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12. 24 ~12. 31

Bawoo 2019. 1. 1. 05:47


詠雨3 -金正喜


春雨冥濛夕掩關(춘우명몽석엄관) : 사립 닫힌 저녘에 봄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一犁田水想潺湲(일리전수상잔원) : 한 쟁기 논물은 아마도 좔좔 흐르겠지

任他笑吠黎家路(임타소폐여가로) : 여가의 마을길에 웃거나 짖거나 내맡기고

坡老當年戴笠還(파노당년대립환) : 당년의 동파노인은 삿갓 쓰고 돌아왔겠지.




우성(偶成)-소립지(蕭立之)

雨妬游人故作難(우투유인고작난) : 비는 일부러 놀이하는 사람들을 시기하고 어렵게 하려

禁持閑了下湖船(금지한료하호선) : 한가로이 호수에 배 띄우는 것을 금하는구나

城中豈識農耕好(성중기식농경호) : 도시의 성안 사람들은 비가 농사에 좋은 줄 어찌 아리오

却恨慳晴放紙鳶(각한간청방지연) : 종이 연 날리는 데 맑은 날 아낀다고 도리어 원망한다네
 


  


詠雨2-金正喜

時雨山川破久慳(시우산천파구간) : 때 맞은 비에 산천이 오랜 가뭄 깨뜨리니

東風力斡曉雲還(동풍력알효운환) : 봄바람 새벽구름 힘껏 몰고 돌아오네

一絲一點皆膏澤(일사일점개고택) : 한 올, 한 방울도 모두가 기름과 은택이라

草木心情恰解顔(초목심정흡해안) : 풀과 나무 심정도 일제히 얼굴을 펴네




고매(古梅)-소덕조(蕭德藻)


湘妃危立凍蛟脊(상비위립동교척) : 상수가 왕비처럼 우뚝 서서 교룡의 등에 얼어있고

海月冷掛珊瑚枝(해월냉괘산호지) : 바닷가 달은 차갑게 산호 가지에 걸려있구나

醜怪驚人能嫵媚(추괴경인능무미) : 사람을 놀래키는 추하고 기괴한 것이 곱게도 피었으니

斷魂只有曉寒知(단혼지유효한지) : 넋 잃은 영혼을 새벽의 차가움만이 알아주는구나

  



  




詠雨1(영우1)-金正喜(김정희)


入雨山光翠合圍(입우산광취합위) : 빗속에 들어온 산빛은 푸르게 에웠는데

桃花風送帆風歸(도화풍송범풍귀) : 복사꽃에 부는 바람 돗대에 불어 배 돌아가네

春鴻程路無遮礙(춘홍정로무차애) : 봄 기러기 가는 길은 막힐 일 전혀 없어

纔見南來又北飛 (재견남래우북비) : 남으로 날아오자 다시 또 북으로 날아가네




모춘음(暮春吟)-소강절(邵康節)


林下居常睡起遲(림하거상수기지) : 숲 아래 살며 항상 늦잠 자는데

那堪車馬近來稀(나감거마근래희) : 사람 발 길 끊어져 견딜 수 없다 

春深晝永簾垂地(춘심주영렴수지) : 봄은 무르익고 낮은 긴데 발은 땅에 드리워져

庭院無風花自飛(정원무풍화자비) : 바람도 없는 정원에 꽃잎이 날린다 


隱仙臺(은선대)-金正喜(김정희)

黃葉空山打角巾(황엽공산타각건) : 빈 산의 누른 나뭇잎 각건을 두들기며 떨어지고

長歌何處采芝人(장가하처채지인) : 긴 노래 들리는데 어느 곳에 지초 캐는 사람이 있는가

鞭鸞駕鶴還多事(편란가학환다사) : 난새 몰고 학을 타는 것도 도리어 귀찮은 일

旣是神仙又隱淪(기시신선우은윤) : 이미 신선이 되었는데 또 숨어살기조차 하는구나.




  

海棠溪-薛濤

春敎風景駐仙霞(춘교풍경주선하) : 봄은 풍광을 선하에 머물게 하고

水面魚身總帶花(수면어신총대화) : 수면의 물고기에 꽃빛을 띠게 하였구나

人世不思靈卉異(인세불사영훼이) : 사람들은 영묘한 꽃의 이채로움을 몰라

競將紅纈染輕沙(경장홍힐염경사) : 모래 위 붉게 물들인 비단과 견주고 있다




玉筍峯 - 金正喜


照映空江月一丸(조영공강월일환) : 빈 강에 비치는 둥근 저 달

如聞萬籟起蒼寒(여문만뢰기창한) : 천지는 차가운데 온갖 소리 들리는 듯

人間艸木元閒漫(인간초목원한만) : 인간들과 초목은 본래가 한가하여

不學芙蓉與牧丹(불학부용여목단) : 부용과 모란은 배우지 않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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