣).
- 焦尾: 초미금(焦尾琴). 좋은 거문고(好琴)의 범칭.
동한(東漢) 때 오(吳) 땅의 사람이 오동나무를 태워 밥을 짓고 있었다. 채옹(蔡邕)이 지나가다 불타는 소리를 듣고 오동나무가 훌륭한 재목임을 알았다.
재빨리 타다 남은 나무를 꺼내 거문고를 만들었는데 과연 그 소리가 아름다웠다. 거문고 끄트머리가 불에 그을렸기(焦眉)에 焦尾琴이라 했다.
焦尾는 제환공(齊桓公)의 호종(號鐘), 초장왕(楚莊王)의 요량(繞梁), 사마상여(司馬相如, 西漢)의 녹기(綠綺)와 함께 4대 명금(名琴)으로 꼽힌다.
참고로 `영남(嶺南) 4대 명금`, 일명 `광동(廣東) 4대 명금`이라는 것도 있다.
북송(北宋) 휘종(徽宗)의 춘뢰(春雷), 남송(南宋) 시인 양만리(楊萬里)의 추파(秋波), 당나라 시인 위응물(韋應物)의 천밀(天蜜), 명나라 무종(武宗)의 녹기태(綠綺台).
綠綺台는 2개가 있다. 하나는 당나라 무덕 2년에 만든 무덕금(武德琴, 619年)이다. 다른 하나는 대력4년에 만든 대력금(大曆琴, 769年). `영남 4대 명금`은 후자.
◇ 원대(元代) 화가 당체(唐棣)의 <山居圖> (設色紙本, 134×39cm)
◇ 원대(元代) 화가 두본(杜本)의 <山居圖> (水墨紙本, 172×83cm)
◇ 원대(元代) 화가 마문벽(馬文璧)의 <山居圖> (水墨紙本, 89×38cm)
◇ 원대(元代) 화가 왕진붕(王振鵬)의 <山居圖> (1317年作, 設色絹本, 139×63cm)
◇ 원대(元代) 화가 조지백(曹知白)의 <山居圖> (1337年作, 設色紙本, 65×24cm)
◇ 원대(元代) 화가 호흠량(胡欽亮)의 <山居圖> (設色絹本, 163×5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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