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강균(姜均)의 <산광응벽(山光凝碧)> 단선편(團扇片) (1908年作, 設色絹本, 直徑23.5cm)
日夕是西風 流光半已空
山光漸凝碧 樹葉即翻紅
學淺慚多士 秋成羨老農
誰憐信公道 不泣路岐中
(일석시서풍 유광반이공
산광점응벽 수엽즉번홍
학천참다사 추성선로농
수련신공도 불읍로기중)
날 저물어 가을바람 불고
흐르는 세월은 벌써 절반이 비었네
산 빛은 차츰 짙은 녹색으로 변하고
나뭇잎은 바로 붉게 물드네
배움이 얕아 선비들에게 부끄럽고
가을이 깊어가니 농부들이 부럽네
누가 가여워하나, 공정한 도리를 믿고서
갈림길에서도 망설이며 울지 않는 나를
☞ 유득인(劉得仁/唐), <만하(晩夏)>
- 流光: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
- 凝碧: 짙은 녹색(濃綠).
- 老農: 경험 많은 농부.
- 不泣路岐中: 양주(楊朱)가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몰라 울었다는 고사가 있다.
◇ 청대(淸代) 이괴(李魁)의 <山光凝碧圖> (綾本, 173×42cm)
◇ 근현대 중국화가 오금목(吳琴木)의 <山光凝碧圖> 횡비(橫批) (設色紙本, 87×20.5cm)
◇ 현대 중국화가 시립화(施立華)의 <山光凝碧圖> 경편(鏡片) (2011年作, 設色紙本, 68×137cm)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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