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餞春 - 金芙蓉堂

Bawoo 2018. 10. 24. 22:21

                                

                                            餞 春


                                                                            -金芙蓉堂


芳郊前夜餞春回(방교전야전춘회) 어제밤 봄꽃 만발한 들판에서 보내고 돌아와

不耐深愁强把酒(불내심수강파주) 깊은 시름 견디지 못해 억지로 술잔을 잡았는데

獨有榴花紅一樹(독유류화홍일수) 오직 한 나무에만 붉은 석류꽃 남아 있어

時看蜂蝶度場來(시간봉접도장래) 벌나비 뜨락 지나 찾아오는 게 때때로 보이는구나


전춘 (餞春)화창한 봄을 보내기가 아깝고 아쉬워서 잔치를 베풀고 하루를 즐기는 풍속

방교 [] 향기로운 꽃이 만발한 봄의 들판

度:건너다. 지남./ 場:마당. . 빈터. . . 타작 마당.


김부용당(金芙蓉)

생존 연대가 정확하지 않음. 다만 그의 시와 말년에 연천(淵泉) 김이양(金履陽, 1755-1845)의 소실로 생활했던 것을 추정하면 대략 1800년 초에 태어나서 1850년대 이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됨. 조선 중기 때 성천(成川)의 명기(名妓)였음. 춤과 노래, 시문에 뛰어남. 이능화의 기록에서는 운초를 성천의 기녀 부용으로 소개하고 연천 김이양의 첩실이었음을 아울러 밝힘. 그러나 운초는 김이양의 나이 77세 때(1831) 그의 소실이 되어 약 15년 간 성천과 한양에서 각기 생활했는데, 운초가 연천을 애도하는 시에서 “15년 함께 지내오다 오늘 돌아가시니/백아가 이미 끊은 거문고 내 다시 끊노라”라고 한 시구를 보면 운초에게 연천은 남편이기보다 그의 재능을 인정해 주던 ‘지기(知己)’로 볼 수 있음

[출처: 카페 '문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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