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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 (Camille) - 알렉상드르 뒤마(피스)(Alexandre Dumas(fils))

Bawoo 2016. 2. 27. 00:30

춘희 (Cam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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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로맨스/드라마
등급 12 세 이상
감독 조지 큐커
출연 그레타 가르보, 로버트 테일러

[영상설명]
"춘희"는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의 별명이다. 그녀는 화려하게 몸을 치장하고 한 달의 25일간은 흰 동백꽃, 나머지 5일간은 빨간 동백꽃을 들고 극장이나 사교계에 나타나며 언제나 귀부인처럼 생활한다. 이는 그녀가 몸을 판 대가였다. 미모의 고급 창녀인 그녀에게 양가의 자제인 순진한 청년 아르망 뒤발이 나타난다. 그는 그녀에게 정열적인 사랑을 바쳤고, 그녀는 그로부터 처음으로 참된 사랑을 발견한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파리 교외의 아담한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그러나 수입원이 막히고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 그녀에게 때마침 아르망의 아버지가 찾아와 아르망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강요한다. 그녀는 자신을 희생시켜 아르망과 헤어지는 것만이 진실로 그를 사랑하는 것이며 그를 살리는 길이라 깨닫고 아르망과 관계를 끊겠다고 약속한다. 그녀가 다시 파리에서 그 전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을 본 아르망은 마음이 변한 그녀에게 행패를 부리고 여행길에 나선다.한편 실의와 체념 속에서 폐병이 악화되어 그녀는 사경에 이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르망의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들에게 그간의 경위를 이야기한다. 진상을 안 아르망은 그녀에게 달려가나 그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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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청년 아르망의 순수한 사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소설은 진실한 사랑만이 사람을 고귀하게 만들고 영혼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르디에 의해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개작되었다.

 

    마르그리트의 진실하고도 애달픈 사랑

    저자는 우연히 젊은 나이에 죽은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트 고티에의 유품이 경매에 나온 것을 보고 그것을 손에 넣는다. 유품은 아르망 뒤발이라는 이름으로 마르그리트에게 선물된 한 권의 책이었다. 저자는 평소에 이렇게 가련한 여인들에 대해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고, 진정한 슬픔과 진실한 사랑에 의해서만 그녀들을 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선물한 책을 저자가 입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르망이 저자를 찾아온다. 이 청년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마르그리트를 만나고 싶어서 알렉산드리아로부터 돌아왔지만, 결국 임종도 보지 못하고 경매에도 참가하지 못했던 것이다. 저자는 아르망으로부터 그와 마르그리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느 날 청년 아르망은 미모의 젊은 여성을 보고 첫눈에 반했는데, 그녀가 동백꽃을 항상 몸에 지녀서 ‘춘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트 고티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르망은 친구를 통해 사교계의 꽃으로 군림하는 그녀를 소개받지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자 그냥 물러난다. 한편 마르그리트는 가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요양을 떠난다. 2년 뒤 아르망은 파리로 돌아온 마르그리트와 다시 만난다.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을 기억하고 있지 않았지만, 아르망은 자신의 사랑이 조금도 식지 않고 있었음을 자각한다. 어느 날 밤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초대받은 자리에서 발작을 일으킨 마르그리트는 자신을 따라온 아르망이 진심으로 걱정을 해 주고 깊은 사랑의 마음을 표하자 그에게 큰 감명을 받는다. 얄팍한 연애가 횡행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랑에 눈뜬 마르그리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남의 눈길에서 벗어나 두 사람만이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준비를 한다. 드디어 둘은 파리 교외의 부디발에 있는 시골집에서 서로의 사랑만을 확인하는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이 일을 아르망의 엄격한 아버지가 알게 되고, 파리로 온 아버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하면서도 마르그리트에게 아들의 장래를 위해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한다. 이 말을 들은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의 경멸과 노여움을 참아 내면서 거짓으로 사랑이 식은 척한다. 아르망은 중동으로 떠나고 마르그리트는 원하지도 않으면서 귀족의 첩이 된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 아르망이 보낸 편지를 통해 오해가 풀리고, 마르그리트는 사랑의 아픈 상처를 참아 내는 슬픔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를 풀면서 폐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1848년에 발표되자마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소설은 1852년에 저자에 의해 5막의 희곡으로 만들어져 상연되었고, 소설과 마찬가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이 연극을 관람한 베르디에 의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작곡되기도 했다.

    순수한 순애보를 지닌 화류계 여인, 마르그리트

    매춘부이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순정을 지닌 마르그리트가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된 뒤 모든 것을 버리고 그 사랑에 몸을 바치는 모습을 보며 그 순수한 정열에 감동받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주인공은 작가가 만들어 낸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춘희라고 불린 같은 처지의 실제 여성을 모델로 했다. 작가인 소(小) 뒤마와 같은 해인 1824년에 노르망디에서 태어나 1847년에 파리에서 죽은 마리 뒤플레시

    04

    [Alphonsine Plessis: Portrait by Édouard Viénot]라는 여자이다. 그녀의 생명을 빼앗은 것도 폐병이었다. 소설 속에서 온갖 문장으로 찬미되었던 그대로의 미모와 고상한 취미, 품격 있는 옷과 화장, 그리고 기품과 재치를 모두 갖춘 여성이었다고 그 무렵의 매스미디어에도 나와 있었다. 그리고 18세의 소 뒤마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상대이기도 했다.

    신분이 높고 부유한 사람들을 차례대로 애인으로 삼아 세상을 살아가는 마리와 같은 여인에게 공연히 위축되어서 가까이 가지 못하던 소 뒤마도 이윽고 이 여성과 허물없는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결국은 헤어지고 말았다. 마리에 대한 마음을 잊으려고 소 뒤마는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리가 죽은 이듬해에 교외에 틀어박혀서 예전에 애독한 『마농 레스코』를 다시 읽고 마리와의 사랑을 생각하며 단숨에 써낸 것이 이 소설이다. 진실한 사랑만이 사람을 고귀하게 만들고 영혼을 구한다고 하는 주제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 않고 생생한 감동을 전하는 것도 이러한 작가 자신의 진심이 주인공들에게 내면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 속의 명문장

    “진실한 사랑이라면 상대가 어떠한 여자라도 남자를 높여 줄 수 있다.” - 『춘희』 20장

    마르그리트와 같은 여자가 평생에 걸쳐 다시 없을 단 한 번의 진지한 사랑으로 영혼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자도 그렇게 정화될 수 있다는 이 말은 작가가 아르망의 입을 통해 자신의 정열을 드러낸 말인 동시에 사회의 위선에 의문을 던진 소 뒤마의 문제 제기이다.
    “나는 악덕을 퍼뜨리는 것이 아니다. 다만 고귀한 마음이 불행 속에서 드리는 기도가 들릴 때는 언제나 그것을 널리 전해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 『춘희』 27장

    이 또한 자기는 사회 안에 있는 불행한 사람들, 곧 학대받고 경멸당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 있다고 하는 작가의 선언이다.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에요.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보이는 모습도 달라지지요.” - 『춘희』 13장

    주인공들의 진실한 사랑을 인정하지 않는 바람기 많은 여자가 한 말. 이 말 속에는 약간 씁쓸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알렉상드르 뒤마(피스)

    알렉상드르 뒤마(피스)(Alexandre Dumas(fils))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1824~1895)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아버지와 구별하기 위해 뒤마 피스각주[1] , 또는 소(小) 뒤마라고 일컬어진다.

    1824년에 대(大) 뒤마의 사생아로 파리에서 태어났다. 사치를 좋아하고 낭만파 연극의 대가로 활약한 아버지로부터 떨어져 어머니와 둘이 살았던 어린 시절이 지난 뒤, 아들로 인정한 아버지 곁으로 가게 되어 7세 이후 기숙학교 학생으로 소년 시절을 보냈다. 어두운 출생 배경과 그로부터 이어진 불안정한 성장 환경이 이후의 생애와 작품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

    ‘공부에도 놀이에도 흥미를 갖지 않았던’ 소 뒤마도 몸집이 큰 미소년으로 자라나 이윽고 18세에 유부녀를 애인으로 두는 생활을 시작했다.각주[2] 그러는 한편으로 아버지를 본보기로 삼아 문학으로 이름을 떨치기 위해 낭만주의 시와 소설을 습작했다. 얼마 뒤 소설 『춘희』(1848)가 성공하자,각주[3] 현실 경험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문제 소설을 쓰게 되었고, 또한 『춘희』의 극화가 대성공을 거두자 희곡 작가로서의 재능도 꽃피우게 되어 그 이후로 주로 극작에 전념했다.

    『사생아』(1858), 『돈의 문제』(1857), 그리고 그 자신이 만든 말로 사교계와 연결된 고급 매춘부들을 뜻하는 『드미몽드』(1855) 등의 희곡은 모자 보호와 이혼, 간통, 여색과 탐욕 등 모두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또한 사실적 풍속극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연극계에 불어넣었다. 시대는 아직 19세기 후반의 안정기를 향하고 있어 새로운 예술 표현과 풍속의 모럴을 찾는 사람들에게서 사실주의와 사회도덕을 내건 소 뒤마의 작품은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성공을 거두고 명예를 얻게 된 소 뒤마는 1895년에 세상을 떠났다. 잘 만들어지기는 했어도 편협한 문제극으로 완결된 그의 희곡들은 요즈음 시대에는 돌아보는 사람이 없지만, 앙드레 말로가 말한 것처럼 그 무렵의 사회도덕이 높이 평가하지 않았던 정열적인 사랑을 그려 낸 『춘희』라는 작품 하나가 작가의 사후에도 영광을 계속 이어주고 있다. [해설 자료 출처:절대지식 세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