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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의 그림 '삼추가연(三秋佳緣)' 화제

Bawoo 2014. 3. 5. 22:51

삼추가연[三秋佳緣]

[28.2x35.2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1758 ~ 1817 이후)의 작품으로 어린 기생의 머리를 얹어주는 초야권을 사는 장면을 그린 그림.

〈혜원풍속화첩〉에 실려 있는 그림이다. 화제 ‘삼추가연’은 ‘깊어가는 가을에 아름다운 인연을 맺는다.’는 뜻이나 사실은 어린 기생의 머리를 얹어주는 초야권을 사는 장면이다. 그림의 왼쪽에는 국화꽃이 피어 있고 오른쪽에는 젊은 남자와 늙은 할미가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는 댕기머리를 늘어뜨린 젊은 처녀가 있다. 남자가 웃통을 벗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금 전까지 남자는 옷을 벗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젊은 처녀는 속치마를 드러내고 거의 퍼질러 앉아 있다. 처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당시 서울 유흥가의 풍습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각 인물들의 몸동작과 표정 등을 뛰어난 소묘력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다음백과]

 

 

국화꽃 쌓인 집은 도연명이 사는가(秋叢繞舍以陶家-추총요사이도가)

빙 두른 울타리에 해가 기우네      (遍繞籬邊日漸斜-편요리변일점사)

꽃중에 국화를 편애해서가 아니라 (不是花中偏愛菊-부시화중편애국)

이 꽃 지면 다른 꽃이 없다네    (此花開盡更無花-차화개진갱무화)

 

 

위 화제는 혜원이 직접 지은 게 아니고 중국의 원진이란 시인이 쓴 '국화'라는 시를 차용한거라고 합니다.

혜원 은 아마도 아래 두구(句)를 필요로 하여 이 시를 차용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원진:중국 당대 중기의 주요문학가. (병). Yuan Zhen. (웨). Yan Chen. | 자는 미지. 고문의 회복에 영향을 끼쳤다. 원진은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관직에 들어섰으며, 잠시 감찰어사를 지냈다. 관직에 있으면서 백거이(白居易)가 이끄는 유명한 문학단체에 참여...[다음백과]

 

출처: 책 "판소리 소설을 읽으며 풍속화를 보다'"을 책을 읽다가 그림에 화제가 있는 것을 보고 인터넷을 검색.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은 "삼추가연"으로 검색하세요.^^ [2014. 3. 15 ~2021. 7. 11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