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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모르는 것,]

Bawoo 2016. 1. 31. 10:23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가 함께 다리 위에서 소요할 때의 일이다.

장자가 말했다.

저 작은 물고기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라. 저것이 물고기들의 즐거움이다.”

그 말을 들은 혜자가 말했다.

그대는 물고기들이 아닌데, 어찌 물고기들의 즐거움을 아는가?”

장자가 대답했다.

그대는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가 모르는 줄 아는가?

나는 그대가 아니니 그대의 아는 것을 내가 모른다면

그대도 역시 물고기들이 아니니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를 것이 아닌가?“

장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

처음 우리의 대화로 돌아가자.

그대는 내가 어떻게 물고기들의 즐거움을 아는가? 하고 물었다.

그대의 묻는 말은 곧 내가 아는 것을 그대가 안 것이다.

이 다리 위에서 내 감각으로 나는 알았다. 하였다.“

 

<장자>에 실린 글이다.

 

저마다 자기의 것만을 알 뿐이다.

저마다 하나의 우주라는 것,

하지만 더불어 살고 있기 때문에 저마다의 생각을 존중하고

보듬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사물들에게

부여 된 성스러운 숙명이리라.

그런데, 삶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다는 것,

그것이 항상 문제다.

 

? 무엇 때문에, 그런 물음표에서부터

세상은 조금씩 진일보하는 것이고,

삶 자체가 풍요로워지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며 살아나가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도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으면서

아는 체하고 살아나가는 이 생이 신기하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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