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War And Peace)
장르 -전쟁 | 홍콩,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킹 비더
출연 -오드리 헵번, 멜 페러, 헨리 폰다, 비토리오 가스만
[영상설명]
19세기초 불란서의 맹공을 받게 된 제정 러시아의 삐에르(Pierre Bezukhov : 헨리 폰다 분)는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청순한 나타샤(Natasha Rostov : 오드리 헵번 분)를 사랑하는 삐에르. 그의 재산을 탐낸 크라킨(Kuragine : 툴리오 카미나티 분) 공작은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는데 성공한다.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스(Nicholas Rostov : 제레미 브렛 분)는 전쟁 중 도망쳐오고, 안드레이(Prince Andrei Bolkonsky : 멜 페러 분)는 전쟁의 현실을 목격하고 돌아온 후, 지금껏 괴롭혔던 아내 리제(Lise : 밀리 비타느 분)의 죽음으로 환멸에 빠진다. 결혼 생활에 실패한 삐에르는 전쟁의 참상을 보고 나폴레옹을 숭배했던 자신을 저주한다. 포로로 감옥에서 실신한 프라톤(Platon Karatsev: 존 밀스 분)을 만나 생의 진실을 깨달은 삐에르는 마침내 쿠투조프(General Kutuzov : 아스카르 호몰카 분)의 초토 퇴각 작전이 성공, 불란서군이 깨끗이 소탕되는 것으로 종말되는 전쟁의 와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는다. 부흥의 싹이 트기 시작한 초토화된 거리에서 성숙한 나타샤는 삐에르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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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나폴레옹의 침입을 배경으로 전제 사회에 저항하는 인물의 고뇌를 다룬 톨스토이의 장편 소설
러시아의 톨스토이가 1869년에 완성한 장편소설로서, 나폴레옹의 침입을 배경으로 하여 상류사회의 전제화(專制化)와 그에 저항하는 청년 귀족 안드레이와 피엘의 고민과 각성을 그렸다. 러시아 건국 후 주요 사건을 예술성과 명확성으로써 묘사한 역사소설인 동시에, 등장인물 수백 명의 슬픔과 기쁨과 고민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여‘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예술 소설이다. <부활 >, <안나 카레니나 >와 함께 톨스토이의 3대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전쟁 속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묘사
1805년 나폴레옹의 지휘 아래 유럽을 석권한 프랑스군과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청년 공작 안드레이 볼콘스키는 영지 ‘민둥산’에 은둔하고 있는 아버지와 여동생 마리야에게 임신한 아내를 맡기고 쿠투조프 장군의 부관으로 전쟁터를 향해 출발한다. 이 전쟁은 그에게 빛나는 미래와 영광을 가져다줄 것이었다.
안드레이의 친구로 유학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피에르는 모스크바에서 손꼽히는 재산가 베주코바 백작의 사생아인데, 백작이 죽은 뒤 그의 유언으로 전 재산을 상속받고 단번에 사교계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거기에 눈독을 들인 후견인 쿠라긴 공작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품행에 문제가 많은 자신의 딸 엘렌을 그에게 시집보내려 하고, 그 계획은 성공을 거둔다.
그해 11월 안드레이는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패배한 러시아군에서 홀로 군기를 손에 들고 적진에 쳐들어가 중상을 입는데, 그때 문득 머리 위에 펼쳐진 깊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그 장엄함에 감동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가졌던 야심과 명예욕, 위대한 인물이라고 숭배하고 있던 나폴레옹 등 모든 것이 참으로 보잘것없고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한편, 피에르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 돌로호프와 아내 엘렌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나돌자,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신청해 상대방을 쓰러뜨린 뒤 아내와 별거한다. 그 이후로 그는 선악과 생사에 관한 문제를 놓고 고민하다가 프리메이슨의 지도자를 알게 되어 이후 새로운 신앙 생활을 시작한다.
전사했다고 생각했던 안드레이가 느닷없이 민둥산으로 돌아온 그날 밤, 아내 리사는 아들을 낳고 그대로 숨을 거둔다. 안드레이는 이제 자기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영지에서 평생을 보낼 결심을 한다.
1807년 6월 러시아와 프랑스는 강화를 맺고 평화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1809년 봄, 안드레이는 귀족회의 일로 로스토프 백작의 집을 찾아갔다가 생명력이 넘치는 젊은 아가씨 나타샤에게 강하게 끌린다. 그해 말, 두 사람은 무도회에서 다시 만나 얼마 뒤에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약혼하지만, 민둥산의 늙은 공작이 심하게 반대해 1년 동안 유예 기간을 두기로 하고 안드레이는 외유한다. 그러나 젊은 나타샤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엘렌의 오빠 아나톨리의 유혹에 넘어가 도망칠 약속까지 하는 바람에 약혼이 파기된다.
1812년 다시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고, 안드레이는 보로디노 전투에서 중상을 입는다. 러시아군은 철수를 계속하다가 드디어 모스크바까지 내주게 된다. 로스토프가에서는 가재도구를 싣기 위해 조달한 마차로 부상병을 수송하기로 결정하는데, 그때 나타샤가 그 속에서 빈사 상태인 안드레이를 발견하고 자신의 죄를 사과하며 필사적으로 간호한다. 그러나 그런 보람도 없이 안드레이는 숨진다.
피에르는 모스크바에 머물며 평민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나폴레옹을 암살할 기회를 노리다가 프랑스군의 포로가 된다. 그의 아내 엘렌은 전쟁 중에도 음란한 행위를 계속하다가 낙태약을 잘못 먹고 고통 속에서 죽는다.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나고, 모스크바에서 나타샤를 만난 피에르는 그녀를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결혼한다. 안드레이의 여동생 마리야도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이와 결혼해 각자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각주[1]
나타샤를 통한 생명 긍정 사상의 구현
『전쟁과 평화』는 다원적인 소설이기 때문에 주인공을 특별히 지정할 수는 없지만, 작품의 중심이 되는 사람은 로스토프가의 딸 나타샤이다. 나타샤는 톨스토이가 이 작품 속에서 표현한 생명 긍정 사상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천진난만하고 조금의 거짓도 없으며 항상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백작가의 딸로 곱게 자랐으면서도 사냥을 한 뒤 가난한 지주인 백부의 집에서 민요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는 활달한 여성이다. 모든 러시아인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녀는 천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은둔 생활을 보낸 뒤 그녀를 알게 된 안드레이 공작이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느끼고 ‘그녀를 떠올리기만 해도 인생 전체가 새로운 빛에 둘러싸인 듯하다’고 느낄 정도로 강하게 삶의 의지를 표현한 것도 그녀가 가진 발랄한 영혼의 힘 덕분이다. 나타샤는 순수한 러시아 여성이자 러시아 문학에 나오는 여성 중에서도 가장 생기 발랄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 할 수 있다.각주[2]
작품 속의 명문장
“어째서 지금까지 이렇듯 높은 하늘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제야 이것을 알게 되어 나는 정말 행복하다. 맞다! 이 끝없는 하늘 말고는 모든 것이 허무하고, 모든 것이 기만이다. 이 하늘 말고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졌던 안드레이 볼콘스키가 의식을 되찾은 뒤 머리 위에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되뇐 말. 안드레이는 영원을 상징하고 있는 푸른 하늘에 비해 이 지상의 영광이나 욕망 같은 것은 참으로 사소하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인생관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자각한다.
“모든 전투는 이를 계획했던 사람의 예상대로 벌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수한 자유로운 힘이 싸움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생사 문제가 달린 전투 기간만큼 인간이 자유로운 때는 없기 때문이다. 이 방향은 절대 미리 알 수 없으며 어떤 하나의 힘이 나아가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 다양한 방향으로 향하는 많은 힘들이 어떤 물체에 동시에 작용한다면 그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은 이 많은 힘 가운데 어느 것과도 일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제정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1828~1910)는 1828년에 명문 백작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를 모두 여의고 친척들의 손에서 내성적인 소년으로 자랐다. 16세에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은 학문의 무덤이다’라고 생각해 2년도 되기 전에 중퇴했다.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20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남쪽의 영지 야스나야폴랴나로 돌아가 농지 개혁을 시도했으나 무참하게 실패해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러나 1852년에 형 니콜라이를 따라 카프카스로 가서 웅대한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다시 일어섰다.
그곳에서 포병대 장교로 근무하는 한편 문학 활동을 시작해 처녀작인 『유년 시절』(1852)을 잡지 『소브레멘니크』(러시아어로 ‘동시대’라는 뜻)에 발표하는 것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크림전쟁에서는 세바스토폴의 격전에 참가했고, 한편으로는 『소년 시절』(1854) 등 기타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1855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귀환했을 때는 이미 주목받는 신진 작가가 되어 있었다.
군대에서 제대한 이듬해인 1857년에 떠난 최초의 유럽 여행에서 그는 단두대를 이용한 사형 집행을 보고 서유럽 문명에 깊이 절망했다. 귀국한 뒤에는 교육 활동도 활발하게 시작했다.
1862년 궁정 의사 베르스의 딸로 18세였던 소피아와 결혼하고 새로운 경지로 접어들어 대작인 『전쟁과 평화』(1864~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6)를 완성했으나, 이 무렵부터 인생의 의미와 신의 존재에 대해 심각한 사상적 동요를 경험하게 되었고, 결국 종교에서 구원을 찾았다. 그리고 『참회록』(1882), 『나의 신앙』(1884) 등의 글로 근대 문명과 국가를 부정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하는 독자적인 아나키즘을 확립했다.
말년에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 『크로이체르 소나타』(1890), 『부활』(1899) 등의 작품을 썼으나, 구도자로서의 자기 모순과 부인 소피아와의 가정적 갈등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1910년 10월 새벽에 가출하면서 방랑의 여행에 나섰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병을 얻어 그 해 11월 7일 랴잔의 한 외딴 마을인 아스타포보의 간이역(지금의 톨스토이 역)의 역장 관사에서 82세의 생애를 마감했다.
[출처: 절대지식 세계문학-전쟁과 평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Voina i m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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