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12. 3 ~ 12. 9

Bawoo 2018. 12. 9. 20:40


산거(山居)-김인관(金仁館)

扣門俗客直顔麾(구문속객직안휘) : 찾아오는 손 모두 사절하여
莫使山家奇事知(막사산가기사지) : 산 속 집의 기이한 일을 알리지 말라
屋角梨花開滿樹(옥각이화개만수) : 집 모퉁이 배꽃이 나무마다 활짝 피었는데

子規來叫月明時(자규래규월명시) : 달 밝은 밤, 두견새는 날아와 울음 우는구나.




한거(閑居)-사마광(司馬光)


故人通貴絶相過(고인통귀절상과) : 옛 친구들 귀인과 통하고 나와는 왕래를 끊으니

門外眞堪置雀羅(문외진감치작라) : 문 밖에는 진정 참새 그물이라도 설치해도 되겠다

我已幽慵僮更懶(아이유용동경라) : 내가 은거하여 의욕을 잃자 하인들은 더 심하니

雨來春草一番多(우래춘초일번다) : 비 내린 뒤 봄 풀이 한 마당을 뒤덮고 말았구나







국(菊)-김육(金堉)

繞舍循除皆種菊(요사순제개종국) : 집을 둘러 섬돌 돌며 온통 국화 심었더니

開窓隨處可看花(개창수처가간화) : 창문 여니 여기저기 국화꽃만 보이는구나

翻嫌堆岸黃金色(번혐퇴안황김색) : 차라리 싫어라, 언덕에 쌓이 더미 황금빛이라

却似貪錢富貴家(각사탐전부귀가) : 남들은 도리어 내가 돈만 아는 부귀가라 생각하는 듯




독보지낙빈(獨步至洛濱)-사마광(司馬光)

혼자 걸어서 낙빈까지 가다-사마광(司馬光)

草軟波淸沙岸微(초연파청사안미) : 연한 풀, 맑은 강물, 희미한 모래벌 언덕

手携筇竹着深衣(수휴공죽착심의) : 손에는 죽장 짚고, 몸에는 긴 두루마기 옷

白鷗不信忘機久(백구불신망기구) : 세상일을 잊은 지 오래임을 믿지 않고

見我猶穿柳岸飛(견아유천류안비) : 나를 보는 백구는 버드나무 언덕을 가로난다



고결(告訣)-김용행(金龍行)

영원한 이별을 고하며-김용행(金龍行)

擁爐兀兀坐成睡(옹로올올좌성수) : 우두커니 화로 끼고 앉았다가 잠들어

夢到家山人不知(몽도가산인불지) : 꿈 속에 고향 땅 돌아가도 아무도 몰라

半夜酒醒還是客(반야주성환시객) : 한밤에 꿈을 깨니 처량한 나그네일 뿐

一庭黃葉雨來時(일정황엽우래시) : 뜰에 가득한 낙엽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峽口送友人 - 司空曙

峽口花飛欲盡春(협구화비욕진춘) : 골짜기 어구에 꽃잎 날리고 봄이 다 가는데

天涯去住各沾巾(천애거주각첨건) : 하늘 끝에 떠나 살다니, 눈물이 수건을 적신다.

來時萬里同爲客(내시만리동위객) : 올 때는 만 리 먼 곳, 길손의 처지이었다가

今日翻成送故人(금일번성송고인) : 오늘에는 도리어 친구 되어 보내게 되었구나.






강촌즉사(江村卽事)-사공서(司空曙)


釣罷歸來不繫船(조파귀래불계선) : 낚시 마치고 돌아오니 배가 풀어져

江村月落正堪眠(강촌월락정감면) : 강촌에 달이 지니 막 잠이 오는구나

縱然一夜風吹去(종연일야풍취거) : 비록 밤 새도록 바람불어 지나가도

只在蘆花淺水邊(지재노화천수변) : 오직 갈꽃은 얕은 물가에 남아있구나

  







호종백마산응어제(扈從白馬山應御製)-김영돈(金永暾)

백마산에 호종하고 응제하여 짓다-김영돈(金永暾)


翠保行尋蒼海上(취보행심창해상) : 취보를 받들고 창해 위를 찾아오니

玉簫吹送白雲間(옥소취송백운간) : 흰구름 사이로 옥퉁소 불어 보내는구나

紅塵一片飛難到(홍진일편비난도) : 한 티끌의 홍진도 날아오기 어려운데

萬点螺分雨靑山(만점나분우청산) : 만점 푸른 소라 나뉘어 청산에 비로 내린다


  



盆城贈別(분성증별)-金安國(김안국)


燕子樓前燕子飛(연자누전연자비) : 연자루 앞에 제비는 날고

花落無聲惹人衣(화락무성야인의) : 소리 없이 떨어지는 꽃은 사람의 옷에 붙는구나

東風一種相離恨(동풍일종상리한) : 불어오는 봄바람은 이별의 한을 심어 놓았으니

斷腸春歸客又歸(단장춘귀객우귀) : 애끊는 봄은 가고, 객은 또 돌아가네




제임실공관(題任實公館)-김약수(金若水)


老木荒榛來古溪(노목황진래고계) : 노목이 우거진 옛 개울로 찾아드니

家家猶未飽蔬藜(가가유미포소려) : 집집마다 여전히 나물로 배도 못 채운다.

山禽不識憂民意(산금불식우민의) : 산새는 근심 겨운 백성의 마음도 모르고

惟向林間自在啼(유향림간자재제) : 다만 숲 속 향해 마음대로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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