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戰後 출생 작가

20세기 한국소설43권

Bawoo 2015. 7. 26. 23:53

이순원-얼굴

광주 5.18 사태때 계엄군으로  투입된 공수부대원 중 한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하는 광주사태 이야기. 가해자였던 주인공이 사회에 나와 당시의 행위에 갈등하늠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주사태 이야길르 풀어나간다.. 자신의 얼굴은 비디오 어디에도 안 나오지만 행여 나왔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에서, 마음에 담았던 거래처 여직원이 광주 출신이면서 오빠가 계엄군 총에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는 설정, 주인공 어머니의 일방적이 자기 아들 편들기.

 

이순원 - 말을 찾아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작은 어머니 때문에 노새를 부리는 작은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간 주인공이 처음에는 죽어도 싫다고  하다가 작은 아버지를 아버지로 받아들여가는  과정을 노새를 매개로 하여 전개한다. 자기를 아버지로 받아 들이지 않는 주인공을 보고 상심한  작은아버지는 집을 나가 들어오지를 않고 그 이유가 자기 때문인 것을 알고 찾아가 같이 집으로 오는 이야기의 전개가  따뜻하다. 노새를 싫어했으나 그 노새가 자기의 유복한 생활에 도움이 되어 준 것을 알면서도 못 받아들였지만 그 노새가 늙어 병들어 죽었을 때 눈물을 훔치는 양아버지의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노새에 대한 싫었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푸는 서술 방식도 마음이 훈훈해지게 한다. 처음 전개부가 좀 답답했었는데 계속 읽어내려 가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다.

 

정찬-슬픔의 노래(42권)

기자이며 소설가인 주인공이 공산권의 전통 있는 음악원을 소개한다는 언론사측의 기획에 따라 폴란드로 출장을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슬픔의 노래>로 일약 유명해진 작곡가 헨릭 고레츠키를 인터뷰하도록 요구 받는다.
폴란드로 간 주인공은 미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다가 그로토프스키의 연극 <아크로폴리스>를 보고 폴란드로 오게 되었다는 연극배우 박운형과 현지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친구 민영수를 만난다. 어렵게 성사된 고레츠키와의 인터뷰에서 고레츠키는 폴란드의 역사와 <슬픔의 노래>의 관계, 그로토프스키의 <아크로폴리스>와 아우슈비츠를 예로 들어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고레츠키는 묻는다. ‘슬픔의 강 너머에 빛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너겠는가?’
인터뷰 이후, 주인공은 고레츠키와 박운형의 내면적 모습이 서로 비슷함을 느낀다. 그들은 아우슈비츠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박운형은 이상하게도 두려움을 감추지 못한다. 아우슈비츠는 폴란드 말로 ‘축복 받은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유태인 학살의 지옥에서 지금은 전 인류의 성지로 변해 있다.
아우슈비츠를 방문한 이후, 박운형의 내적 갈등은 집시가 경영하는 술집의 작은 무대에서 폭발하는데……. 그는 성시를 예로 들어 자신이 광주항쟁 당시 저지른 죄를 소름 끼치는 광기의 모습으로 무대에서 발산한다. 광기의 상태에서 풀려 난 박운형은 ‘광주항쟁’과 그것을 조명한 ‘소설’과 ‘진실’의 삼각함수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그 자신이 처한 고통의 소리를 고백한다.
그리고 박운형은 ‘작가들 대부분이 배를 타는 것과 스스로 강이 되는 것 중에서 고통이 없는 날렵한 상상의 배를 탄다……’고 여운을 남긴다. 이어 소설가인 나의 마음속에는 슬픔의 노래가 강물처럼 조용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