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11. 12~ 11. 18

Bawoo 2018. 11. 18. 21:18

[음식- 생굴- 잘못 먹고 탈이 나서 이틀 쉬어  네 점 못 쓰다].



조운(朝雲)-김시습(金時習)

 

朝雲不卷碧山堆(조운불권벽산퇴) : 아침 구름 푸른 산봉우리에서 걷히지 않아

珠露溥溥一逕苔(주로부부일경태) : 이슬은 방울방울 빛나고 좁은 길에 이끼가 가득하네

點綴花腮嬌未了(점철화시교미료) : 서로 붙은 꽃잎은 교태가 아직 다하지 않아

依稀初日射庭槐(의희초일사정괴) : 어둑한 새벽, 떠 오르는 해는 뜰 홰나무로 비춰드네


상사가정(上四佳亭)-김시습(金時習)


窯原春草綠如茵(요원춘초록여인) : 요원의 봄 풀은 방석처럼 푸른데

得句池塘想轉新(득구지당상전신) : 못가에서 시 얻으니 생각 더욱 새로워라.

山舍蕭條寒食近(산사소조한식근) : 산속 집이 쓸쓸하니 한식이 가까운데

杏枝風緊眼初勻(행지풍긴안초균) : 살구 가지에 바람 얽혀 두루 첫눈 트는구나.



소우(疏雨)-김시습(金時習)

가랑비

 

疏雨蕭蕭閉院門(소우소소폐원문) : 소슬한 가랑비에 문을 닫고

野棠花落擁籬根(야당화락옹리근) : 해당화 떨어져 울타리밑에 쌓였구나

無端一夜芝莖長(무단일야지경장) : 까닭없이 밤새도록 지초 줄기 자라나

溪上淸風屬綺園(계상청풍속기원) : 개울 위로 불어오는 맑은 바람 기원과 같아라




우청(雨晴)-김시습(金時習)

濃雲簇簇展西東(농운족족전서동) : 짙은 구름 뭉게뭉게 서쪽과 동쪽에서 피어오르고

檉葉初飜昨夜風(정엽초번작야풍) : 버들 잎새는 어젯밤 바람에 처음으로 펄럭이는구나

十里江山明似畵(십리강산명사화) : 십리 기나긴 강과 산은 그림 같이 밝은데

一雙白鷺下靑空(일쌍백로하청공) : 한 쌍의 백로가 푸른 창공을 내려오는구나





설야(雪夜)-김시습(金時習)

紛紛飛雪洒寒簷(분분비설쇄한첨) : 펄펄 날리는 눈은 차가운 처마에 내리고

月色薰窓映細簾(월색훈창영세렴) : 은은한 창가의 달빛은 가는 발을 비추는구나

地爐火燒炕子暖(지로화소항자난) : 땅 화로에 불을 지피니 구들은 따뜻하고

擁衾高臥意懕懕(옹금고와의염염) : 이불 두르고 높이 누우니 마음은 편안하도다







  




기우4(寄友4)-김시습(金時習)


 東望鷄林隔片雲(동망계림격편운) : 동쪽으로 조각구름에 가린 계림 바라보니

胡然未易得逢君(호연미이득봉군) : 어찌하여 그대 만나기 이렇게도 쉽지가 않은가

請看天外孤輪月(청간천외고륜월) : 청컨대, 하늘 밖 외로운 둥근 달을 보시게나

兩地淸輝一樣分(양지청휘일양분) : 두 곳에 맑고 밝은 빛 꼭 같이 보내주고 있다오





기우2(寄友2)-김시습(金時習)

친구에게-김시습(金時習)

 

爲因生事無閑暇(위인생사무한가) : 살아가는 일로 한가할 때가 없어

孤負尋雲結社期(고부심운결사기) : 구름 찾아 결사하는 기약을 홀로 저버렸다

走殺紅塵何日了(주살홍진하일료) : 달려가 세상풍진 없애는 일 어느 때나 다할까

碧山回首不勝思(벽산회수불승사) : 푸른 산을 돌아보니 그대 생각 못잊겠구나



기우3(寄友3)-김시습(金時習)


 落盡閑花春事去(낙진한화춘사거) : 다 진 한가한 꽃나무, 봄날은 가는데

一封消息却來無(일봉소식각래무) : 한 통의 소식조차 오지를 않는구나

想思夢罷竹窓靜(상사몽파죽창정) : 그리운 꿈 깨니 대나무 창은 고요하고

望帝城中山月孤(망제성중산월고) : 서울 바라보니, 산 위의 달은 외롭기만 하다




숙산촌(宿山村)-김시습(金時習)


雨歇千山暮 (우헐천산모)      비 개니 온 산이 저물고

煙生碧樹間 (연생벽수간)      푸른 숲에선 연기가 오른다

溪橋雲冉冉 (계교운염염)      개울 다리에 구름이 뭉게뭉게

野逕草蔓蔓 (야경초만만)      들길에 풀이 덩굴져 있구나

世事渾無賴 (세사혼무뢰)      세상일 모두 믿을 수 없으니

人生且自寬 (인생차자관)      사람의 세상살이 스스로 참아야지

何如拂塵迹 (하여불진적)      어떠할까, 세상 먼지 떨어버리고

高嘯臥林巒 (고소와림만)      휘바람 높이 불며 산 속 숲에 누운 삶


 기우1(寄友1)-김시습(金時習)

친구에게-김시습(金時習)

 

望中山水隔蓬萊(망중산수격봉래) : 눈 앞에 산과 물은 봉래산에 가리고

斷雨殘雪憶幾回(단우잔설억기회) : 그친 비와 녹은 눈 속에서 얼마나 그리웠는지

未展此心空極目(미전차심공극목) : 이 마음 펴지 못해 공연히 눈만 치뜨고

夕陽無語倚寒梅(석양무어의한매) : 석양에 말없이 차가운 매화나무에 기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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