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 景
-奇大升
蒲席筠床隨意臥(포석균상수의와) 부들 방석 깐 대나무 침상에 내키는대로 누워있노라니
虛欞疎箔度微風(허령소박도미풍) 격자 창 틈새와 성긴 발 사이로 산들바람 지나가고
團圓更有生涼手(단원경유생량수) 둥근 부채 부쳐 거듭 시원해지니
頓覺炎蒸一夜空(돈각염증일야공) 이 밤 찌는 듯한 더위는 없으리란 걸 알겠구나.
度 건너다.
筠 대나무 균 ① 대나무의 한 가지 ② 대의 푸른 껍질 ③ 윤택하다 ④ 대의 가장 여문 부분
欞 격자창 령 [櫺과 同字]
箔 발 박 ① 발 ② 잠박(蠶箔) ③ 금속의 얇은 조각
頓覺불교의 참뜻을 문득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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