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경 - 내 사람이여.
한 남자가 죽었다. 가수 김광석이 죽은 날 교통사고로. 영주라는 이름의 아내와 수아라는 이름의 갓난 딸과 유경이라는 이름의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던 방송국 pd인 남자가.
소설은 이 남자가 죽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남자의 두 여인이 내는 각기 다른 목소리로 풀어 나간다. 아내는 존대로, 연인은 반말로.
남자는 대학 같은 과 후배인 아내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면서 아내의 프로포즈를 받아 들여 결혼을 했고,
방송 작가인 여인과는 같은 방송국에 있으면서도 별 인연이 없이 지내다가 술집에서 마주 친 것이 인연이 되어 사랑에 빠져 든 설정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는 아내가 아닌 바로 이 여인.
그러나 여인은 가정이 있는 이 남자를 사랑은 하지만 자기 남자가 될 수 없는 현실을 속상해하며 헤어지자고 계속 말한다. 남자를 사랑은 하지만 현실이 자기 편이 아니기에.
남자가 죽던 날, 남자는 술에 취해 아내에게 다른 여자에게 가겠다고 말을 하고 자기 아닌 다른 여자가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아내는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뺐기느니 차라리 남편을 죽이겠다고 마음을 먹고 평소 자기가 먹던 수면제를 물에 타서 먹인다. 이미 술에 취해 있었던 남자는 술기운, 수면제 약 기운 때문에 교통사고를 내고서 죽은 것인.
남자의 연인은 그런 사실까지는 모르고 남자가 죽기 전까지 자기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 아내는 남자를 죽일 결심을 한 과정까지를 이야기 하고.
작품의 제목 "내 사람이여"는 남자를 죽여서라도 자기 남편, 아이 아빠로 남게 하려는 아내 쪽에 더 무게가 실린 듯 싶지만 남자의 연인인 여인도 다른 남자는 없는 설정이니 결국 두 여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제목일 듯 싶다.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인 그러나 남자는 한 여자만을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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