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은 단원 김홍도 선생이 그린 '여상청앵도'란 그림입니다. 나귀 위에서 꾀꼬리 우는 소리를 듣는것'을 표현한 그림이겠지요. 제작년도는 '유홍준의 화인열전'이란 책 '단원' 편 연보에도 안나와 있는데 단원 선생이 1745~1805(영조21년~순조5년)까지 사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117.2 x 52 cm 크기의 제법 큰 그림이고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그림 위 왼족에 화제가 쓰여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어여쁜 님 꽃 아래서 갖은 소리 연주하듯 (佳人花底簧千舌-가인화저황천설)
시인 술잔 앞에 놓인 노란 감귤 두개인 양(韻士樽前柑一雙-운사준전감일쌍)
수양버들 강 언덕에 금북이 왕래터니 (曆亂金梭楊柳涯-역란금사양유애)
안개비를 끌어와 봄 강에 옷감 짜네 (惹烟和雨織春江-야연화우직춘강)
*참고 사항*
-첫 구의 簧은 '혀 황'자인데 관악기의 주둥이에 장치된 떨림판을 말한다고 합니다.
-세째 구의 '梭'는 '북 사'자인데 사전에 '금북'은 '절에서 구리로 속을 비게 만들어 치는 악기'라고 나와 있으나 글 쓴이는 '금실 북이 베틀 위를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으로 해석을 했습니다.(베틀은 못봤고 가마 짜는 모습은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무튼 연상은 가능합니다.^^)
-화제 옆 작은 글씨는 해설이 없어서 내용을 모르겠습니다.ㅠㅠ
*출처:한양대 정민 교수의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란 책에서 발췌,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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