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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선생의 그림 '월만수만(月滿水滿) 화제시

Bawoo 2014. 4. 8. 23:07

 

                                                    

위 그림은 단원 김홍도 선생이 그린 '월만수만'이란 그림입니다.

주부자시의도(朱夫子詩意圖)란 8폭 병풍 중의 한 폭인데 125.0x40.5cm크기의 그림이고

1800년경 그려졌다고 합니다. 소장은 개인이 하고 있어 실제 그림을 볼 기회는 없겠습니다.ㅠㅠ

이 그림 윗 부분에 화제시가 쓰여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넷째 구비 동쪽 서쪽 우뚝한 바위들      (四曲東西兩石巖-사곡동서양석암)

바위에 핀 꽃 울긋불긋 아래로 늘어졌네(巖花垂露碧람참-암화수로벽람참) *람:毛+監 *참:毛+參

금계 울음 그치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金鷄叫罷無人見-금계규파무인견)

달은 빈산에 가득, 물은 못에 가득하구나(月滿空山水滿潭-월만공산수만담)

 

*해제(解題)*

위 시는 중국 남송 시대 학자인 주자의 '무이도가-무이에서의 뱃놀이 노래라는 뜻' 중 4곡이라고 합니다.

총 10수-머리수 1수와 계곡의 아홉 굽이를 차례로 읊은 9수-로 되어 있는 이 시는 주자가 중국 복건성에

있는  '무이산'에 머물면서 뱃놀이를 하며 읊은 시라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조 학자들은 이 시들을 내용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도를 위한 수양에 들어가는

철학적 입문서로 보았다고 합니다.

또 이 무이도가를 소재로 하여 화가들이 많은 그림을 그리고 학자들이 글을 썼는데,

글로는 퇴계 이황선생이 대표적이고,

그림은 이성길 선생의 '무이구곡도'(비단에 수묵담채, 33.5x398.5cm 1592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표암 강세황 선생의 '무이구곡도'(종이에 수묵담채, 25.5x406.8cm, 1753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단원 김홍도 선생의 '주부자시의도(8폭 병풍, 125x40,4cm,1800년,개인소장)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 참고 사항 *

- 한글로 표기된 두 한자는 '전자옥편 '털모(毛)' 부수에 나오지를 않습니다. 검색해보아도 많은 블로거들이

  표기를 못한 것으로 나오는 걸 보면 전자옥편의 한계, 아니면 특수부수로 찾아야 하는 걸겁니다.

 

- '무이도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검색하면 많은 블로거들이 알찬 내용들을 전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에 대한 번역도 차이가 많습니다)^^

 

* 출처: 고 연희 님이 쓴 '그림 ,문학에 취하다'란 책에서 발췌,요약

 

                                                                                   <글 쓴이 : 바우  禹  元 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