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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의 그림 '주유청강도(舟遊淸江圖) 화제

Bawoo 2014. 3. 3. 21:32

 

 

위 그림은 혜원 신윤복님의 주유청강이란 그림입니다.(사진이 선명칠 않네요 ㅠㅠ)크기는 28.2x38.5로

작은 그림입니다.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이 그림에 쓰여진 내용이 궁금하여 이곳 저곳 찿아다녀서 겨우 찿았습니다.^^ 아래 화제 내용입니다.

 

피리소리 늦바람으로 들을 수 없고 (一笛晩風聽不得-일적만풍청부득)

흰갈매기 꽃물결 따라 나른다         (白鷗飛下浪下前-백구비하낭하전)

 

혜원은 이 그림 소재를 지금의 옥수동  응봉 아래 나루터인 두모포 강 기슭에서 기생들을 데리고 노는 사대부 모습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군요.뒤에 서 있는 나이 좀 들어 보이는 양반은 이권을 따내려는 사업하는 사람이고 기생과 노니는 젊은 두명은 탐관오리일 것으로 추측을 하는 해석이 있습니다.이른바 이권 따내기 위한 접대성 뱃놀이라는 애기지요.또 다른 해석은 뒤에 나이든 양반과 뱃머리에 턱을 괴고 앉아 있는 젊은 양반이 허리에 흰띠를 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상중에 마지 못해 놀이를 나온 것이며 모임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이는 기생에게 담뱃대를 물려주는 서있는 남자의 허리띠가 검은 색인 것이 하급 관리 아니면 당대에 급부상하는 성공한 중인 계층 남자 아닐까 하는 해석이 있는데 아무래도 뒷쪽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어쨌거나 예나 지금이나 기생-화류계 여성-을 데리고 놀려면 누구든 돈을 내는 사람이 있어야 될테니 아무래도 뒤에 점잖게 서있는 나이 들어 보이는 분이 물주가 아닐까요.ㅎㅎ

 

*출처:원 자료는 '판소리 소설을 읽으며 풍속화를 보다'란 책에서 봤는데 책을 쓴 의도가 화제 해설이 아니라 그림에 보이는 악기에 주안점을 둔 것이어서 원하는 자료로는 불충분하여 검색을 했습니다.그랬더니 원하는 내용이 죽죽 나오는데 참 경탄스럽게 대단한 분들 많습니다.세상은 넓고 인재도 무지무지 많다는걸 새삼 실감했습니다.^^그림에 대해 좀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혜원 신윤복 주유청강'이라고 검색해보세요.좋은 자료들이 죽죽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