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원-얼굴
광주 5.18 사태때 계엄군으로 투입된 공수부대원 중 한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하는 광주사태 이야기. 가해자였던 주인공이 사회에 나와 당시의 행위에 갈등하늠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주사태 이야길르 풀어나간다.. 자신의 얼굴은 비디오 어디에도 안 나오지만 행여 나왔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에서, 마음에 담았던 거래처 여직원이 광주 출신이면서 오빠가 계엄군 총에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는 설정, 주인공 어머니의 일방적이 자기 아들 편들기.
이순원 - 말을 찾아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작은 어머니 때문에 노새를 부리는 작은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간 주인공이 처음에는 죽어도 싫다고 하다가 작은 아버지를 아버지로 받아들여가는 과정을 노새를 매개로 하여 전개한다. 자기를 아버지로 받아 들이지 않는 주인공을 보고 상심한 작은아버지는 집을 나가 들어오지를 않고 그 이유가 자기 때문인 것을 알고 찾아가 같이 집으로 오는 이야기의 전개가 따뜻하다. 노새를 싫어했으나 그 노새가 자기의 유복한 생활에 도움이 되어 준 것을 알면서도 못 받아들였지만 그 노새가 늙어 병들어 죽었을 때 눈물을 훔치는 양아버지의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노새에 대한 싫었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푸는 서술 방식도 마음이 훈훈해지게 한다. 처음 전개부가 좀 답답했었는데 계속 읽어내려 가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다.
정찬-슬픔의 노래(42권)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그런지 다른 분들의 좋은 자료가 많아 대체
일제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전쟁이 그랬던 것처럼, 1980년 광주는 우리나라 소설에서 중요한 소재 중에 하나이다.
정찬의 「슬픔의 노래」도 광주의 문제를 소설 깊이 깔고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그러나 소설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은 광주가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폴란드의 역사와 그곳에서 유기자가 만난 박운형이라는 사람의 이야기 속에 묻혀 숨쉬고 있다.
소설은 작가가 세 개로 내용을 구분해 두고 있다.
첫번째 부분은 작가가 폴란드 슐레지엔 지방에 카토비체에 사는 구레츠키라는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의 역작 ‘슬픔의 노래’의 세 개의 노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나는 처음에 왜 작가는 이 노래의 가사들을 싣고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구레츠키라는 작곡가의 이 곡은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적잖은 키워드가 되고 있었다.
두 번째 부분은 폴란드의 쇼팽 음악원과 구레츠키라는 작곡가를 취재하기 위해 폴란드로 온 유기자가 김성균과 박운형 민영수를 만나고 구레츠키와의 인터뷰, 아우슈비츠 방문 후에 이어지는 술자리에서의 박운형의 연극 행위 등으로 이루어진다.
소설의 구성은 그리 복잡하게 얽혀있지는 않다. 단순히 인터뷰의 내용들의 나열이다.
소설 구성은 단순한 반면 이 소설이 담고 있는 내용은 한없이 깊다.
두 번째 부분에서 중요한 몇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먼저 구레츠키의 인터뷰를 통해 듣는 그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 그리고 민영수와 유기자가 아우슈비츠에서 나눈 이야기에서 언뜻 언급된 이야기가 네 사람이 집시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술에 취해 연기에 몰입하던 박운형의 모습에서 광주의 아픔이 드러나기도 한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나는 이 작가가 광주에 대하 말하고 있는 것도-소설에서 박운형이 유기자에게 하는 이야기처럼-진압군의 고뇌,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하고자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마지막 세 번째 부분에서 나의 이런 생각은 작가에 의해 철저하게 무너지며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세 번째 부분은 유기자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박운형을 한번 더 마주하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한다.
박운형은 광주를 통해 생명을 느낀다고 했다. 진압군으로 광주에 있던 자신의 죄의식도 없던 것은 아니였지만, 대검을 시위대에 찔러 넣을 때의 쾌감을 이야기하는 박운형에게서 소름이 돋았던 것이 사실이다.
박운형은 광주로 인해 절망을 느끼지만, 그와 동시에 쾌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전에 그런 말을 들었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였는데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것은, 저항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 그 악법대로 죽는 것이 였다는 것이었다.
박운형의 행동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죽음의 극점은 쾌감이라고, 박운형이 무대 위에서 죽음의 희열 때문에 채찍질 당하는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연민에서 나온다고 한 평론가는 작품을 분석했다.
소설은 폴란드의 민요를 통해서 작품을 도입함으로써 일단 독자의 흥미를 자아낸다.
그리고 작품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에 연극과 음악 영화 이야기와 역사를 접목시켜 독자로 하여금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비교적 단순한 구성-한 음악가와의 인터뷰, 세 유학생과 한국에서 온 한 기자의 대화로만 소설이 진행된다-이지만, 충분히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소설로도 손색이 없으며, 그 동안 광주를 다루는데 있어서 피상적으로 이루어졌던 것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파악해볼 수도 있는 소설이었다.
<출처:cafe.daum.net/ilovebooks/G9m/276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음악 자료도 같이 볼 수 있는 곳:cafe.daum.net/arthill/8L2H/939 아트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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