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7, 30~ 8, 5

Bawoo 2018. 7. 30. 22:36






화선루제화시1(畵扇樓題畵詩1)-강세황(姜世晃)

화선루에 쓴 시-前面圖(전면도)


橋樓獨臥起(교루독와기) : 다리 누각에 혼자 누웠다 일어나며

終朝面冠岳(종조면관악) : 아침 내내 관악산을 바라보았다.

不是兩不厭(불시양불염) : 산과 나 둘이 싫지 않으니

別無他可樂(별무타가락) : 이것 말고 다른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路上所見(로상소견)-姜世晃(강세황 )


凌波羅襪去翩翩(능파라말거편편) : 물결을 건너듯 비단 버선 사뿐히 가더니

一入重門便杳然(일입중문편묘연) : 한번 문을 들어가곤 아득하여라

惟有多情殘雪在(유유다정잔설재) : 다정하게도 잔설은 남아

屐痕留印短墻邊(극흔류인단장변) : 그녀의 나막신 자욱이 낮은 담장 가에 찍혀 있어라
   

壽春途中(수춘도중)-姜瑋(강위)


襪底江光綠浸天(말저강광록침천) : 봄물에 깃던 하늘 강 빛을 따라가다

昭陽芳草放筇眠(소양방초방공면) : 소양강 풀밭에 지팡이 놓고 잠이 드네

浮生不及長堤柳(부생불급장제류) : 뜬구름 같은 인생 긴 둑 위에  버드나무만 못하여

過盡東風未脫綿(과진동풍미탈면) : 다 지난 봄바람에 겨울옷도 벗지 못하네


江天暮雪-姜碩德


凍雲垂地暗坤倪(동운수지암곤예) : 언 구름이 땅을 덮어 땅 끝까지 어둡더니

忽放春光滿水西(홀방춘광만수서) : 갑자기 봄빛을 놓아 물 서쪽에 가득하구나

江路無人天欲暮(강로무인천욕모) : 강가 길에 사람은 없고 날은 저물려 하는데

梅花開遍竹枝低(매화개편죽지저) : 매화꽃 두루 피고 대나무 가지는 나직하도다



漁村落照-姜碩德

斜月半輪明遠岫(사월반륜명원수) : 비스듬한 반달은 먼 묏부리에 밝은데

昏鴉數點返寒林(혼아수점반한림) : 저문 갈가마귀 몇 마리는 찬 숲으로 돌아온다

漁人收網歸芧舍(어인수망귀서사) : 고기 잡는 사람 그물 걷어 초가로 돌아가려

穿入蘆花深復深(천입로화심부심) : 깊고 깊은 갈대꽃 속을 뚫고 들어가는구나



소상팔경도유송진종신한2(瀟湘八景圖有宋眞宗宸翰2)

원포귀범(遠浦歸帆)-강석덕(姜碩德)


淸秋極浦逈連天(청추극포형련천) : 맑은 가을의 먼 포구 하늘 끝에 닿았는데

款乃一聲若箇邊(관내일성약개변) : 뱃노래 한 곡조 어느 곳에 닿는가

日落風輕蘋滿水(일락풍경빈만수) : 해는 지고 바람은 살랑이고 부평초는 물에 가득

片帆飛過碧山前(편범비과벽산전) : 조각 돛배는 푸른 산 앞을 나는 듯이 지나간다

  

동정추월(洞庭秋月)-강석덕(姜碩德)

海門推上爛銀盤(해문추상란은반) : 바다문이 찬란한 은쟁반을 추켜 올리고

鐡笛聲高萬頃寒(철적성고만경한) : 쇠피리 소리 높고 만 이랑 물결은 차갑도다

最是淸光秋更好(최시청광추경호) : 이야말로 맑은 빛은 가을에 더욱 좋으니

凭欄須到夜深看(빙란수도야심간) : 난간에 기대어 밤이 깊도록 바라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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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미상의 화가 화징(華澄) <채지대귀도(采芝待歸圖)> 경편(鏡片) (設色絹本, 63×33.5cm)

 

 

石徑松花靜掩扉  芙蓉秋早蝶雙飛

主人何處采芝去  待到日斜猶未歸

(석경송화정엄비 부용추조접쌍비

 주인하처채지거 대도일사유미귀)

 

돌길 소나무꽃은 조용히 사립문 가렸고

부용은 가을이 이른데 나비 쌍쌍이 날아드네

주인은 영지 따러 어디로 갔나

해가 기울 때까지 기다려도 여태 돌아오지 않네

 

 왕사희(王士熙/), <태을궁류제(太乙宮留題)>





遣興-金聲久


香霧霏微擁橘林(향무비미옹귤림) : 향기로운 안개비 보슬보슬 귤나무 숲 적시고

西山蒼翠送輕陰(서산창취송경음) : 서산의 푸른 빛 엷은 그림자 내린다

陶然醉後油然臥(도연취후유연와) : 거나하게 취하여 흡족하게 누워보니

一榻淸風抵萬金(일탑청풍저만금) : 평상에 부는 맑은 바람 천만금보다 낫구나


油然 ① 생각이나 감정이 저절로 일어나는 모양 ② (구름 따위가) 뭉게뭉게 이는 모양 ③ 머뭇거리며 나아가지 않는 모양






제야차고촉주운(除夜借高蜀州韻-섣달 그믐날 밤에 고적高適의 시「제야작(除夜作-섣달 그믐날 밤에)」의 운韻을 빌려 짓다)



酒盡燈殘也不眠(주진등잔야불면) : 술이 다하고 등불이 다해도 잠은 오지 않는데

曉鐘鳴後轉依然(효종명후전의연) : 새벽 종소리 울린 후에도 여전하구나

非關來歲無今夜(비관내세무금야) : 내년을 생각마라 오늘 같은 밤 다시 오지 않으니

自是人情惜去年(자시인정석거년) : 이제부터 사람들 마음 가는 해를 아쉬워하리






漠漠湖天合蔚藍  唫廊山下老漁忙

蒓葉短 釣絲長  釣得魚肥醉醉鄕

(막막호천합울람 금랑산하로어망

 순엽단   조사장 조득어비취취향)


아득한 호수 위 하늘은 쪽빛으로 물들고

금낭산 아래 늙은 어부는 바쁘기만 하지

순채 잎 짧고 낚싯줄 긴데

토실한 녀석 낚아 거나하게 취하고 지고


 남영(藍瑛), <어부도(漁父圖)> (1640年作) 화제(畵題)

- 蔚藍: 짙은 남색, 쪽빛. 鬱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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