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여 작업하던 꽃그림 그리기를 1차 마치고(?) 지난 주부터 누드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인물화를 그려야한다고 생각을 하고는 있으면서 실천에 못 옮긴 것이 꽃그림과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전부터인데 이제서야 겨우(?)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몇 년전에 누드 크로키를 하러 다녀 본 적이 있어 누드화 그리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는 평소 잘 알고는
있고 거기다 내 능력의 한계를 잘 알고 있으니 시작부터 겁이 좀 났지만 일단 필력은 자신감이 생겨 있으니
과감히 도전했다. 캔버스 8호에 아크릴 작업으로.
캔버스 작업은 내 성격에 딱 맞는다.
한번에 완벽한 구도를 못그려내는 내 능력상 수정 작업은 필수인데 종이에 먹 작업은 수정이 불가능하여
잘못 그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된다. 근데 이게 엄청 열받는 일이다.물론 처음부터 밑그림 작업을
완벽하게 하여 그려나가면 되지만 완벽한 밑그림 작업이라는게 그리는 이들의 자기 그림에 절대 만족 못하는 특성상 그리 쉬운게 아니다.
그래서 작업을 기피하게 되어 이제까지 그릴 엄두를 못냈는데 요즈음 캔버스에 아크릴 작업을 하면서
한번 그려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일단 그려놓고 마음에 안들면 수정을 하고 더 마음에 안들면 젯소로 빡빡 문대고 새로 그리겠다는 각오로.
풍경, 꽃 그리기등 다른 분야도 만만치 않지만 사람을 그리는 작업은 더욱 어렵다.
기본적으로 인체 골격에 대한 해부학 수준의 지식-팔, 다리 마디 길이가 얼마며 서 있는 자세에서는 팔이 어디까지 내려온다는 등등-이 필요한데 그리는 작업이 너무 재미있다보니 우선 그리기 바빠 이론적인
무장은 나중에 하고 우선은 그리고 보자이다.
그리다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을 하고 그러면서 이론적인 무장을 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다.
머리 맡에 늘 놓여있는 인체 드로잉에 대한 책은 그때 가서 읽어 보면 되지 않겠냐는 거다.
이번 주는 우선 지난 주 그려 본 미완성 4점을 보다 정밀하게 수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다른 자세의 누드를 하나씩 추가하는 작업을 할 생각이다.
잘 되기를 바라고 잘 돼야 될텐데....
* 작업 중인 미완성 누드화 -오늘부터 계속 수정을 해야 됨 ㅠㅠ*
* 작업실 겸 침실인 안방 풍경 - 보다가 마음에 안들면 수정 작업도 하고 다른 그림으로 교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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