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12. 10 ~ 12. 16

Bawoo 2018. 12. 16. 22:58


강흥(江興)-김정(金淨)


遠峯天外翠眉浮(원봉천외취미부) : 하늘 밖, 봉우리 푸른 눈썹처럼 떠 있고 

煙樹重重暗浦頭(연수중중암포두) : 안개 자욱한 나무들로 어둑한 포구. 

一雨滄江歸棹晩(일우창강귀도만) : 푸른 강에 비 내리는데 돛단배 돌아가는 저녁 

雁橫寒渚蓼花秋(안횡한저료화추) : 기러기 찬 물가를 가로지르는 여뀌꽃 핀 가을.



신량(新凉)-서기(徐璣)

초 가을날-서기(徐璣)

水滿田疇稻葉齊(수만전주도엽제) : 논에 물이 가득, 벼잎사귀는 가지런

日光穿樹曉煙低(일광천수효연저) : 햇빛은 나무숲 뚫고, 새벽 안개는 나직하다

黃鶯也愛新凉好(황앵야애신량호) : 꾀꼬리도 시원함이 좋아

飛過靑山影裏啼(비과청산영리제) : 청산을 날며 그늘 속에서 노래하는구나




錦江樓 - 金淨


西風木落錦江秋(서풍목락금강추) : 서풍에 나뭇잎 떨어진 금강의 가을 날 

煙霧蘋洲一望愁(연무빈주일망수) : 연기와 안개 낀 마름 섬에는 아득한 수심. 

日暮酒醒人去遠(일모주성인거원) : 해 저물어 술 깨니 사람은 멀리 가는데 

不堪離思滿江樓(불감리사만강루) : 이별의 마음, 강 누각에 짙어짐 견디지 못해



                                                                                

                                                                  



詠海松 - 金淨

海風吹送悲聲遠(해풍취송비성원) : 바닷바람은 슬픈 소리를 멀리 불어내고

山月高來瘦影疏(산월고래수영소) : 산달은 높이 돋아 수척한 그림자 성글구나. 

有直根泉下到(뇌유직근천하도) : 샘 아래까지 뻗은 곧은 뿌리 있어

雪霜標格未全除(설상표격미전제) : 눈서리 몰아쳐도 아직 완전히 없애지 못했구나




武夷山中-謝枋得


十年無夢得還家(십년무몽득환가) : 십년 동안 집에 돌아갈  꿈 못 꾸고

獨立靑峰野水涯(독립청봉야수애) : 푸른 봉우리와 들판의 물가에 홀로 서있노라

天地寂寥山雨歇(천지적요산우헐) : 산비 그치고 천지는 고요한데

幾生修得到梅花(기생수득도매화) : 몇 생을 닦아야 매화의 경지를 얻을 수있을까






삼일심리구장(三日尋李九莊)-상건(常建)


雨歇楊林東渡頭(우헐양림동도두) : 비 갠 양림 동쪽 나루터에

永和三日盪輕舟(영화삼일탕경주) : 삼월 삼일 배 저어 왔네

故人家在桃花岸(고인가재도화안) : 친구의 집이 복숭아꽃 언덕에 있어

直到門前溪水流(직도문전계수류) : 문 앞에 이르니 개울물만 흘러간다


再遊伽倻山(재유가야산)-金長生(김장생)

古寺曾遊已十秋(고사증유이십추) : 옛 절에 와서 논지 이미 십년

寒齋獨坐思悠悠(한재독좌사유유) : 차가운 집에 홀로 앉으니 생각이 아득하여라

故山春色渾如舊(고산춘색혼여구) : 고향의 산색은 옛날과 꼭 같은데

回首龜城雙涕流(회수구성쌍체류) : 머리 돌려 귀성을 바라보니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차덕무운(次德茂韻)- 덕무의 시를 차운하여-김인후(金麟厚)

雨後輕雲捲白衣(우후경운권백의) : 비 그친 뒤 가벼운 구름 흰 옷 걷으니

靑山野水鷺先知(청산야수로선지) : 푸른 산 들판 물을 해오라기 먼저 안다.

西簷斜日長吟處(서첨사일장음처) : 서쪽 처마에 지는 해를 길게 읊은 곳은

疏竹微風獨立時(소죽미풍독립시) : 성긴 대나무에 살랑바람에 홀로 선 때이어라

   






獨居無聊得一絶示吉元-혼자 있어 무료하여 절구 한수를 얻어 길원에게 보이다

                                                                                              - 金麟厚


却掩空堂悄别情(각엄공당초별정) : 문 닫은 빈 마루에 이별의 마음 비감한데

黃昏點點伴燈明(황혼점점반등명) : 황혼은 번쩍이는데 등잔과 짝하여 밝다. 

夾窻松樹還多事(협창송수환다사) : 창가에 서 있는 소나무에 도리어 일 많아

惹起寒濤隱耳鳴(야기한도은이명) : 차가운 물결 일으켜 은자의 귀를 울린다.





贈彈箏者)-살도자(薩都刺)

쟁금을 타는 사람에게

銀甲彈氷五十絃(은갑탄빙오십현) : 은 골무로 어음곡을 타니 오십 줄이요

海門風急雁行偏(해문풍급안항편) : 바닷가 바람 바르니 기러기 행렬 비스듬히 난다

故人情怨知多少(고인정원지다소) : 벗의 마음 속 원망을 조금은 알겠는데

揚子江頭月滿船(양자강두월만선) : 양자강엔 달빛이 배에 가득 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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