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9. 2. 11 ~ 2. 17

Bawoo 2019. 2. 17. 20:32





自詠. 2 - 南孝溫)


愁來謁病倍平昔(수래알병배평석) : 근심과 병이 지난 날의 배가 되고

其奈長安水價增(기내장안수가증) : 장안의 물값이 올라가니 어찌할거나

病婢持甁枯井上(병비지병고정상) : 병 든 여종은 마른 우물에서 물병을 갖고

日看雙淚自成永(일간쌍루자성영) : 두 줄기 눈물이 길어진 것을 날마다 본다오

  




自詠1-南孝溫


燈花結熖影幢幢(등화결도영당당) : 등불에 불꽃, 그림자 펄럭펄럭

亂雪紛紛斜打窓(난설분분사타창) : 어지러운 눈은 펄펄 창문을 비껴 때리는데

身上五勞仍病易(신상오로잉병이) : 내 몸의 온갖 괴로움에 병들기 쉬워

一歌萇楚淚如江(일가장초루여강) : 장초의 노래를 부르니 눈물이 강물처럼 쏟아진다

  






偶吟 - 南孝溫


蒼鷹上雲霄(창응상운소) : 푸른 보라매 구름 위 하늘로 날아올라

下視千丈臨(하시천장임) : 천 길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飄零遊子意(표령유자의) :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 마음

非復疇昔心(비복주석심) : 옛날 그 마음 다시 찾을 길 없도다




送人-南在


鵬擊靑雲萬里餘(붕격청운만리여) : 붕새는 푸른 구름 치고 만리를 올라

翰林豪氣孰肩諸(한림호기숙견제) : 문인의 호방한 기운 누가 이것에 견주리오

月峯如得新詩句(월봉여득신시구) : 달 뜬 봉우리는 새 시를 얻은 것 같으니

莫惜松窓咫尺書(막석송창지척서) : 소나무 창가 가까이서 글쓰는 일, 아쉬워 말라
   


詠盆梅-남추


一朶盆蘂弱(일타분예약) : 한 줄기 화분 속 꽃술은 약하나
千秋雪態豪(천추설태호) : 천년 눈 속 그 모습은 호방하여라
誰能伸此曲(수능신차곡) : 누가 능히 이 굽어진 가지 펴내어서
直拂暮雲高(직불모운고) : 바로 저녁 구름 떨쳐내고 높이 자라게 하리오


 


星州東軒. 2- 南在


花開花落鬢霜加(화개화락빈상가) : 꽃 피고 지더니 살쩍 더 하얘지고

百歲春光一鳥過(백세춘광일조과) : 백년 세월에, 새 한 마리 지나간다

此日此軒還寂寞(차일차헌환적막) : 이 날, 이 집이 다시 또 적막해지고

滿園疏木夕陽多(만원소목석양다) : 동산에 가득한 성긴 나무에 석양이 짙다


次廣州凊風樓韻-南在


自憐阿堵已飛花(자련아도이비화) : 스스로 가여워라, 눈이 이미 흐려졌으니

尙且逢場發興多(상차봉장발흥다) : 그래도 친구를 만나 곳에서는 무척이나 흥겹다

可笑此翁猶矍鑠(가소차옹유확삭) : 우스워라, 이 노인 늙어도 오히려 건장해지니

百端無計住昭華(백단무계주소화) : 아무래도 젊음에 머물 방법은 아무데도 없구나 
 


  


星州東軒1-남재(南在)


萬事年年鬢雪加(만사년년빈설가) : 인간만사 해마다 귀밑서리 더하니

韶華正似隙駒過(소화정사극구과) : 화창한 봄날도 바로 틈으로 나귀 지나는 시간

百花軒上重遊日(백화헌상중유일) : 집 위에는 온갖 꽃들, 다시 또 노는 날

金井秋桐意緖多(금정추동의서다) : 금정의 가을 오동나무, 온갖 회포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