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9. 1. 1 ~ 1. 6

Bawoo 2019. 1. 6. 23:49


鷄鳴 -金正喜


年少鷄鳴方就枕(년소계명방취침) : 젊어서는 닭 울어야 잠자리에 들었는데

老年枕上待鷄鳴(로년침상대계명) : 늙어지니 베개 위서 닭울음을 기다리게 되네

轉頭三十餘年事(전두삼십여년사) : 삼십여 년 지난 일을 고개 돌려 생각해보니

不道銷磨只數聲(불도소마지수성) : 없어졌다 말하지 않는 것은 오직 저 소리 뿐이네 



涵碧樓(함벽루)-金正喜(김정희)


綠蕪鶴脚白雲橫(녹무학각백운횡) :우거진 푸른 풀 위를 날아가는 학 다리 사이 흰 구름 빗겨있고

取次江光照眼明(취차강광조안명) : 몇 줄기 강 빛을 보니 눈에 비춰 눈부시네.

自愛此行如讀畫(자애차행여독화) : 그림을 읽는 듯한 이 걸음 대견하니

孤亭風雨卷頭生(고정풍우권두생) : 외로운 정자에 몰아치는 비바람 책머리에 생동하네.




오강안(吳江岸)-소순흠(蘇舜欽)

曉色兼秋色(효색겸추색) : 새벽빛에 가을색이 더하고

蟬聲雜鳥聲(선성잡조성) : 매미소리에 새소리가 섞여있다.

壯懷消鑠盡(장회소삭진) : 장대한 뜻도 다 녹아 사라져도

回首尙心驚(회수상심경) : 고개 돌려보면 마음 아직 놀란다.



 



  


村舍(촌사)-金正喜(김정희)


數朶鷄冠醬瓿東(수타계관장부동) : 장독대 저 동쪽에 맨드라미 몇 송이 보이고

南瓜蔓碧上牛宮(남과만벽상우궁) : 새파란 호박 넝쿨 소 외양간 위를 타고오른다.

三家村裏徵花事(삼가촌리징화사) : 마을 속 서너 집에서 꽃 일을 찾아보니

開到戎葵一丈紅(개도융규일장홍) : 해바라기가 한 장이나 높게 활짝 피어 있구나.


滄浪觀魚- 蘇舜欽


瑟瑟淸波見戱鱗(슬슬청파견희린) : 출렁이는 푸른 물결에 뛰어노는 물고기

浮沈追逐巧相親(부침추축교상친) : 오르락내리락 서로 쫓으며 교묘히 어울린다.

我嗟不及群魚樂(아차불급군어락) : 아, 나는 물고기들의 즐거움에도 못 미치다니

虛作人間半世人(허작인간반세인) : 헛되이 사람으로 나서 반생을 살아온 인간이어라.




秋日晩興. 3-金正喜



碧花無數出堦頭(벽화무수출계두) : 이끼 꽃 무수히 섬돌가에 돋아나니

占斷山家第一秋(점단산가제일추) : 산 속을 차지한 저 집이 제일 가을이로다.

榴後菊前容續玩(류후국전용속완) : 석류꽃 뒤, 국화 앞에는 구경거리 잇따르니

壯元紅是竝風流(장원홍시병풍류) : 장원홍 저 붉은 것이 바로 풍류를 겸했구나.





秋日晩興1(추일만흥1)-金正喜(김정희)

  

稻黃蟹紫過京裏(도황해자과경리) : 누런 벼와 자색 참게 나는 절기 서울에서 보내려니

秋興無端鴈江邊(추흥무단안강변) : 기러기 강가엔 가을 흥이 끝이 없도다.

最是漁亭垂釣處(최시어정수조처) : 고기 잡는 누대 저기 저 낚싯줄 늘인 곳에

任放沙禽自在眠(임방사금자재면) : 제멋대로 나는 물새가 조을고 있다





제소상야우도(題瀟湘夜雨圖)-소박(邵博)

소상야우도에 제하다-소박(邵博)

嘗擬扁舟湘水西(상의편주상수서) : 일찍이 상수 서쪽에 일엽편주 띄우고

篷窓聽雨數歸期(봉창청우수귀기) : 창가에서 밤비 들으며 돌아갈 날 헤아렸다.

歸來偶對高人畵(귀래우대고인화) : 돌아와 우연히 명인의 그림을 대하니

却憶當年夜雨時(각억당년야우시) : 그 해 밤비 내리던 때가 기억나는구나.




'♣[그림, 글씨 마당]♣ > - 글씨(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1. 14 ~ 1. 20  (0) 2019.01.21
2019. 1. 7 ~ 1. 13  (0) 2019.01.13
2018. 12. 24 ~12. 31  (0) 2019.01.01
2018. 12. 17~ 12. 23  (0) 2018.12.23
2018. 12. 10 ~ 12. 16  (0) 20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