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연담 김영국 선생이 그린 '송하문동자도'란 그림입니다.17세기 경에 비단에 수묵으로 그렸고 크기는 14.7X21.8cm의 작은 그림입니다.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이 그림은 아래 시를 소재로 삼아 그렸다고 합니다.아래 시,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다만 이 산중에 있을 터이나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구름이 깊어 있는 곳을 알 수 없다네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위 시는 당나라 시인 '가도'란 분이 쓴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란 시라고 합니다.이 분의 시는 '두 구절을
짓는데 3년이 걸리고 한번 읊으면 두 눈에 눈물이 흐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지고 정제된 시로 조선 문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연담 선생은 이 시에 반하여 그림으로 표현해 낸 것 아닐까요? ㅎㅎ
*출처:허균의 '옛 그림을 보는 법'이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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