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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Bawoo 2014. 11. 18. 22:41

폭풍의 언덕

Wuthering.jpg


                                                                     <초판>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은 영국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작품이자 유작인 소설이다.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 신부가 성공회 사제였던 가정환경상 에밀리는 어린시절을 사제관이 있던 영국 요크셔의 황량한 벌판에서 보내면서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길렀으며, 어른이 된 후 요크셔 벌판의 폐가(TopWithens)에서 영감을 얻어 《폭풍의 언덕》을 썼다. 캐서린(Catherine Earnshaw)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와의 불멸의 사랑을 우울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게 장점이다. 출간당시에는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20세기토머스 몸 등에 의해 재평가되었다. 한국어판은 범우사 등의 문학전문출판사들에 의해서 역간되었다.

 

서머싯 몸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 중 하나이며,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멜빌의 <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문학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폭풍의 언덕>은 열다섯 차례나 영화화되었고 연극, 드라마, 오페라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작가가 죽은 지 백오십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줄거리 1>

1801년 황량한 벌판에 위치한 폭풍의 언덕에 세입자인 로크우드씨가 찾아온다. 자신이 세든 집인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주인인 히드클리프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거칠었고 잘 곳도 변변하지 못하여 감기에 걸려서 돌아온다. 에 돌아온 로크우드는 폭풍의 언덕과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가정부 넬리 딘에게 그동안 있었던 두 집안의 역사에 대해서 듣는다.

이야기 1

폭풍의 언덕의 주인이었던 언쇼는 리버풀에 갔다가 거지꼴을 한 소년을 데려온다. 가족들은 출신을 알 수 없는 소년에게 경계심을 갖고있었는데, 특히 아들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미워한다. 죽은 아들의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로 히드클리프를 편애하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때문이었다. 아버지가 죽은 후, 아내 프랜시스를 데리고 집에 돌아온 힌들리는 결국 히드클리프를 머슴처럼 가혹하게 학대한다. 게다가 어린시절부터 같이 자랐던 친구이자 애인인 캐서린까지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아들인 에드거에게 사랑을 품자, 이에 상심한 히드클리프는 가출한다.

이야기2

몇 년후 부자가 되어서 돌아온 히드클리프는 이 약했던 아내 프랜시스의 죽음이후 폐인이 된 힌들리를 도박으로 빈털털이로 만들어버린다. 알코올 중독으로 힌들리가 죽자, 그는 힌들리의 아들인 헤어턴에게 자신이 당한대로 앙갚음을 하여, 무식한 머슴으로 키운다. 새끼 뻐꾸기가 다른 들을 내치는 것처럼, 폭풍의 언덕의 주인이 머슴이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애인을 뺏어간 에드거의 여동생 이사벨라를 유혹해서 결혼한 뒤, 인권을 짓밟는다. 히드클리프와의 만남이후 결혼전부터 갖고 있던 정신착란이 심해져서 죽은 캐서린만 찾는 무관심과 학대를 견디지 못한 이사벨라는 런던으로 달아나서 아들을 낳는다. 한편 에드거는 죽은 아내가 남긴 외동딸 캐서린을 곱게 키운다.

이야기 3

여동생이 병으로 죽자 에드거는 런던에 가서 조카를 몰래 데려오지만 12살의 철없는 꼬마 캐서린의 말실수로 발각된다. 히드클리프가 아들을 데려갈 것이 분명하자, 에드거는 마지못해서 조카를 폭풍의 언덕에 데려다 준다. 까다롭고 버릇없는데다가 허약하기까지 한 아들이 마음에 들리 없었지만, 히드클리프는 아들을 캐서린과 결혼시켜서 드러시크로스를 먹어치울 생각을 한다. 결국 히드클리프는 아들을 캐서린과 강제로 결혼시켜, 탐욕을 채운다. 딘은 셋방을 구해서 어릴적부터 모셔온 캐서린 아가씨를 다시 모시고 싶어하지만 그건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이야기4

1802년 친구의 초대를 받아서 가던 로크우드는 폭풍의 언덕에 다시 온다. 전세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는데, 딘 아주머니는 히드클리프가 죽었다고 했다. 가 몰아치는 날, 눈도 못 감고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헤어턴과 캐서린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결혼을 앞두면서, 폭풍의 집과 드러시크로스저택의 불행한 역사는 끝나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소설속 인물들의 역사

  • 1757 힌들리(Hindley), 넬리 딘(Nelly Dean) 태어남
  • 1762 에드거 린튼(Edgar Linton)태어남
  • 1764 히드클리프(Heathcliff)태어남
  • 1765 캐서린 언쇼(Catherine Earnshaw),이사벨라 린튼(Isabella Linton) 태어남
  • 1771 히스클리프가 언쇼씨의 눈에 띄어, 워더링 하이츠에 왔다.
  • 1773 언쇼씨 별세
  • 1774 힌들리가 아버지와 부목사의 권유로 대학교에 입학.
  • 1777 힌들리, 프랜시스와 결혼하다. 언쇼 부인 별세. 힌들리 집에 돌아오고, 캐서린은 드러시크로스
  • 저택(Thrushcross Grange)에서 에 물려서 보살핌을 받다가, 크리스마스 전날에 집에 돌아왔다.
  • 1778 헤어턴이 태어나지만, 프랜시스는 으로 별세하였다.
  • 1780 히드클리프가 폭풍의 언덕에서 뛰쳐나가고, 에드거와 이사벨라 남매의 어머니가 별세하였다.
  • 1783 캐서린이 에드거와 결혼하고, 히스클리프가 다시 폭풍의 언덕에 돌아왔다.
  • 1784 히스클리프 이사벨라와 결혼. 캐서린이 정신장애로 죽기전 외동딸 캐시를 낳았다. 힌들리가 죽고, 이사벨라의 아들 린튼 히드클리프가 태어났다.
  • 1797 이사벨라가 죽고, 캐시는 폭풍의 언덕에서 헤어턴을 만났다. 린튼은 드러시크로스저택에 돌아오지만, 억지로 폭풍의 언덕에 가야했다.
  • 1800 캐시가 히스클리프와 린튼을 만났다.이때 히드클리프는 린튼과 캐시가 자주 만나게 한다.
  • 1801 캐시와 린튼이 히드클리프의 음모로 억지로 결혼하였으며, 에드거와 린튼이 병으로 별세하였다. 로크우드(Mr Lockwood)가 드러시크로스에 세들었다.
  • 1802 로크우드가 런던에서 드러시크로스에 돌아옴. 히드클리프 별세.
  • 1803 캐시와 헤어턴 결혼.
  • 1804 레이디제인 출생.

바깥 고리

<줄거리 2>

폭풍의 언덕>은 영국 요크셔의 거친 벌판에 사는 두 가족의 3대에 걸친 이야기로, 히드클리프라는 악마적인 정열을 지닌 인물을 중심으로 엮어지고 있다. 히드클리프는 ‘워더링 하이츠(폭풍의 언덕)’라는 저택의 주인이 주워다 기른 부랑아로, 양부(養父)의 사랑을 받고 자랐으나 양부가 죽은 후 그의 아들 힌들리에게 모욕과 푸대접을 받은데다가 끔찍이 사랑하던 양부의 딸 캐더린에게 배반을 당하자 집을 뛰쳐나가 3년 후에 부자가 되어 돌아온다.

그러나 캐더린은 이미 지주(地主) 린튼에게 시집을 간 뒤였다. 여기서부터 그의 냉혹하고 처참한 복수가 시작된다. 그는 린튼의 누이동생 이사벨라를 유혹하여 아내로 삼고 학대하기 시작한다. 또한 힌들리와 도박을 하여 그의 재산을 빼앗아, 옛날에 받았던 학대와 수모를 되돌려준다. 그리고 캐더린이 낳은 딸과, 자기와 이사벨라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강제로 결혼시켜 린튼의 집안까지 빼앗는다. 그러나 그는 결국 복수심을 모두 불태워버린 나머지 애인 캐더린의 망령(亡靈)과 다시 만날 것을 꿈꾸면서 죽어간다.

에밀리 브론테가 그리는 작품 세계는 구체적인 현실의 세계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초월한 영적인 세계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죽음까지도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개방(開放)으로 묘사되고 있다. 작자가 이 소설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사회적인 현실을 초월한 인간의 본질에 관한 하나의 전도(傳道)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일종의 비극적인 산문시라 할 수도 있다.

악마적이고 그로테스크하지만 운명을 걸고 사랑할 줄 아는 인물 히드클리프의 이야기는, 일과적(一過的)이고 타산적인 현대적 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이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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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풍의 언덕

최초의 영화

1920년대에 최초로 폭풍의 언덕을 영화로 만들었다. 당시는 무성영화 시대였기 때문에 이 영화 역시 무성영화이다.

1939년판 흑백영화

잘 알려진 영화 폭풍의 언덕은 1939년 미국 MGM에서 제작한 흑백유성영화이다. 원작 소설의 후반부는 빼고 만들었으며,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영혼이 추억의 장소인 패니스턴 바위를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강조했다. 2009년 2월 15일 대한민국의 예술전문 유선방송채널인 예당 Art-TV에서 심야시간에 방영된 적이 있다. 각색자는 찰스 맥아더, 밴 헤이트, 존 허스턴, 제작자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다. 영화는 1940년 아카데미 상 최우수작으로 지명되었다.

등장배우

  • 메를 오베런:캐서린 린튼역
  • 로렌스 올리비에:히스클리프역
  • 데이비드 니벤:에드거 린튼 역
  • 플로라 로브슨:엘렌 딘 역
  • 도널드 크리스프:닥터 케네스
  • 제럴딘 피츠제럴드:이사벨라 린튼
  • 레오 G. 캐롤:조제프

줄거리

로크우드 씨가 폭풍의 언덕에 갔을 때 집주인인 히스클리프가 속을 뛰어간다. 집주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로크우드에게 엘렌 딘은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을 향해 뛰어갔을 것이라고 말하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40년 전 리버풀을 다녀온 언쇼는 거지꼴을 한 소년 히스클리프를 에 태워서 데려온다. 히스클리프과 캐서린은 패니스턴 바위에서 서로를 인디아의 왕자, 캐서린 여왕의 노예라고 부르며 사랑을 나누는데, 이들의 사랑은 어른이 된 후에도 계속된다. 언쇼가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떠나자,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에 의해 천대받는 마부로 전락하고, 캐서린마저도 부와 명예를 갖고 있는 에드거 린튼과 결혼한다. 캐서린의 배신에 화가 나서 가출했던 히스클리프는 부자가 되어서 돌아온다. 그는 여전히 캐서린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폐렴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게 용서를 구하며, 숨을 거두는 날, 추억의 장소인 고원의 패니스턴 바위를 함께 바라보면서 그녀의 곁을 지킨다. 그리고 40년 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영혼은 추억의 장소인 패니스턴 바위를 거닌다.

 

이후의 영화 (일부)


2012.06.28 개봉
안드리아 아놀드(감독) 카야 스코델라리오(캐서린 언쇼), 제임스 호손(히스클리프)


 


영국 TV 영화
코키 지드로익(감독) 톰 하디, 샤롯 라일리


 


1993.01.22 개봉
피터 코스민스키(감독) 줄리엣 비노쉬(케이시 린턴/캐서린 언쇼), 레이프 파인즈(히스클리프), 자넷 맥티어(엘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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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속으로^^>
파주 작은 읍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에 자그마한 도서실이 생겼습니다.
아마 2학년 때-1963년-때이지 싶은데
여기에서 빌려 본 책 중에 이 '폭풍의 언덕'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청소년용이지요^^
이때 기억으로는 주인공 '히드클리프'가 악마였었습니다. 너무 무섭다고 생각했었지요.
이후 71년 대학 1학년 때 청계천에서 책은 사 책장에 꽂아 놓고 읽기는 하지 않고 지내던 중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사기는 해놓고 안 읽는 그런 책들이 참 많지요. 나도  ㅎㅎ-사회생활할 때에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없는데 암튼 이때 히드클리프의 악마적인 성격이 절절한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주인공에 대해 많이 연민, 공감의 마음을 가진 기억이
있습니다.사회 생활에 지친 탓에 원작 완역본은 결국 못읽고 말았고요.ㅠㅠ
문학작품은 세상 때가 묻기전인 20대 젊은 시절 이전에 읽어야 감동이 크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세상을 살아내면서 이런 저런 일 겪다보면 감정이 매말라져서 웬만한  일에는 감동을 못느끼게 되고
무엇보다도 피곤에 지쳐 책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