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9. 2. 26~ ? (아마 3월 초. 몸이 안 좋아 한 달 이상 쉬고 있는 중이니...)

Bawoo 2019. 4. 9. 21:08





林居(임거)-(朴尙立박상립)


山齋空寂晝陰斜(산재공적주음사) : 산속 집 고요하고 쓸쓸한데 낮 그늘 비껴 있고

滿地蒼苔半落花(만지창태반락화) : 땅에 가득 푸른 이끼, 절반이나 꽃잎 떨어졌네

溪上獨來誰與伴(계상독래수여반) : 개울 위에 혼자 와서 누구와 놀았는가

水禽終日立思我(수금종일입사아) : 개울물과 새들이 종일토록 마주보며 날 생각하네

 

물 건너 또 물 건너 渡水復渡水_도수부도수

꽃을 보고 또 꽃을 보며 看花還看花_간화환간화

봄바람 강뚝길을 걷다가 보니 春風江上路_춘풍강상로

어느 사이 그대 집에 이르렀구려 不覺到君家_불각도군가

 오늘 꽃 밭에서 술을 마시네 今日花前飮_금일화전음

즐거운 마음에 몇 잔 술로 취했네 甘心醉數盃_감심취수배

단연 꽃이 말을 할 수 있다면 但然花有語_단연화유어

이 나이많은 사람 만을 위해 핀 것이 아니라고 말 할걸 不爲老人開_불위노인개



看花吟-朴尙玄

世人徒識愛看花(세인도식애간화) : 사람들은 꽃보기를 좋아한다고 알지만

不識看花所以花(부식간화소이화) : 어떻게 꽃이 되었는지는 볼 줄을 모른다

須於花上看生理(수어화상간생리) : 모름지기 꽃에서 생명의 이치를 보아야지

然後方爲看得花(연후방위간득화) : 그런 뒤에야 꽃을 제대로 볼 수 있도다





贈人-朴繼姜


花落知春暮(화락지춘모) : 꽃 지니 봄 가는 줄 알겠고

樽空覺酒無(준공각주무) : 술독 비니 술 없는 줄 알겠노라

光陰催白髮(광음최백발) : 세월이 백발 재촉하니

莫惜典衣沽(막석전의고) : 옷 잡혀 술 사는 것 아까워 말




夏帖-박상(朴祥)

여름을 그린 화첩-박상(朴祥)

樹雲幽境報南訛(수운유경보남와) : 숲과 구름 그윽한 곳에 여름 소식 전해져

休說東風捲物華(휴설동풍권물화) : 봄바람이 좋은 경치 걷어갔다고 말하지 말라.

紅綻綠荷千萬抦(홍탄록하천만병) : 푸른 연 줄기 천만 그루에 붉은 꽃 터져

却疑天雨寶蓮花(각의천우보연화) : 하늘에서 연꽃을 뿌린 줄로 잘못 알았어라.
  


  



宿僧舍)-박개(朴漑)


小屋高懸近翠微(소옥고현근취미) : 작은 절간 정상 가까이 높이 매달리듯 했고

月邊僧影渡江飛(월변승영도강비) : 달 아래 그림자 짓는 스님 강 건너기 바쁘네.

西湖處士來相宿(서호처사래상숙) : 서호의 처사 같은 한가한 몸 여기 와 묵으려니

東嶽白雲沾草衣(동악백운첨초의) : 동편 산의 흰 구름이 내 옷을 적시는구나
 

 

 

어구(語句)
僧舍 : 절. 사원.
翠微 : 산꼭대기에서 조금 내려온 곳[산의 8분 정도의 곳]. ‘산의 푸른 빛’이란 뜻도 있음.
月邊 : 달의 곁이나 아래.
西湖處士 : 서호에 은거하는 처사. 宋(송)의 林逋(임포, 字 和靖화정). 그는 서호에서 20년간 숨어 살며 매화와 학을 매우 좋아하여 ‘매화는 아내, 학은 아들이라(梅妻鶴子매처학자)’라는 말을 들었고, 송의 蘇軾(소식, 호 東坡1))이 ‘和秦太虛梅花(화진태허매화)’ 시에서 그를 ‘서호처사’라 했음. 西湖는 절강성 杭州(항주)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호수요, 處士는 ‘초야에 묻혀서 벼슬하지 않고 사는 선비’임.
東嶽 : 동쪽의 큰 산.
草衣 : 隱者(은자)의 옷. 은자




次韻愚谷先生-민사평(閔思平)


知足何曾事計然(지족하증사계연) : 만족을 아는 것이 어찌 계획된 일이리오

人生富貴不多年(인생부귀불다년) : 인생에서 부귀는 오래 누릴 수 없는 것이라네

克家未有千金子(극가미유천금자) : 가정의 천금같은 자식들 만한 것 없으니

安用靑氈舊物傳(안용청전구물전) : 어찌 <청전> 같은 오래된 물건 전하리오

靑氈푸른 빛깔의 짐승의 털로 아무런 무늬도 없이 짠 천


次韻吳祭酒送劉中書[오좨주가유중서를 보내는 시를 차운하다] -민사평(閔思平)


先生且莫告南歸(선생차막고남귀) : 선생이여, 다시 남으로 돌아간다 하지 마오

君我論交自布衣(군아론교자포의) : 그대와 나의 사귐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라오

白髮相逢情更重(백발상봉정경중) : 백발이 다 되어 서로 만나니 정 더욱 두텁구료

尊前舊伴曉星稀(존전구반효성희) : 술잔 앞 옛 친구와 함께하는 밤, 이미 새벽 별이 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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