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운 선생의 그림 '빈풍도첩' 화제시(2)

 

위 그림은 이 방운 선생이 그린 '빈풍도첩' 칠월 중 5장을 그린 그림입니다.

시경 '빈풍'중 '7월 5장'을 소재로 하여 그림으로 그리고 그 시를 화제로 적어 놓았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오월에는 여치가 다리떨며 울고(五月斯종動股-오월사종동고)*종:누리 종(蟲자 위 한자를 빼고 대신冬자)

유월에는 베짱이 날개 떨며 울지(六月莎鷄振羽-유월사계진우)*사계;베짱이(사전에는 안 나옴)

칠월에는 들판에 있다가           (七月在野-칠월재야)

팔월에는 처마 아래 있고       (八月在宇-팔월재우)

구월에는 문 앞에 있다가          (九月在戶-구월재호)

시월엔 귀뚜라미가 우리 침대밑으로 들어온다네(十月실솔入我狀下-시월실솔입아상하)

                                                    *실솔:귀뚜라미(蟲+悉, 蟲+率: 단, 蟲자는 한 자만 씀)

집안의 구멍을 막고 연기로 쥐를 쫓으며(穹室熏鼠-궁실훈서)

북향의 창을 막고 진흙으로 문을 바르라(塞向근戶-색향근호) * 근: 진흙 근(土+菫)흙토변 없이도 같은 자임.

아아!  아내와 자식들아          (嗟兒婦子-차아부자)

날은 해가 바뀌려 하고 있으니(日爲改歲-일위개세)

방으로 들어와 편히 쉬쉽시다    (入此室處-입차실처)

 

*해제(解題)*

-위 시는 '시경 빈풍 7월' 8장 중 5장으로 가을을 노래한 시입니다.

-'빈풍'은 중국 빈 지역의 풍속을 읊은 노래 중 하나라는 뜻인데 지은이는 완벽한 충신의 전형적 인물인

 '주공'(周公-BC12세기 중국 주나라 기반을 다진 정치가)이라고 합니다. 주공은 이 시를 어린 왕에게 지어

바쳐 검소하고 부지런한 성군이 되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 때문에 조선조에는 충신이라면 왕에게 '칠월'을 읽기를 청했고,성군이라면 '칠월을 읽으며 백성의 처지를

잊지 않아야 했다고 합니다.

_ 그림은 아래 쪽과 바른 쪽 위를 보면 시에 나오는 곤충들을 그려 논 것이 보여 시 원문에 충실하게 그린

 것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 출 처: 고 연희 님의 '그림, 문학에 취하다'란 책에서 발췌, 요약.

 

 

                                                                       *글 쓴이: 바우 禹 元 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