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이방운(李昉運, 1761~?) 선생이 그린 '빈풍도첩' 에 나오는 그림 중 한 점입니다.
18세기 중엽에 종이에 담채로 그려졌고 크기는 25.6x20.1cm,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 윗 부분에 화제시가 쓰여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칠월에는 화성 별자리가 흘러가네 (七月流火-칠월유화)
구월에는 옷을 마련해야지 (九月授衣-구월수의)
봄날이라 햇볓 따사롭고 (春日載陽-춘일재양)
꾀꼬리 여기저기 지저귀네 (有鳴倉庚-유명창경)*창경:꾀꼬리(사전에는 까마귀과에 속한 새)
여인네들 광주리를 들고 (女執懿筐-여집의광)
저만치 샛길을 따라 걸어가 (遵彼微行-준피미행)
연한 뽕잎을 따네 (爰求柔桑-원구유상)
봄 날은 길기도 해라 (春日遲遲-춘일지지)
다북쑥 수북이 캐노라면 (採번祁祁-채번기기) *번: 산흰쑥 번( 花의 化대신 繁자)
여인의 마음 울적하고 서글프구나 (女心傷悲-여심상비)
간절히 공자에게 시집가고 싶어라.(殆及公子同歸-태급공자동귀)
* 해 제(解題) *
- 위 시는 중국의 옛 노래집인 시경의 '빈풍'장에 나오는 '7월'이란 시의 2장입니다.
이 방운 선생은 이 시의 내용을 8점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화제를 썼다고 합니다.
- 이 방운 선생은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고 행적에 대해서도 별로 기록이 없는데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시경 내용, 선생 작품 자료는 검색해보세요^^)
* 출처: 고 연희님의 '그림, 문학에 취하다'란 책에서 발췌,요약.
* 글 쓴이: 바우 禹 元 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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