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懷(추회)
이채(李采)
秋來病起減腰圍(추래병기감요위) : 가을 들어 병이 도져 몸은 여위었지만
倦枕看山繞翠微(권침간산요취미) : 베개 베고 누워 푸른빛 두른 산을 보네.
黃葉村深人不到(황엽촌심인불도) : 황엽의 촌구석 깊어서 올 사람도 없으리니
雀羅終日掩柴扉(작라종일엄시비) : 종일 참새 그물을 사립문에 쳐 놓았네.
이채(李埰, 1700년 ~ 1738년/ 숙종25년-영조 14년)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다.
본관은 전주, 휘는 채(埰), 자는 치규(雉圭)이다. 숙종의 6남 연령군(延齡君) 이훤(李昍)의 양자로 간 낙천군(洛川君) 이온(李縕)의 생부로 선조의 9남 경창군(慶昌君)의 5대손이며, 창원군(昌原君) 이준(李儁)은 고조이며, 청평군(淸平君) 이천(李洤)은 증조이고, 서천군(西川君) 이황(李榥)은 조부이다. 아버지는 현감(縣監) 이정소(李廷熽)이고, 어머니는 증 참판(參判) 진릉군(晉陵君) 진주인(晋州人) 유관(柳綰)의 딸이다. 부인은 진주인(晋州人) 유만중(柳萬重)의 딸이다.
이정소의 장남으로 1700년(숙종 26)에 탄생하였으며, 1728년(영조 4) 별시 병과에 급제하여 조산대부(朝散大夫) 권지승문원부정자(權知承文院副正字)를 지냈다. 1738년(영조 14) 향년 39세로 별세하였다.[1]
========================================================================================
秋夜(추야)
강익(姜翼)
碧落秋晴響遠江(벽락추청향원강) : 맑게 갠 가을하늘, 멀리 강물소리
柴扉撑掩息村狵(시비탱엄식촌방) : 사립문 닫혀있고, 시골 삽살개 쉬는구나.
竹風不動小園靜(죽풍불동소원정) : 대 숲엔 바람 불지 않고, 동산은 고요한데
明月在天人倚窓(명월재천인의창) : 하늘엔 밝은 달, 사람은 창에 기대어 있다.
추천되어 소격서참봉에 제수되었으나 병으로 부임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저서로는 『개암집』 2권이 있다.
==============================================================================================
初秋(초추)
孟浩然(맹호연)
不覺初秋夜漸長(불각초추야점장) : 어느새 초가을 밤은 점점 길어지고
淸風習習重凄凉(청풍습습중처량) : 솔솔 맑은 바람 쓸쓸함이 더해 가네.
炎炎暑退茅齋靜(염염서퇴모재정) : 불볕더위 물러가고 초가집에 고요함이 감도는데
階下叢莎有露光(계하총사유로광) : 섬돌 아래 잔디밭 이슬이 맺히네.
맹호연 [ 孟浩然 / 689-740]중국 당대의 시인.
어린시절 고향에서 묻혀 지내다가 나중에 장안(長安)으로 가서 진사과(進士科)에 응시했으나 실패한 이후로 평생 벼슬을 하지 못했다. 장쑤 성[江蘇省]과 저장 성[浙江省] 등지를 자유로이 유람했으며 장구령(張九齡)에게 초빙되어 그의 막객(幕客:지방관서나 軍에서 관직 없이 업무를 보좌하던 고문)을 지내다가 얼마 후 병으로 죽었다. 시의 소재는 넓지 않은 편으로 주로 전원의 산수경치와 떠돌아다니는 나그네의 심정을 묘사한 것이 많다. 시어(詩語)가 자연스럽고 풍격이 청담하며 운치가 깊어서 당대의 대표적인 산수시인으로 꼽힌다. 왕유(王維)와 더불어 이름을 날렸으므로 왕·맹(王孟)이라 병칭된다. 〈맹호연집 孟浩然集〉이 있다.
==============================================================================================
* 자료 출처: 시-카페 '힌시 속으로'/ 시인 프로필- 다음백과
'♣ 한시(漢詩) 마당 ♣ > - 우리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진이 한시 모음 (0) | 2014.09.20 |
---|---|
가을을 노래한 한시 모음(3) (0) | 2014.09.19 |
가을을 노래한 한시 모음(1) (0) | 2014.09.16 |
新莊漫興(신장만흥)-獻吉 李夢陽(헌길 이몽양) (0) | 2014.09.14 |
老病吟(노병음) -늙고 병들어 보니 (0) | 2014.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