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식탁:저자 김담 | 책과나무 | 2017.12.20.
[소감]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를 때 우선 기준은 공모상 수상 여부이다. 이유는 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검증이 끝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가로서 등단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객관적인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망설이지 않고 빌려왔는데......
우리는 화가의 작품을 볼 때 완성된 것만 볼 수 있다. 그리는 과정은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학 작품은 작가가 무엇을 그리려는지 처음엔 알 수가 없다. 읽어가면서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게 그림과 다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한 마디로 말하면 기대가 컸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끝났다이다.
작가의 노고가 엄청났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 처음으로 접해보는 순수 우리말 등. 그러나 전체적인 전개는 그림으로 치자면 원경만 본 느낌이다. 바탕색은 아름답게 칠했으나 등장 인물의 묘사가 점묘법으로 그린 느낌. 만약에 내가 그린다면 인물을 좀 더 강조해서 그리고 싶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전문은 책 제목 클릭]
김만중문학상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려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소설 부문 금상 수상 작품집이다.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평 중에서
「기울어진 식탁」은 6·25전쟁 전에는 북한의 땅이었다가 휴전 후 남한의 땅이 된 민통선 부근에서 농사짓고 사는 중늙은이들의 이야기다. 많은 재산을 일궈 냈지만 가족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된 종두와 그의 아들 윤오, 일제 말 일제의 밀정이었던 아버지 덕에 재산을 일으키고 그의 아들이 현직 검사여서 어깨에 힘을 주고 사는 종원, 행방을 모르는 인민군 출신 아버지와 피란 중 사망한 어머니 사이에서 큰 홍주 등등 쉽지 않은 공간에 여러 사연으로 얽힌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가히 압권이다. 농촌소설의 계보를 이었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연약해진 한국 문단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된 굵직하고 듬직한 장편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행간에서 느껴졌던 ‘삶의 덧없음’과 더불어, 문장 사이사이에 잘 녹여 쓴 순우리말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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