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음
조금씩 아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피할 수도 피할 곳도 없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대 여섯살 어릴 적
고향 마을 앞을 흐르던 가느다란 실개울
한켠 조금이라도 막아보겠다고
흙들 잔뜩 모아다가 둑이랍시고 쌓았으나
다 쌓기도 전에
조금씩 쓸어내리다가
급기야는 한꺼번에 다 쓸어 내리던
무정한 개울물처럼
그렇게.
피할 수는 없으니
크게 아프지나 않으면 좋으련만....
2015. 1. 14.
보건소에서 맞은 독감 예방 주사 부작용(?)으로 몸이 불편하고 손가락 관절에 온 통증을 생각하며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