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이지만 1943년 미국에 귀화하여 미국 시민이 되었다. 유명한 음악비평가의 아들로 태어난 코른골트는 보기 드문 천재중의 한 사람이었다. 10세가 되던 해 칸타타 <황금>을 작곡해서 말러에게 보여주었고, 이 천재에게 경악한 말러는 쳄린스키에게 교육을 주선했다. 1910년에는 그가 11세때 만든 발레음악 <눈사람>이 빈 궁정가극장에서 초연되어 파문을 일으켰다. 이 해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은 당대의 피아니스트 아르투루 슈나벨이 유럽 순회연주의 레퍼토리로 삼을 정도였다.
1916년엔 그가 만든 두 개의 오페라 <폴리크라테스의 반지>와 <비올란타>가 뮌헨에서 상연되었다. 그의 명성은 20세 때 작곡한 오페라 <죽음의 도시>가 1920년 쾰른과 함부르크에서 초연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1930년엔 빈 국립음악원에서 오레라를 강의했다. 그러나 나치에 의해 격하당한 그는 1934년에 막스 라인하르트를 좇아 미국 헐리우드로 가서 영화음악에 매달렸고 두 번의 오스카 상도 수상했다. 후기 낭만주의적 영감으로 풍부한 멜로디 라인을 선보이던 코른골트의 음악은 영화음악과 관계하면서 홀대를 받았으나 현대에 들어서 급격히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