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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莊漫興(신장만흥)-獻吉 李夢陽(헌길 이몽양)

Bawoo 2014. 9. 14. 06:22

                           新莊漫興(신장만흥)

                                                            -獻吉 李夢陽

昨來杏花紅(작래행화홍) : 어제는 살구꽃 연붉게 피었나 했더니

今來楝花赤(금래련화적) : 오늘은 이미 멀구슬 꽃 새빨갛게 피어 있다.

一花復一花(일화부일화) : 꽃이 피고 또 피는 것을 보노라면

坐見歲年易(좌견세년역) : 그저 세월만 덧없이 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몽양 [Li Mengyang, 李夢陽]1475~ 1529.

중국 명대(明代)의 시인.

자는 헌길(獻吉), 호는 공동(空同). 산시 성[山西省] 경양 위(慶陽衛)의 군인가문 출신이다. 할아버지가 도박으로 가산의 대부분을 탕진해 집안이 매우 가난했다. 1494년에 진사(進士) 시험에 합격했고, 1498년에 베이징[北京]에 들어가 이동양(李東陽)을 비롯한 시인·작가 들을 사귀었다. 이들 가운데 후세에 당시의 '7재자'(七才子)로 추앙되는 문학가들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들은 왕구사(王九思:1468~1551)·변공(邊貢:1476~1532)·서정경(徐禎卿:1479~1511)·하경명(何景明:1483~1521)·왕정상(王廷相:1474~1544)·강해(康海:1475~1541)·이몽양 등이었다. 이몽양은 왕양명(王陽明)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그외에도 다른 많은 작가들과도 교우하면서 그들에게 깊은 문학적 영향을 주었다. 이몽양은 의고파(擬古派)의 주요인물이 되어 옛 작가들을 모방할 것을 주장했는데, 문(文)은 진대(秦代)·한대(漢代)의 것을 본받고 시(詩)는 반드시 성당(盛唐)을 본받으라고 했다. 〈공동선생집 空同先生集〉이 전해내려온다.

* 출처: 시- 카페 '한시 속으로 / 약력-다음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