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페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였던 벨라스케스는 국왕의 가족들과 가깝게 지냈는데 마르가리타 공주를 매우 귀여워하여 합니다. 그리하여 서양미술사에 매우 중요한 작품을 남기게 되는데요.
이 작품이 바로 '시녀들(Las Meninas)'입니다.
<출처 : wikipedia>
그림을 보면 처음엔 주인공인 공주의 모습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찬찬히 그림을 보고 있으면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림 속 등장인물들이 그림을 보는 사람 쪽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모여있는 방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이목을 끌게 되고 이 순간을 사진에 담은 듯 한 광경입니다.
공주의 왼쪽에 서 있는 남자는 붓과 팔레트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 화가 자신인 듯 합니다. 공주 주위에는 시녀들이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난쟁이 시녀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방의 뒤쪽 거울에는 남녀 한 쌍이 보이는데, 이는 공주의 부모인 펠리페 4세와 왕비입니다. 아마도 공주 초상화 그리는 모습을 보기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이네요. 방안의 사람들은 왕과 왕비의 등장에 잠시 관심을 그쪽에 빼앗기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화가는 자신의 그림 안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소재들을 배치하고 매우 치밀하게 구성을 합니다. 벨라스케스의 그림은 후에 벨라스케스가 그린 왕녀의 그림을 좋아했던 라벨에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곡을 작곡하게 하는 영감을 주기도 하지요.
<모리스 라벨-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그림 속 귀여운 공주는 근친혼으로 인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전병(주걱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맙니다.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가문의 영광을 위해 희생된 그녀의 삶은 행복하지는 않았던 듯 합니다.
<출처 : 해설-도서출판'문예당' / 음원-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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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rge of Vulcan/ 1630 / oil on canvas / 223 x 290 cm /Museo del Prado, Madrid
불칸의 대장간
불과 대장장이 신 불칸(헤파이스토스)는 대장간에서 정교한 황금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칸은 수염기른 중년남자로 손에는 망치와 연장을 들고 윗옷을 걸치지 않은 모습입니다.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불칸과 마르스가 태어났는데 불칸은 재주 있지만 불구에 추남이고
마르스는 미남이지만 신이라기엔 자질이 모자라 같은 전쟁의 신 아테나에 매번 패합니다.
불칸이 번개를 만들어 공로를 세우자 제우스는 불칸에게 비너스를 아내로 맞게 했답니다.
불칸이 대장간 일을 핑계로 함께 하지 않자 비너스는 마르스와 밀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참다못해 태양신 아폴론이 불칸에게 비너스의 불륜을 밀고하자 불칸이 놀라는 장면입니다.
절름발이에 추남인 불칸은 한 다리로 서 있고 그 옆에 태양의 신 아폴론이 서 있습니다.
불칸은 청동을 가늘게 늘여서 짠 보이지 않는 그물을 만들어 비너스의 침대에 설치합니다.
결국 비너스와 마르스의 밀회는 들통이 나버리고, 포세이돈 보증하에 마르스는 풀려납니다.
비너스는 키프로스의 샘물에 몸을 씻고 다시 숫처녀의 몸이 되어서 일단 수습되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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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render of Breda / Before 1635 / Oil on canvas / 307 x 367 cm /Museo del Prado, Madrid
브레다 성의 항복
역사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창'이라는 부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1625년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전쟁에서 발생한 사건을 기념한 작품입니다.
패전한 네덜란드 나사우의 유스틴장군은 말에서 조용히 내려 승리한 스페인의
스피놀라장군에게 상징적으로 브레다요새 열쇠를 조심스레 건네주고 있습니다.
두 장군은 서로 존중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롭게 조우하고 있습니다.
스피놀라장군은 당시 가장 영향력 있고 총명하며 관대한 성품의 인물이었는데,
벨라스케스가 그린 이 그림에도 스피놀라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는 승리에 도취된 기쁨도 전쟁에 패배한 분통함도 찾아볼 수 없고,
전쟁을 치뤘다는 유일한 증거는 아직도 연기를 뿜어내는 전장의 배경뿐입니다.
벨라스케스는 수사적 기교를 배제하고, 인간적 요소를 한껏 강조하고 있습니다.
줄맞춰 선 군인의 과장된 몸짓도 없으며, 정복자와 패배자의 구분도 없습니다.
군인에게 전쟁이란 영웅적 행위의 장이 아니라 소모적 역사적 비극일 뿐입니다.
벨라스케스는 전쟁의 끝에 평화가 시작된다는 점에 그림의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X선 분석사진에서는 벨라스케스가 수없이 덧칠한 흔적이 보였다고 합니다.
맨 앞 패배한 브레다 성 병사의 심드렁한 표정이 매우 인상적이지 않으신가요?
< 출처 : 블로그- 클래시카/ shbbanker| 원글보기 >
벨라스케스
17세기 스페인의 궁정화가인 벨라스케스, 고야와 더불어 오늘날 스페인을 문화의 나라로 인식하게
하였으며, 20세기 가우디와 피카소를 있게한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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