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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담 김명국 선생의 그림 '송하문동자도(松下問童子圖)' 화제시

Bawoo 2014. 3. 10. 22:47

 

 

위 그림은 연담 김영국 선생이 그린 '송하문동자도'란 그림입니다.17세기 경에 비단에 수묵으로 그렸고 크기는 14.7X21.8cm의 작은 그림입니다.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이 그림은 아래 시를 소재로 삼아 그렸다고 합니다.아래 시,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다만 이 산중에 있을 터이나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구름이 깊어 있는 곳을 알 수 없다네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위 시는 당나라 시인 '가도'란 분이 쓴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란 시라고 합니다.이 분의 시는 '두 구절을

짓는데 3년이 걸리고 한번 읊으면 두 눈에 눈물이 흐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지고 정제된 시로 조선 문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연담 선생은 이 시에 반하여 그림으로 표현해 낸 것 아닐까요? ㅎㅎ

 

*출처:허균의 '옛 그림을 보는 법'이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