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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봄이 오듯 - 송길자

Bawoo 2015. 2. 24. 21:35

 

강 건너 봄이 오듯

 

 

 

앞 강에 살 얼음은 언제나 풀릴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 안개 헤쳐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까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까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뗏목소리 강불처럼 흐를꺼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물 흐르듯 나부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