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偈
-震黙一玉
天衾地席山爲枕(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은 이불, 땅은 요, 산은 베개로 삼고
月燭雲屛海作樽(월촉운병해작준)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독 삼아
大醉居然仍起舞(대취거연잉기무) 크게 취하여 슬며시 일어나 춤추는데
却嫌長袖掛崑崙(각혐장수괘곤륜) 긴 소매 곤륜산에 걸리는 거 싫구나
거연 [居然] 남이 모르게 슬며시
진묵대사(震黙大師)(1562∽1633년)
이름은 일옥(一玉)이며 만경불거촌(萬頃佛居村) 사람으로 7세에 전주 봉서사(鳳棲寺)에서 중이 되었다. 봉곡(鳳谷) 김동준(金東準)과 우의가 깊었고, 변산(邊山)의 명월사(明月寺), 전주의 원등사(遠燈寺)·대원사(大元寺) 등에 있었으며 이적을 많이 했다. 머리가 좋고 술도 잘 마시며 신통력을 가지고 있어 물 위를 걸어 다니고 땅 속으로 마음대로 들어가기도 하였다 한다. 그가 현북면 법수치 검달동 안막에 암자를 세우고 한때 기거 할 때의 일화가 있다.
당시 양양부사가 법수치리 대승폭포의 솟대빼기라는 곳에 일산을 높이 꽂고 천렵을 하는데 마침 스님이 지나가는 것을 본 부사가 생선국을 권하니 희롱조의 권에 못 이겨 생선국을 다 먹고 갈 때 폭포물을 가로타고 앉아서 대변을 보면서 말하기를 “소승은 죽은 고기 먹고 산고기를 싸놓고 갑니다.”라고 말하면서 방변을 하는데 그 변 중에서는 기이하게도 은린옥척(銀鱗玉尺)의 물고기들이 펄펄 뛰었단다. 그 때부터 검달동 폭포를 대승폭포(大僧瀑布)라 이름 하였다고 전한다.[yangyang.or.kr/zbxe/?document_srl=64287 양양 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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