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9. 1. 21 ~ 1. 27

Bawoo 2019. 1. 26. 23:49



江行-金昌協


蒹葭片片露華盈(겸가편편로화영) : 갈대 줄기줄기 이슬꽃 가득하고


蓬屋秋風一夜生(봉옥추풍일야생) : 초가집에 밤새껏 부는 가을바람

臥遡淸江三千里(와소청강삼천리) : 맑은 강 삼천리 길을 누워서 오르니

月明柔櫓夢中聲(월명유노몽중성) : 꿈결에 듣는 밝은 달빛, 노젓는 소리




秋朝覽鏡-薛稷

 

客心驚落木(객심경낙목) : 나그네 마음 잎 지는 나무에 놀라고


夜坐聽秋風(야좌청추풍) : 밤에 홀로 앉으니 가을 바람소리 들린다

朝日看容髮(조일간용발) : 아침에 얼굴과 구레나룻을 보니

生涯在鏡中(생애재경중) : 내 삶이 거울 속에 있구나


  








耳溪歸路)-김진항(金鎭恒)



雲樹重重落照斜(운수중중낙조사) : 구름 낀 나무 가득하고 저녁 놀 지는데

亂山靑映白茅家(난산청영백모가) : 여기 저기 푸른 산빛은 초가에 비치는구나.

樵兒晩帶村尨下(초아만대촌방하) : 황혼빛에 삽살개와 내려오는 나무꾼 아이

一束春柴半草花(일속춘시반초화) : 한 묶음 봄 나뭇단에 풀꽃이 절반이로구나



승원(僧院)-승영일(僧靈一) 

 

虎溪閒月引相過(호계한월인상과) : 달이 한가로워 호계 개울을 지나다가


帳雪松枝持薜蘿(장설송지지벽라) : 눈 덮힌 솔가지에 옷가지 결려 있네

無限靑山行欲盡(무한청산행욕진) : 무한한 청산은 가도 가도 끝이 없네

白雲深處老僧多(백운심처노승다) : 흰구름 깊은 곳에 노승들 많겠구나





見花有思-金鎭圭


梅花半落杏花開(매화반락행화개) : 매화꽃 반쯤지고 살구꽃 피고

海外春光客裏催(해외춘광객이최) : 바다 멀리 봄빛은 나그네 마음 재촉하네

遙憶故園墻北角(요억고원장북각) : 아득히 생각나네, 멀리 고향 담장 북편에

數株芳樹手曾栽(수주방수수증재) : 몇 그루 향기로운 나무 내가 직접 심은 것

   

전가삼영1(田家三詠1)-엽소옹(葉紹翁)



織籬爲界編紅槿(직리위계편홍근) : 붉은 무궁화 엮어 울타리 만들어 경계로 삼고

排石成橋接斷塍(배석성교접단승) : 돌을 던져 다리를 만들어 끊어진 밭두둑과 잇는다

野老生涯差省事(야로생애차성사) : 촌로의 생애로 비교적 할 일이 적으니

一間茅屋兩池菱(일간모옥양지릉) : 한 간 초갓집과 두 개의 마름 연못 뿐이라네

무제(無題)-김종직(金宗直)


雪裏梅花雨裏山(설리매화우리산) : 눈 속 매화꽃, 비 속 산

看時容易畵時難(간시용이화시난) : 보기는 쉬워도 그려내기는 어려워라

早知不入詩人眼(조지불입시인안) : 내 재주 시인의 안목 없는 것 빨리 알았다면

寧把臙脂寫牧丹(영파연지사목단) : 차라리 연지로 돈 되는 목단림이나 그려낼 것을 

游園不値)-엽소옹(葉紹翁)

유원에 이르지 못하여-엽소옹(葉紹翁)

應憐屐齒印蒼苔(응련극치인창태) : 아쉬워라, 나막신 자국은 푸른 이끼에 남고

小扣柴扉久不開(소구시비구불개) : 살짝 두드려도 오랫동안 문은 열리지 않는구나.

春色滿園關不住(춘색만원관불주) : 정원에 봄빛 가득하여 닫혀서 머물지 못해

一枝紅杏出墻來(일지홍행출장래) : 붉은 살구 가지 하나 담장 밖으로 나오는구나





    















長峴下人家-金宗直


籬外紅桃竹數科(이외홍도죽수과) : 울타리 밖 복사꽃과 대나무 몇 가지

霏霏雨脚閒飛花(비비우각한비화) : 부실부실 빗발에 한가히 꽃잎이 날린다

老翁荷耒兒騎犢(노옹하뢰아기독) : 늙은이는 쟁기 매고 아이는 송아지 타니

子美詩中西崦家(자미시중서엄가) : 두보의 시 속에 서엄의 집 같아라

초동작(初冬作)-소식(蘇軾)

荷盡已無擎雨蓋(하진이무경우개) : 연꽃 다 말라 비막을 덮개 없고

菊殘猶有傲霜枝(국잔유유오상지) : 국화는 시들어도 서리 이기는 가지 있다

一年好景君須記(일년호경군수기) : 한 해의 좋은 경관 그대는 기억하라

正是橙黃橘綠時(정시등황귤록시) : 유자가 누렇고 귤나무 푸른 지금이니라



義呑村-김종직(金宗直)

老翁積稻過茅簷(로옹적도과모첨) : 늙은이 볏단을 지붕보다 높게 쌓고

黃犢蹊田叱小男(황독혜전질소남) : 송아지가 밭을 질러가자 아이를 꾸짖는다.

削得烏裨曬溪石(삭득오비쇄계석) : 오비 감을 깎아서 냇가의 돌에 말리니

紅光橫逗斷橋南(홍광횡두단교남) : 붉은 빛이 끊어진 다리 남쪽에 비껴 머문다.
   


安樂窩)-葉紹翁

안락의 굴-소옹(邵雍)

半記不記夢覺後(반기불기몽교후) : 어렴풋이 기억나듯 말 듯 꿈에서 깬 뒤

似愁無愁情倦時(사수무수정권시) : 근심이 있는 듯 없는 듯 마음이 귀찮은 때라.

擁衾側臥未欲起(옹금측와미욕기) : 이부자리 안고서 전전반측 누웠는데

簾外落花撩亂飛(렴외낙화료란비) : 주렴 밖에는 지는 꽃이 어지러이 날린다





   





先涅庵)-김종직(金宗直)


門掩藤蘿雲半扃(문엄등라운반경) : 등라는 문가리고 구름은 반쯤 빗장 질렀는데

雲根矗矗水冷冷(운근촉촉수냉랭) : 구름낀 산은 뽀족뽀족 물은 차갑게도 흐른다

高僧結夏還飛錫(고승결하환비석) : 고승은 여름 안거 마치고 지팡이 날리며 돌아가고

只有林閑遠鶴驚(지유임한원학경) : 숲은 한가로운데 저 멀리 학이 놀라 달아난다


惠崇春江曉景)-소식(蘇軾)


竹外桃花三兩枝(죽외도화삼량지) : 대숲 밖, 복사꽃 두세 가지

春江水暖鴨先知(춘강수난압선지) : 따뜻한 봄물을 오리가 먼저 안다

蔞蒿滿地蘆芽短(루호만지노아단) : 쑥은 땅에 가득, 갈대 움 돋으니

正是河豚欲上時(정시하돈욕상시) : 지금이 곧 복어 올라올 때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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