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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편소설- 제 6회 제주 4.3 평화 문학상 당선작]난주:김소윤

Bawoo 2021. 6. 24. 21:57

난주:저자 김소윤 | 은행나무 | 2018.11.19.

[소감] 작품의 주인공이 남편은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참형을 당한 황사영이란 인물이고 다산 정약용 선생이 삼촌인 실존 인물이라는 데 끌려서 읽기를 선택한 작품. 원래 역사적 사실보다는 허구가 더 많이 들어간 역사소설은 안 좋아하는 편인데 양반가의 자녀가 천주교 신자-본인도 신자이다-인 남편 때문에 하루아침에 관비가 되어 일생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런 내용을 작품으로 어떻게 꾸몄을까가 궁금해서였다. 거기에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공모 당선작이니 배울 점-구성, 묘사력 등-이 많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런 동기로 읽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 땀 한 땀 공을 들였을 빼어난 문장- 작가 본인도 책 말미 "작가의 말"에서 하루에 두세 줄밖에 못 쓴 날도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문장마다 치열한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이 작가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까를 짐작하게 했다. 내용은 역사적 사료가 부족한 때문인지 가상의 내용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등장인물은 난주 본인과 아들 그리고 별감으로 나오는 인물-검색하니 토호 김석구라고 한다-과 그의 큰아들 그리고  양제해(梁濟海)의 모변 사건의 잔상을 파악하러 온 이재수란 인물 외에는 거의 작가가 작품 구성상 필요하여 만들어낸 인물이 아닐까 싶었다. 작가가 참고했다는 자료로 봐도 어느 선까지인지 짐작이 안 갔다. 아무튼 관비로 산 주인공의 삶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잘 표현해냈는데 빼어난 문장력이 많이 돋보였고 구성의 문제는 특정 종교-천주교-를 의식한 건 아니겠으나 너무 신비주의-선한 면만 강조-로 흐른 건 아닌가 싶었다. 이를테면 추자도에 있는 아들을 만나 거기서 죽는다든가 차귀진-수장이 조방장이다-에서 지낼 때 천주교를 전파한 벌로 지네 동굴에 가서 죽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살고 있던 어린아이 때문에 살아남아 그 아이를 양자로 삼는다는 내용, 그리고 친가에서 같이 자란 노비 순덕이 찾아와 같이 산다는 내용, 다 죽게 된 노비의 딸을 살려 양녀로 키운다는 내용 등.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정방호란 장사꾼(?)인데 주인공의 고비-처음 등장은 천연두가 창궐할 때이다-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주며 주인공 역시 마음을 주는 거로 나온다. 혹시 예수를 상징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래는 작품 관련 자료를 검색하여 수집한 내용-역사에 실재한 인물,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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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주:고귀한 생활이었기 때문에 추앙받고 기념되는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녀는 제주 토호 김석구 집안 노비로 일했는데 김석구의 재혼으로 버려지다시피 한 김석구 전처의 아들, 김상집을 자식처럼 키웠다고 한다. 본디 육지에서도 학식있는 양반가 장녀...by모리작성일자2020.01.01

 

2. [황경한은 황사영 백서로 널리 알려진 황사영 알렉시오와 정난주 마리아의 아들이다. 정난주는 정약용의 형인 정약현의 딸이다. 백서 사건으로 황사영이 능지처참당하고 그의 아내 정난주 마리아는 제주에 관노로 유배 가는 길에 함께 가던 아들이 자신과 함께 제주에 가서 죄인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받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추자도 갯바위에 아이를 놓아두고 제주로 향했다고 한다.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은 추자도 주민 오씨가 아기를 거두어 키웠고 아이의 옷 속에 쓰여 있는 이름으로 아이의 이름과 신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3.[향토문화]동일리 정난주마리아 2017.04.13.정난주마리아  丁蘭珠墓 문화재 지정사항 ; 비지정 시대 ; 조선 위치 ; 대정읍 동일리 9번지 정난주의 는 대정읍 동일리·신평리·보성리의 경계지역에 있다. 보성리에서 서쪽으로 마을을 곧 벗어나면서...www.newsje.com/news/articleViewAmp.html?idxno=92100 제주환경일보

 

4.이재수(李在秀1770년~1822년): 조선 후기의 문신이다. 자는 신로(新老), 본관은 연안(延安)이다. 영조(英祖) 때의 영의정(領議政) 이천보(李天輔)의 친손자이기도 하다.

제주도(濟州島)에서 양제해(梁濟海)의 모변 사건이 일어나자 조선 조정은 영의정 김재찬의 추천으로, 당시 홍문관응교(弘文館應敎)로 있던 이재수를 특별히 통정대부(通政大夫) 품계를 더해주고 제주찰리사(濟州察里使) 겸 위유사(慰諭使)로 삼아 급파했다. 이재수는 양제해 모변 사건에 대해 조정에 보고하는 한편, 제주목사로써 수시로 뇌물을 받으면서 찰리사가 도착해 조사하기도 전에 양제해 등 모변 주동자로 몰린 7인을 잡아 형을 가해서 죽게 만들고 한쪽 편의 말만 믿어 억울한 사람까지 마구 잡아다 문초하며 형벌을 가한 목사 김수기(金守基)와 대정군수 권취일(權就一)의 파직을 조정에 청했다. 또한 이미 물고된 자 8인, 유배된 자 10인을 제외하고 혐의자 31인은 전원 석방했으며, 부패한 향리 처벌에 나섰다. 한편 제주도 지역 3개 고을의 여든 이상 된 노인들에게 기로연을 베풀고, 당시 제주 지역에서의 환곡, 선세, 목마 등의 문제에 얽힌 10개 조의 폐단 시정을 조정에 건의하고, 아울러 제주의 명관과 효자, 열녀를 조정에 추천하기도 하였다. 당시 제주 사람들은 이재수를 가리켜 “하늘의 신선이 내려오셨다(天仙下降)”고 칭송했다고 한다. [위키백과에서 작품 관련 내용만 발췌]

 

5. [차귀진][향토문화]말 기르던..고산1리 귀진 성터(遮歸鎭城址)www.newsje.com/news/articleView.html?idxno=97393 제주환경일보

  • '수산성과 함께 진성으로 평야형의 특징을 갖춘 성' 고산1리 귀진 성터(遮歸鎭城址) 위치 ; 한경면 고산1리 2228 (고산리사무소 서쪽 100여m 지점) 시대 ; 조선 유형 ; 방어유적(진성) 귀진은 고려 충렬왕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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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인 김소윤 장편소설 『난주』. 정약현의 딸이자 정약용의 조카, 명망 있는 조선 명문가의 장녀였던 ‘정난주 마리아’- 남편이 벽서사건으로 유명한 황사영[namu.wiki/w/황사영 ]이다-가 신유박해로 인해 집안이 몰락한 후 제주도 관노비가 되어 견뎌야 했던 신산한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제주도의 역사와 풍토, 서민들과 노비들의 학대받는 아픈 삶을 바탕하고 있는 작품으로, 종교에 치우치지 않으려 애쓰고 철저하게 그의 절대고독과 생명력을 형상화시키려고 노력했다는 평을 받으며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명망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난주는 박학다식하고 현명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애기씨’라 불리며 어여쁨을 받았던 그녀는 천주교 탄압을 피해 친정으로 피신했지만 남편 황사영이 천주교 부흥을 위한 백서를 북경의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되어 참형당한 후 관비로 정배되고 만다. 하루아침에 집안 전체가 송두리째 날아가 천하디천한 관노비가 되어 제주라는 변방으로 향하는 길, 난주는 어린 아들만큼은 관노비로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경헌을 추자에서 몰래 빼돌리고 평생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에 사무쳐 살아간다.

관노비 신분에도 올곧고 강직한 성품을 버리지 않는 난주를 눈엣가시로 여겨 그녀를 모함하는 사람들이 줄곧 나타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난주를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들 또한 그 주변에 머물며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양딸 보말을 키우면서도, 보말로부터 시작된 전염병이 온 마을을 휩쓸었을 때도, 시샘하고 투기 부리는 자들에게 모함을 받아 곤경에 처했을 때도, 난주는 역경과 고난을 묵묵하게 뚫고 나아간다.

 

저자 : 김소윤
1980년 전북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물고기 우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한겨레21〉 손바닥 문학상에 단편소설 〈벌레〉가, 2012년 제1회 자음과 모음 ‘나는 작가다’에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가 당선됐다. 소설집으로는 《밤의 나라》가 있다.

 

목차

난주 · 7
심사평 · 337
작가의 말 · 339
주요 참고자료 · 342

 

책 속으로

빼어난 문장과 개성 있는 문체로
숙부 다산과 남편 황사영에 가려졌던
정난주의 신산했던 삶 그려

남인 명문가의 장녀이자 천주교도인 정난주는 신유박해로 인해 시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피신한다. 남편 황사영은 제천 배론 골짜기에 숨었으나 천주교 부흥을 위한 백서를 북경의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되어 참형을 당하고 만다. 결국 난주는 두 사람과 함께 관비로 정배되어 시어머니는 거제로, 난주는 아들 경헌과 함께 제주로 떠난다. 하지만 어린 아들만큼은 관비의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추자에서 아들을 빼돌린다. 하루아침에 천한 관비가 된 난주는 사람들의 멸시와 냉대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한 해 뒤, 설운이란 어린 여종의 난산을 도운 후 설운의 딸 보말을 양딸로 얻어 관아에서 키우게 되는데, 보말은 제주에서 천한 일꾼이 되어 살아가는 난주에게 빛이자 기쁨 그 자체가 되고, 한편으로는 경헌 또한 추자에서 좋은 부모를 만나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기를 바라며 아들을 그리워한다.

보말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난주의 삶은 끊임없는 고난의 연속이다. 가뭄과 장마가 반복되는 날씨 탓에 전염병이 찾아들고야 만 것이다. 난주의 양딸 보말을 시작으로 마을 전체에 마마가 퍼져나가는데, 난주와의 원한이 큰 병방이 박수무당 이성두의 사주를 받아 난주에게 환자들을 떠맡긴다. 숙부 정약용이 마마에 관한 책을 썼고 그녀 또한 의술 서적을 다양하게 봐왔던지라 난주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치료한다. 이때 별감 김석구의 아들 상집과 병방의 아들 태선도 마마에 걸려 난주의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던 중 침을 놓을 줄 아는 정방호라는 상인이 난주를 돕고, 둘은 그렇게 벗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완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선은 끝내 목숨을 잃는다. 아들을 잃은 병방의 원한이 하늘을 찔러 논의 끝에 난주는 별감 김석구 집안의 유모로 가게 된다.

“난주는 집안의 종들이 간혹 병으로 죽었던 일들을 생각한다. 아버지는 약도 쓰고 의원도 불러주었으나, 종 하나의 죽음을 온 집안이 애도하는 일은 드물었다. 죽고 나면 누군가 멍석을 말아 지게에 짊어지고 뒷문으로 나선다. 제대로 장례를 치르는 일은 없었다. 난주 또한 유모의 죽음 외에는 오래 애통해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세상 속에서 쉽게 나고 쉽게 죽었다. 이제 그 천한 생의 한가운데에 바로 자신이 있었다.”(150쪽)

난주는 김석구의 아들 상집과 상윤을 정성으로 돌보면서 안온한 날을 보낸다. 장성한 상집은 소화라는 여인을 마음에 두었는데, 소화의 아비와 오라비가 역적으로 잡혀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탈옥한 두 사람을 숨겨준다. 하지만 그 사실은 곧 들통이 나고, 난주는 주인댁의 죄를 일부러 뒤집어쓰며 스스로 죄인이 된다. 소화의 탈옥을 주도하고 도망 다니던 정방호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 뇌물을 주어 난주를 방면시키지만, 난주는 다시 대정읍 관비로 정배된다. 차귀진의 조방장 황림은 성질이 포악해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는데, 다부지고 영민한 난주의 모습이 황림의 마음에 들어 의술에 밝은 난주에게 약방 돕기를 명한다. 따로 살림을 나게 된 난주는 보말을 불러들이고, 황림의 허락 아래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는 구휼소를 세운다. 하지만 난주가 다시 천주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은 차귀진의 군사들이 난주의 집에 들이닥친다. 난주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들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어머니를 그토록 애달파하던 경헌은, 다시 어머니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두 사람은 너무도 서럽고 그리워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울 수밖에 없었다. 말로는 그 아픔을 전할 수가 없었고, 사람이 지닌 가장 원초적인 울음만이 두 사람의 지난 생애를 위로하고 달랠 수 있었다. 저녁 해가 완전히 기울어 어둠이 투덕투덕 내려앉도록 두 사람의 울음소리는 파도 소리를 이기고도 남았다.”(334쪽)* * *《난주》가 긴 서사와 호흡을 가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무겁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건 소설가 김소윤이 보여주는 부드럽고 단단한 문체 덕분이다. ‘정난주’라는 인물이 지니고 있는 강인하고 섬세한 성정을 감싸는 작가의 문장과,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꿋꿋한 힘은 결국 문학이 가진 힘이고, 읽는 독자의 마음에도 가닿을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인물,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고 새겨두어야 할 인물, 정난주. 이해인 수녀는 《난주》를 읽고 “희생과 절제와 극기로 신앙을 증거한 숨은 별의 성녀”라는 추천사를 보내왔다. 정난주 마리아는 김소윤의 소설을 통해 이제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다.“정난주 이름을 딴 성당에 가서 기도할 적마다 그녀의 삶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데 고맙게도 이 책이 답을 주어 기쁩니다. 우리도 일상의 삶에서 그를 닮아가는 노력을 하고 싶게 만드는 이 소설을 꼭 한번 읽어보십시오. 기쁘게!” _이해인(수녀·시인)

 

출판사서평

역사와 종교, 실존인물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빼어난 문장과 개성 있는 문체로 녹진하게 녹여냈으며, 당시 제주의 풍습과 방언 등을 뛰어난 수준으로 고증하고 복원해냈음에 큰 가치가 있다. 정약현의 딸이자 정약용의 조카. 명망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난주는 박학다식하고 현명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애기씨’라 불리며 어여쁨을 받았던 그녀는 천주교 탄압을 피해 친정으로 피신했지만 남편 황사영이 천주교 부흥을 위한 백서를 북경의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되어 참형당한 후 관비로 정배되고 만다. 하루아침에 집안 전체가 송두리째 날아가 천하디천한 관노비가 되어 제주라는 변방으로 향하는 길. 난주는 어린 아들만큼은 관노비로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경헌을 추자에서 몰래 빼돌리고 평생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에 사무쳐 살아간다. 관노비 신분에도 올곧고 강직한 성품을 버리지 않는 난주를 눈엣가시로 여겨 그녀를 모함하는 사람들이 줄곧 나타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난주를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들 또한 그 주변에 머물며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양딸 보말을 키우면서도, 보말로부터 시작된 전염병이 온 마을을 휩쓸었을 때도, 시샘하고 투기 부리는 자들에게 모함을 받아 곤경에 처했을 때도, 난주는 역경과 고난을 묵묵하게 뚫고 나아간다. ‘정난주’라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찬란했던 인물. 소설가 김소윤은 장편 《난주》를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문체로 정난주 마리아의 삶을 그려냈다.

“하늘이 멀다 하나 어디서나 흰빛은 내리고
그 땅이 멀다 하나 마음까지 멀겠느냐.
너는 어디서나 반듯하게 이름을 지키고 몸을 세우며
함부로 울지도 엎드리지도 말라.”

소설가 김석희 송기원 한승원은 “역사와 문학의 만남이 이렇게 아프고 슬플 수 없다. 제주도의 역사와 풍토, 서민들과 노비들의 학대받는 아픈 삶을 바탕하고 있는 이 소설은 제주도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되어야 하고 오늘 부활시켜야 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하며 “이 소설 속의 정난주는 당시의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인 정글의 세상 속에서 평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의지의 인물로 읽힌다. (……) 작가는 종교에 치우치지 않으려 애쓰고 철저하게 그의 절대고독과 생명력을 형상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심사경위를 밝히며 작가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 심사평
본심에는 다섯 편이 올라왔는데, 세 심사위원이 공통으로 추천한 작품은 《난주》였다. 그래서 당선작도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 역사와 문학의 만남이 이렇게 아프고 슬플 수 없다. 제주도의 역사와 풍토, 서민들과 노비들의 학대받는 아픈 삶을 바탕하고 있는 이 소설은 제주도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되어야 하고 오늘 부활시켜야 하리라 생각된다. _심사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