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戰後 출생 작가

[오디오 소설] 승강기 - 이수형

Bawoo 2016. 3. 16. 21:26

 

승강기

                                        - 이수형

 

[성격이 고지식하여 지방으로 좌천당한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만년과장인 주인공(공무원 신분?)이

아파트 2층임에도 불구하고 승강기 교체 공사 비용을 부담하는데 대하여 억울하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풀어낸 작품.  부장이 법인카드로 음식대금을 지불하고 만든 비자금(?) 10만원 중 5만원을

나눠주는 친절을 베푼 것을 되돌려주는 어리석은 처신을 하는 것이 지방으로 좌천되게 된 동기임이 암시된다. (이런 멍텅구리가 과장이 된 것도 신기하다.ㅎㅎ). 승강기 교체비용 부담이 억울함을 관리소장,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서면받기를 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냉대 뿐, 관리소장이 대단한 권력이나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보이는데 대하여는 좀 납득이 안 가고- 몰래 관리비는 빼먹을 지언정 입주자들한테 목에 힘주는 자리는 아닌게 현실인데 말이다- 이사한지 얼마 안 됐다고는 하지만 공무원 과장 신분인 사람을 싸늘하게 대하는 같은 열 입주민도 이해가 안 가는 설정이다. (누가 새로 이사오면 어느 정도는 궁금해하지 않는가?)  마지막에는 승강기를 이용하는데 - 그렇다면 교체비용을 부담해야겠지? ㅎㅎ- 작가의 글 쓴 의도는? 뭐 이런 한심한  인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가?

 

[사족] 2층에 살면 승강기 교체 비용을 똑같이 무는 것은 좀 억울할 것 같다. 4층 이상 사람들은 거의 매일 이용할테지만 1,2,3층에 사는 사람들은 어쩌다 필요할 때만 이용할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