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대(明代) 곽후(郭詡)의 <재거운벽도(齋居運甓圖)> (設色絹本, 112×45cm)
生憎掩耳盜金鈴 磊落乾坤立草亭
習苦此時勤運甓 澆愁有酒屢傾甁
淘沙逐浪鷗波闊 殘月鳴蛩秋色冥
無計蕉窗人夜讀 秋凉如水一燈靑
(생증엄이도금령 뇌락건곤입초정
습고차시근운벽 요수유주루경병
도사축랑구파활 잔월명공추색명
무계초창인야독 추량여수일등청)
얕은꾀로 속이는 행위를 미워하고
하늘땅에 뇌락하여 초정을 세웠지
고통을 익히려 부지런히 벽돌을 옮기고
술로 시름 달래려 여러 병 기울였네
모래를 헤집고 물결을 쫓으니 수면은 아득한데
기우는 달빛 아래 귀뚜라미 울고 가을빛 어둑하네
아무 계획 없이 초창 아래 사람은 밤새 책을 읽고
가을은 물처럼 서늘한데 등불하나 파랗게 빛나네
☞ 허전패(許傳霈/淸), <재차전운기풍태수(再次前韻寄馮太守)> (二首其二)
◇ 청대(淸代) 전혜안(錢慧安)의 <시상후운벽도(柴桑侯運甓圖)> 성선(成扇) (1893年作, 設色紙本, 19×50cm)
◇ 청대(淸代) 황산수(黃山壽)의 <運甓圖> (設色紙本, 65.5×30cm)
- 掩耳盜金鈴: 엄이도령(掩耳盜鈴). 천하가 다 아는데 혼자만 아니라고 우기는 행위, 또는 잔꾀로 속이는 행위.
원래 엄이도종(掩耳盜鐘)이었으나 나중에 종(鐘) 대신 鈴(방울)로 바뀌었다.
- 磊落: 마음이 활달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음.
- 運甓: "도간(陶侃)이 벽돌을 옮기다"라는 뜻의 `도간운벽`(陶侃運甓)의 고사가 있다.
陶侃은 동진(東晉)시대 전원시인 도연명(陶淵明)의 증조부다.
그가 광주자사(廣州刺史)로 있을 때 아침저녁으로 벽돌 100개씩을 집(齋) 안팎에 들였다 내놓았다를 반복했다. 사람들이 궁금해 연유를 물었다.
그는 장차 중원(中原)에서 힘을 다하려는데 그때를 대비해 게으름을 멀리하고 심신을 단련하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다.
- 澆愁: 시름을 풀다. 근심을 씻다. 술의 이칭.
- 淘沙: 모래를 씻어내다. 모래를 씻어 금(보물)을 얻다.
- 鷗波: 갈매기가 생활하고 활동하는 수면.
◇ 청대(淸代) 장성(張城)의 <초창독시도(蕉窗讀詩圖)> 선편(扇片) (設色紙本)
◇ 청대(淸代) 오영광(吳榮光)의 <초창독역도(蕉窗讀易圖)> (設色紙本, 95×46cm)
◇ 황산수(黃山壽)의 <蕉窗讀易圖> (設色紙本, 134×64.5cm)
◇ 황산수(黃山壽)의 <蕉窗讀易圖> (設色紙本, 134×65.5cm)
◇ 황산수(黃山壽)의 <蕉窗讀易圖> (設色紙本, 135×6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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