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일본의 기층문화 탐구에 뛰어난 성취를 보이고 있는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 작가의 치열한 회심작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서양 근대화를 이룩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침략을 일삼는 제국주의로 변모했다. 근왕운동의 정체, 고메이 일왕의 죽음, 메이지 일왕의 정체, 데이메이 왕비와 메이지 유신 주역들의 출신 등에 거침없이 탐구한 이 책을 통해 일본 최초의 서양 총기 제작부터 조선 침략까지, 그들이 감추려 하는 그 흑막을 들여다볼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메이지 유신 150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ㆍ조슈, 사쓰마, 사가 번이 가진 공통점ㆍ철혈 연설에서 새로운 일본의 미래를 그리다ㆍ일본이 악착같이 감추고 싶어 하는 것과 그 이유들에 대해
chapter 1 일본과 유럽인의 최초 만남(메이지 -325년)
1) 총으로 시작된 일본과 서구 문물의 첫 조우
사쓰마 번, 일본 최초로 총의 대량생산에 성공하다(메이지 ?323년)ㆍ오다 노부나가의 철포대ㆍ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노부나가 철포대 담당 총 전문가였다ㆍ황금이 많은 동쪽 부귀한 섬나라 ‘지팡구’
2) 가톨릭교의 전래, ‘기리시탄’의 탄생(메이지 유신 ?319년)
대항해시대와 맞아떨어진 예수회의 ‘제4서원’? 일본 최초의 가톨릭 신자가 된 일본 사무라이 도망자ㆍ반 다이크 그림에도 나오는 일본 가톨릭교 다이묘 나라에 온 코끼리ㆍ나가사키 항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ㆍ조선의 존재를 알린 일본 최초의 유럽 사절단 ?‘바테렌 추방령’ 때문에 조선 침략 선봉에 선 예수회와 기리시탄 다이묘들ㆍ조선 침략 군자금으로 쓰인 스페인 상선의 화물ㆍ가톨릭교 탄압을 재촉한 포르투갈과의 충돌과 ‘다이하치 사건’?‘시마바라의 난’과 쇄국의 시작
3) 파란 눈의 사무라이, 미우라 안진
애덤스, 일본 최초의 서양식 배를 만들다ㆍ17세기 일본의 해외 거류자 1만여 명, 일본 배로 태평양 횡단ㆍ예수회, 안진을 제거하려다 실패하다ㆍ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가로챈 포르투갈 무역선의 중국 도자기ㆍ도쿠가와 이야에스에게 전달된 영국 제임스 1세 서한과 런던탑의 일본 갑옷ㆍ미우라 안진, 고국으로의 귀향을 포기하다ㆍ흐지부지 시들고 만 영국과 일본 교역ㆍ도쿄 니혼바시의‘안진마을’
4) 조선의 발견
『하멜 표류기』ㆍ『하멜 표류기』의 마지막과 관련한 이런저런 사항들
chapter 2 사가 번은 어떻게 근대화의 선두에 서게 되었나?
1) 유럽 제국들의 나가사키 쟁탈전
일본 최초의 영어사전이 만들어진 사연ㆍ‘서양’으로부터의 위협이자 기회였던 나가사키ㆍ‘페이톤 호 사건’이 사가 번의 근대화를 촉진하다
2) 사가 번, 일본 최초의 반사로와 증기선을 만들다
서양 대포 제작의 첫 관문, 반사로 완성ㆍ아리타의 도자기 기술로 내화벽돌을 만들다ㆍ맥아더 장군보다 100년 앞선 농지개혁과 혁신
일본 해군의 기초를 만들다ㆍ페리 함대 내항이 부추긴 나가사키 해군전습소 설치
chapter 3 조선 도자기, 일본의 운명을 바꾸다
1) 사가 번은 무슨 돈으로 근대화를 이룩했나
아리타야키의 새로운 시작ㆍ아리타 주민, 일본 신을 모시는 신사 위에 이삼평 기념탑을 세우다ㆍ일본 도자기 유럽 수출의 시작ㆍ사가 번에 떼돈을 안겨준 거관과 고려할머니의 후손들ㆍ네덜란드 상인을 사로 잡은 ‘란가쿠데’와 대표상품‘가라코에’ㆍ‘가키에몬’의 탄생
2) 도자기, 최신식 무기로 둔갑하다
사가 번이 마지막까지 눈치를 보았던 까닭은? ...
3) 아리타 도자기, 해외 만국박람회에서 떼돈을 벌다
chapter 4 사쓰마, 엄청난 빚더미 위에서 최고의 군비를 갖추다
1)‘사쓰에이 전쟁’으로 얻은 각성(메이지유신 -5년)
사쓰마 번, 만국박람회에서 바쿠후 대표단에게 망신을 주다ㆍ시미즈 우사부로가 길을 열어놓은 ‘내국박람회’
2) 사쓰마와 글로버 상회의 결탁
글로버 상회와 자딘 매디슨의 배후, 로스차일드 가문ㆍ보신전쟁과 사쓰마 군의 스펜서 총 1만 6,015자루ㆍ글로버의 화약이 바쿠후군의 화약보다 훨씬 우수했다
3) 도대체 돈은 어디에서 났을까?
500만 냥의 빚을 250년에 걸쳐 갚는다?ㆍ백성들을 노예로 삼은 무지막지했던 흑설탕 수탈 체제ㆍ사쓰마, 바쿠후 몰래 가짜 돈까지 만들다
4) 사쓰마 번을 부자로 만들어준 미야마의 조선인 사기장들
15대가 이어지고 있는 심수관 가문ㆍ박평의 가문은 왜 스스로 가마의 불을 꺼버렸을까?ㆍ조선인 사기장 후예들이 사쓰마 부대의 주력을 형성했다?ㆍ사쓰마의 메이지 주역들은 모두 대장장이 마을 출신ㆍ조상의 혼이 깃든 꽃병의 귀환
chapter 5 조슈 번의 하급무사, 일본을 장악하다
1) 상급무사 세상에 대한 하급들의 하극상 쿠데타
시모노세키 전쟁,, 조슈 번의 각성(메이지유신 -4년)ㆍ‘악동’ 조슈 번에 대한 1차 정벌과 조슈의 군제 개혁ㆍ조슈 번은 왜 번주 자취는 없고 하급무사 이름만 나올까?ㆍ제2차 조슈 정벌과 에도 바쿠후의 몰락
2) 조슈 번은 무슨 돈으로 무기를 구입했을까?
무라타 세이푸, 빚에 쪼들리는 하급무사를 구하다ㆍ사무라이 부인을 탐하고 남편을 살해한 조선인 사기장ㆍ‘이치라쿠, 니하기, 산가라쓰’ 하기야키 명성의 시작
chapter 6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
1) 메이지 유신 뒤에는 유럽 열강의 조종이 있었다
바쿠후 토벌 배후엔 영국, 바쿠후 배후엔 프랑스ㆍ폐번치현과 구미사절단 파견ㆍ다카치카가 살린 요시다 쇼인이 조선과 일본의 운명을 바꿨다ㆍ일본은 정한론을 아직도 버리지 않았다
2) 메이지 유신 최대의 흑막 첫 번째, ‘삿초동맹’
사카모토 료마는 누구인가ㆍ글로버, 무기 밀무역으로 조슈 번의 숨구멍을 뚫어주다ㆍ사카모토 료마는 무기상 글로버의 ‘얼굴마담’이자 행동대원이었다ㆍ 료마 살해의 진짜 배후는 누구일까?
3) 메이지 유신 최대의 흑막 두 번째, 바꿔치기 한 메이지 왕
메이지 유신은 남북조시대에서 멸망한 남조가 476년 후에 성공한 쿠데타였다?ㆍ메이지 왕은 조슈 번 조선인 부락 출신 기병대원을 바꿔치기했다ㆍ이와쿠라 도모미, 고메이 왕에 이어 무쓰히토 왕자도 독살하다ㆍ총리를 2명이나 배출한 조선인 부락, 다부세초ㆍ고이즈미 총리를 배출한 가고시마의 조선계 부락 다부세초ㆍ대를 이을 능력이 없는 다이쇼 왕, 아버지를 닮지 않은 네 명의 왕자ㆍ쇼와 왕 히로히토 생모도 조선계?ㆍ일본 천황이 된 조선인 소년에 대한 추억
책 속으로
2018년은 메이지 유신 150주년이다. 이런 말을 하면 으레 이런 반응이 따라온다.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우리가 그걸 알아야 하나?” 등등.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날 한반도가 열강(列强)의 틈바구니에서 험난하고 힘겨운 세월을 지나고 있고, 결과적으로 우리의 삶도 참으로 팍팍한 근본 원인에 대해 눈감고자 하는 것과 같다. 메이지 유신은 일본만의 역사가 아니라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우리가 왜 이 풍진 세상을 만났는가. 그 이유는 가깝게는 열강들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우리 땅을 반으로 딱 쪼개놓았기 때문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남과 북이 평화 체제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에서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는 친일과 수구 모리배들도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에 의해 일본은 비로소 근대국가가 되었고,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서양식 군제와 무기에 의한’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었다. 이 힘을 바탕으로 그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臣秀吉, 1537~1598)가 일찍이 꿈꾸었으나 실패했던, 대륙 진출을 재차 도모했다. 그 길목의 초입에 조선이 있었기에, 그들은 가장 먼저 조선 병탄(倂呑)에 나섰다. [-프롤로그 10~12p]
17세기와 18세기 일본에서 수출로 돈을 벌 수 있는 품목이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도자기를 제외하면 거의 경쟁력 있는 상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도자기 수출 길이 막힌다는 것은 그동안 철철 넘치던 곳간에 거미줄만 치게 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나오마사 번주 이전 사가 번의 궁핍한 재정 상태는 자연재해 이외에도 도자기 수출 중단으로 인해 금고가 거덜이 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아리타 주민들의 대부분은 400여 년 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끌려간 조선인 사기장들의 후예임에 틀림없다. 특히 가네가에(金江), 후카우미(深海), 도쿠나가(德永), 마쓰모토(松本), 후루타(古田), 이와나가(岩永), 히사도미(久富) 등의 성씨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없는 조선의 후예들이다.
-사가 번은 무슨 돈으로 근대화를 이룩했나 중 210p
바쿠후 말기 사가 번의 군사력은 당시 세계 최강 프러시아와 필적했다고 시바 료타로는 쓰고 있다. 또한 사가 번주 나베시마 나오마사가 직접 측근에 말하기를 “우리 번이 다른 번과 싸워도 우리는 한 명의 병사로 수십 명의 적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도자기를 팔아서 축적한 고쿠산가타 자금으로 무기를 확충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당시 사가 번이 신식 무기 구입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외국으로부터 구입한 선박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도자기, 최신식 무기로 둔갑하다 중 270p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가 그 후 재판 과...정에서 이토의 15개 죄목을 역설했는데, 15번째 항목이 바로 ‘메이지(明治) 일왕의 아버지 태황제를 죽인 죄’이다. 안중근 의사 역시 바쿠후 토벌파가 유신에 비협조적인 고메이 왕을 살해하고 어린 메이지 왕을 이용해 유신을 펼치려 했다고 본 것이다.
-상급무사 세상에 대한 하급들의 하극상 쿠데타 중 432p
초대 영국 주일 공사를 지낸 러드퍼드 올콕은 1863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다이쿤大君의 도시 : 일본 체제 3년기』에서 일본에도 민중 혁명의 맹아(萌芽)가 존재하고 성장하고 있어 현 체제의 변혁을 막을 수 없다고 관측했다. 정확한 예측이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 진출을 두려워하고 있던 구미 자본주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민중 혁명을 바라지 않았다. 그리하여 올콕 역시 민중 혁명을 두려워하여 일본의 변혁은 위에서 아래로 점차 퍼져나가는 개혁이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었다.
-메이지 유신 뒤에는 유럽 열강의 조종이 있었다 중 455~456p
출판사서평
메이지 유신은 또 다른 임진왜란의 시발점이었다,
이것은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역사기도 하다
일본 역사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메이지 유신은 매우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다. 물론 한 문장으로 정리될 수는 있다. 바쿠후 봉건 체제를 붕괴하고 근대화를 이끈 혁명이라고, 그 결과 일본은 동양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이룩하며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동아시아의 패권을 쥐기 위해 조선과 중국을 침략했다고. 과연 이것이 메이지 유신의 본모습일까? 도대체 일본 열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혁명이 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을까? 많고 많았던 풍설은 둘째치더라도, 그것을 진행할 만한 자본력은 어디서 마련했을까? 혹시 반대하는 세력은 없었을까? 그저 메이지 유신이라는 하나의 혁명을 거쳐 일본은 제국주의의 면모를 갖췄다,라고 하기엔 이해가 되지 않은 물음들이 이어진다. 메이지 유신 150년을 맞는 2018년, 이 책은 그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일본의 기층문화 탐구에 뛰어난 성취를 보이고 있는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 작가의 치열한 회심작이다.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
그 경계가 무너졌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서양 근대화를 이룩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침략을 일삼는 제국주의로 변모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한일병탄이 일어났다. 사실 한일병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실패한 조선 정벌의 유지를 요시다 쇼인이 정한론으로 재탄생시켜 그것을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메이지 유신의 주역들이 이어받아 성공시킨 것이다. 메이지 유신은 또 다른 임진왜란의 시발점인 것이다. 침략을 당했는데 왜 당했는지 모르고 그저 분통만 터뜨리다가는 언제 어떻게 제3의 침략을 받을지도 모른다. 일본의 정한론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본을 강국으로 만든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이 책은 그것에 대한 질문을 악착같이 되물으면서 메이지 유신의 저변을 탐색한다. 흔히 에도 바쿠후 말기 207여 개 번 가운데 사쓰마와 조슈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두 번 사이에 끼어 있는 사가 번, 3개에 불과한 번이 주도한 쿠데타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근원적인 동력을 깊게 탐구한다. 특히 조슈는 바쿠후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정부를 세우려는 매우 근원적인 목표가 있었다. 메이지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하급무사들의 공통점은 특수한 지역 출신이고, 그것은 조선 부락민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메이지 유신은 거대 자본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배후 조종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영국 무기상을 통해 특수한 지역 출신의 하급무사들을 움직여 성공시킨 쿠데타에 지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지나친 폄하일까? 그것에 대한 판단은 먼저『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를 읽은 뒤에 하기 바란다.
사카모토 료마가 메이지 유신의 주역이라고?
유신의 주역은 조선 부락민에서 탄생했다
최근 일본에선 떠돌이 무사 사카모토 료마가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킨 최대 공로자인... 것으로 과대포장하는 경향이 심하다. 많은 역사서와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은 대체적으로 그렇게 전하고 있다. 특히 앙숙 같았던 사쓰마와 조슈를 중재한 것은 사카마토 료마의 멋진 꾀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를 읽으면 그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삿초동맹의 주역은 사카모토 료마가 아니라 영국 로스차일드 가문을 등에 업고 일본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영국 무기상 글로버였고, 그저 료마는 글로버의 얼굴마담이자 행동대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실로 엄청난 사실들로 인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근왕운동의 정체, 고메이 일왕의 죽음, 메이지 일왕의 정체, 데이메이 왕비와 메이지 유신 주역들의 출신 등에 거침없이 탐구한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되묻는다. 남의 나라의 이야기라고? 아니, 이것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역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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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용준
시사저널」과 「동아일보」에서 기자를 했고, 「주간동아」 편집장을 지냈다. 1992년 중편소설 『에이전트 오렌지』로 국민일보 국민문예상을 받았고, 1994년 장편소설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오로지 ‘내 책’을 쓰기 위해 마흔 다섯「 살이 되기 전에 기자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오랜 생각을 실천에 옮겨, 주제가 있는 문화탐구에 중심을 둔 ‘인문학 여행’을 지향하는 문화탐사 저널리스트로서의 소망을 실현해가는 중이다.
동유럽, 북유럽, 서유럽 편 3권으로 나눠 출간된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유럽 도자문화사를 심층적으로 개괄 정리하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도자기 공방과 회사들을 직접 찾아가 본격 취재했다는 점에서 독자들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저자는 국내 초유의 도자문화 연구답사를 『유럽 도자기 여행』에서 그치지 않고, 『일본 도자기 여행』 시리즈로 그 열정을 이어갔다. ‘규슈의 7대 조선 가마’ ‘교토의 향기’ ‘에도 산책’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일본 도자기 여행』 시리즈 역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이지만 정작 그 깊은 속은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의 기층문화 탐구에 뛰어난 성취를 보이고 있다.
그 밖의 저서로 영국 펍에 얽힌 역사를 탐구한『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와 남프랑스 라벤더를 탐구한『프로방스 라벤더 로드』, 공저로 『발트해 : 바이킹의 바다, 북유럽의 숨겨진 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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