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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편소설] 눈물 속에 핀 꽃:장은아

Bawoo 2024. 11. 16. 13:27
저자:장은아
출간:2020.6.25.
 
[소감] 내게 읽을 만한 우리 장편소설을 발견하는 건 흡사 보물 찾기와 같다. 이용하는 도서관 우리 소설 서가에 가서 책 제목, 활자 크기, 내용을 훑어보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중요시 하는  건 서사의 스케일이 클 것, 활자 크기가 너무 작지 않을 것 두 가지이다. 글쓰기의 기본이 되어 있는가는 그다음에 살핀다.  이때 서사의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고 판단될지라도 글쓰기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면 무조건 제쳐놓는다. 작가가 유명, 무명인 건 고려 대상이 아니다. 유명 작가일지라도 실망스러운 작품을 본 경우도 많고 무명(?) 작가인 경우에도 뛰어난 작품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경우도 그랬다. 처음 본 작가인데 글쓰기 내공이 내 기준으로 볼 때 합격점이었다. 처음 몇 문장을 읽는데 단문형, 공이 들어간 문장인 게 눈에 뜨였다. 그렇다면 그다음 문제는 작품의 내용이 될 터.  
 
우리 선조(?) 중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현재까지 산 분들이라면 어쩌면 가장 험난한 시기를 살아온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핍박 아래에 살아야 했고 해방 후에는 좌우익의 분열, 이에 따른 전쟁을, 휴전 이후에는 이승만 독재정권,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을 겪어야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군사독재 시절 나라 발전의 기틀이 마련되어 지금은 선진국 반열에 들어있다는 점.  
 
이 작품의 주인공 주인공 지봉임(여성)은 이 시대를 살았다. 한일합방이 된 1910년에 태어나 80세이던 1990년까지. 몰락한 집안에 태어나 14살에 천석지기 부잣집의 민며느리로 들어가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 그렇다고 아주 불행한 삶이라고 볼 수는 없겠다. 일제강점기 그 어렵던 시절에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은 없는 삶이었으니까. 시부모에게 박대를 당한 적도 없다. 시아버지가 후덕한 지주이고 시어머니 또한 혹독하지 않다. 신지식인인 남편 석근에게 사랑을 받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섯 남매를 낳았다.  둘은 전쟁통에 인민군에게 학살당하나 세 아이는 살아남아 주인공 봉임의 죽음까지 지켜본다. 여기에 시앗의 아들까지.
일본 대작소설 "오싱"의 주인공이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에 비하면 행복했던(?) 삶이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 석근은 사랑하는 일본인 여성-하루코란 이름-이 있었지만 장인될 사람이 민족차별적 시각을 가진 것을 알게 되면서 포기한다. 이 일본 여성은 조선에 들어와 봉사하는 삶을 살다가 나가사키로 돌아가 조선인을 돌보는 삶을 살다가 원폭에 희생된다. 이후 여성의 아버지는 석근에게 자기 세대의 잘못을 사죄하는 편지를 보내온다. 
 
작가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까지만 담았다. 1910년 생인 주인공 봉임의 삶 중 절반 정도. 작가는 이 시기에 대한 역사 공부를 철저히 한 것 같다.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절로 들게 했다. 다만 남편을 포함한 시댁 3형제가 일제의 혹독한 압제에서 아무런 피해를 안 입은 설정은 개연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다. 징용, 징병에서 자유로운 설정이기 때문이다.
한수산 작가의 "군함도"란 대작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강원도 지역의 친일파로 분류될 수 있는 집안임에도 형이 징용을 가게 된다. 주인공은 이를 대신하여 군함도로 끌려가는 설정인 것과 비교할 때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작품의 시댁은 친일파이기는 커녕 시아버지가 만주에 설탕 공장을 차려놓고 항일독립운동 자금을 대주는 애국자인 설정이다. 때문에 일제의 감시망이 엄청 촘촘했을 텐데 이에 대한 고민이 전혀 (?) 없다. 다만 소작농의 아들-노기찬이란 이름-이 일제 순사가 되어 의심을 하고 지서장에게 까지 보고하나 시댁에서 동네 사람들을 빼내기 위해 여러번 뇌물을 쓴 덕분에 유치장에 갇히고 구타를 조금 당한 설정으로 넘어간다. 이 악질 순사는 해방이 되면서 동네사람들에게 몰매를 맞지만 살아남는데 이에 대한 뒷얘기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해방 후 정국은 미군정의 비호 아래 일제에 충성했던 친일파들이 다시 득세하지 않았는가. 이에 대한 언급이 이 악질 친일파가 다시 득세하는 이야기로 나와야 작품의 전개가 더 깊이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휴전 후의 시대적 배경은 생략하고 가족 위주의 삶만 다룬 것도 아쉬운 점이다. 전쟁통에 살아남은 세 아들이 시대의 갈등을 전혀 겪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간 평범한 설정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나같이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시대의 큰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당시의 체제에 적극적인 반대를 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반일, 항일운동을 안 하는 것이고 해방 후에는 반 군사독재 투쟁을 안 하는 일일 것이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소극적 친일이요, 군사독재를 지지하는 것일 테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지봉임은 이런 시대의 큰흐름과는 관계없는 삶을 산 것이기는 하다. 그래도 장면 중간중간에 4.19혁명, 5.16 군사혁명, 10월 유신, 12. 12 군사쿠데타,  군부독재 종식, 88올림픽 정도는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이런 옥의 티랄 수도 있는 점만 뺀다면 아주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전편을 통해 흐르는 따뜻한 인간미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작가는 아마 이를 의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시절이 아무리 엄혹해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래도 나은 삶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주인공 지봉임을 통해 말하려고 한 것 아닐까 생각했다. 남편의 첫사랑인 일본 여인 하루코가 찾아왔을 때 이를 보듬고, 혼외 자식까지 본 시앗 정란이 병이 들자 간병을 하고, 죽자 그녀의 자식과 같이 사는 삶. 이 장면에서는 가슴이 따뜻해지고 눈시울이 약간 젖는 감동을 느끼게 했다. 봉임의 삶이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선한 삶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참고} 작가의 이력을 보면 전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 종사하면서 이 작품을 쓴 것으로 나온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결코 해내기 어려운 일. 검색해보니 후속작도 있다. 이 작품을 워낙 감명 깊게 읽은 터여서 다른 작품도 읽어볼 생각이다.  서사가 큰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작품 목록에 넣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작품에 관심이 가는 분은 작품 본문 말미에 있는 임헌영 문학평론가가 쓴 해설-339쪽~을 꼭(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기 사건에 대해 상세한 해설이 되어 있습니다. 또 아래 책소개를 읽어보면 작품의 줄거리를 알 수 있어 읽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소개(줄거리 겸)

1919년 만세운동이 일어난 후 토지조사령으로 지 서방은 대대로 농사짓고 살던 땅을 총독부에 빼앗긴 후, 극심한 생활고와 새로 얻은 마누라의 강짜에 못 이겨 봉임을 오 영감 집에 민며느리로 보낸다. 봉임의 사정이 딱하게 된 것을 마음 아파하던 박 서방은 봉임과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봉임에게 친정아버지의 역할을 한다. 봉임은 낯선 시집살이지만 친부모처럼 챙겨주는 박 서방 내외가 있어서 든든한 의지가 된다. 석근은 일본 유학중에 일본인 여인 하루코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아버지 오 영감의 반대에 부딪힌다. 처음에는 세상 돌아가는 걸 알지 못하는 아버지가 답답하지만 곧 하루코의 아버지 사토 료스케 선생이 자신을 대하는 진심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는다.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뜻대로 봉임과 혼인을 하고 그동안 아버지가 은밀하게 지원하던 만주 독립운동 활동을 돕는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하루코를 평생 잊지 못한다.
박 서방은 오 영감의 집사로 만주에서 부상을 당한 후 다리를 절게 된다. 연로한데다 다리까지 절게 된 박 서방은 오 영감의 일을 돕지 못하게 되자 아들 근우가 박 서방 대신 석근을 도와 만주에서 독립군 지원 활동을 하게 된다. 우연히 혁명군으로 있던 학규를 만나 함께 어울리다가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하게 된다. 오 영감네 소작농 노 씨의 아들 기찬은 가출하였다가 후쿠다라는 순사가 되어 돌아온다. 늘 오 영감네의 심상치 않는 분위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던 차에 총독부에서 창씨개명의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오히려 이름이 없는 사람들에게 조선이름을 지어주는 오 영감을 잡아들인다. 기찬에게 맞아 몸을 다친 오 영감은 늙고 쇠약해져서 남은 일들을 석근에게 물려주고 사망한다.


이름을 '사화영'으로 개명하고 봉천 야학에서 교사로 일하며 조선인을 돕던 하루코는 일본의 패망을 직감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나가사키에서 조선인 고아들을 위해 봉사하던 하루코는 그곳에서 원폭을 맞아 사망한다. 석근은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하루코를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그런 석근을 바라보는 봉임은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며 신앙심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다.


해방 후 북조선에서 활동하던 근우는 조선공산당에 환멸을 느껴 밤을 타서 월남한 후 반 강제로 보도연맹에 가입하였으나 전쟁이 터지자 국군에 의해 학살당한다. 대전에서 학교를 운영하던 중 전쟁에 발이 묶인 석근은 피난민으로 부상당한 정란을 구하게 된다. 한편 봉임은 여동생의 출산을 돕기 위해 딸 혜환과 아들 찬환을 데리고 김천으로 피난을 가지만 아들과 딸이 인민군에게 학살당한다.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아무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다. 석근은 정란과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고 봉임은 두 아이를 잃고 동생 학규와도 헤어졌다. 박 서방 댁은 아들 근우를 국군에 의한 학살로 잃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
전쟁 이후 가족의 끈끈한 결속력은 사라졌다. 석근은 두 집 살림을 하였고 아이들은 그로 인한 상처가 깊다. 그런 가운데 큰아들 준환은 마침 미국에서 좋은 조건으로 연구교수로 오라는 제안을 받고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미국으로 떠난다. 정란이 낳은 아들 민환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어머니가 첩실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대전에서 정란과 함께 살던 석근은 뇌졸중으로 쓰러져진 후 자신을 고향처럼 품어줄 사람은 봉임밖에 없음을 깨닫고 마지막 시간을 그녀와 함께 보내려 한다. 봉임은 묵묵히 석근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해 준다. 석근의 사망 후 정란 역시 깊은 병이 들었음을 알게 된다. 봉임은 자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근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정란도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그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해 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책소개 겸)

미국 뉴저지에 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장은아의 첫 장편소설 『눈물 속에 핀 꽃』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주인공 이름을 외할머니의 실명인 ‘지봉임’으로 설정했으며, 그 당시의 자료들을 찾고, 이야기를 만들고 마무리 하는데 13년이 걸렸다고 했다.

 

『눈물 속에 핀 꽃』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과 전쟁, 그리고 전쟁 그 이후를 견뎌낸 평범하고 소박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다. 그중에는 시류에 휩쓸려 본의 아니게 친일파로 지목된 사람도 있으며, 얼떨결에 항일을 도운 사람들도 있다. 해방 이후에는 좌익과 우익으로, 전쟁을 겪으면서는 피를 나눈 형제끼리 서로 총을 겨누며 남과 북으로 갈라졌다. 그들은 애초부터 사상이나 이념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다. 어쩌다 보니 좌익이었고 어쩌다 보니 우익이었다. 할아버지인 1세대가 일제에 의한 망국의 설움을 통절하게 느끼는 반면 그 2세대에서는 일제 식민교육이 만든 민족의식 마취제에 의하여 친일파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 모습이 달라지지만, 일제의 혹독한 수탈과 민족말살 정책이 가중되자, 지식인을 중심으로 민족의식을 되찾아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이데올로기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좌우파로 나뉘어져 대립과 협조를 반복하다가 8.15 해방을 맞지만 한국전쟁을 통해 좌우의 대결은 더욱 심화되고 전쟁은 끝났지만 남북의 분단은 계속되고 있다.

주인공 지봉임의 일생은 파란만장과 불행의 연속이다. 민며느리, 일녀를 사랑한 남편의 냉대, 독립운동에 헌신한 남편, 첩실과 동거한 남편, 죽음에 임박해서야 곁으로 돌아온 남편. 작가는 그 불행한 모든 순간순간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불행과 분노를 도리어 행복으로 바꿔버리는 슬기를 가진 인간상으로 형상화했다. 그녀의 행복론은 온갖 고통 속에서도 상대를 원망하기는커녕 이해하고 정성을 다해 그 상대의 소망이 잘 이뤄주기를 빌어준다는 희생적인 자세였다. 이 장면은 박경리의 『토지』에서 월선의 죽음 앞에서 용이와 나눈 대화를 연상케 해준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소설 속 인물들과 보폭을 맞추어 천천히 함께 걸으며 그들을 관찰했다. 내가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내손에서 벗어나 그들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말을 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았다. 그들이 살아내는 삶을 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 진실한 삶을 살면서 손해 보는 일은 없다는 것,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귀한 것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것을, 주인공 봉임이 내게 가르쳐주었다. 그건 결코 내가 미리 정해 놓았던 것이 아니었다. 봉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이 이 소설을 읽는 독자와 우리의 후세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모진 세월을 견디고 기어이 꽃잎을 피워낸 들꽃 같은 봉임의 한 생을 통해, 어떤 순간에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진리와 희망은 있다는 것을…….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은 그 인고의 세월을 모질게 견디고 기어이 꽃잎을 피워낸 풀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소설이라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소설의 가장 중요한 것이 구성과 디테일인데, 둘 다 넓고 깊은 대하장강처럼 유장하게 흘러간다.소설 속 인물들이 강물에서 펄펄 살아 뛰어,?작가는 속절없이 무너져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걸?좋은 소설이라고 한다. 이 소설에서도 그런 대목들이 종종 나온다. 좋은 작품이다. 이 소설을 다른 이들보다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산하 시인

단정하고 정직하고 맑고 깨끗한 문장으로 수놓았다. 억지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체험의 진정성에서 우러나온 펄펄 뛰는 인생. 착하고 건전하고 올바른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너무 산뜻하고 너무 뜨거운 마음들을 보라. 아무도 예기치 않던 경로에서 우뚝 솟아올라 독자들의 심금을 사로잡았던 낭중지추囊中之錐 소설의 목록에 오르기를!- 김종광 소설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 장은아
1990년 미국에 와서 현재 뉴저지에 있는 Import & distribution company 회계부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2002년 《뉴욕 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미주 《한국일보》 단편소설 당선. 2003년 재외동포 재단, 제5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2004년 국제 펜클럽, 제1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필부문 당선.
2015년 《한국산문》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작품으로는 첫 장편소설 『눈물 속에 핀 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