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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

Bawoo 2016. 4. 14. 23:29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

[정독을 요하지는 않은 책.  그러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 우리가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는 음악가들을 다 망라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미 알고 있던 음악가들에 대해 모르고 있던 내용을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했다. 클래식 매니아들이 통상적으로 듣는 기준인

바흐 이전 음악가들에 관한 이야기, 현대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읽었다. 아직까지는 음악을 즐겨 듣는 기준이 하이든부터 1900년 초 출생 음악가까지 인 탓에.]

 

[전문적인 책 소개 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음악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다!

에미상, 브릿상, 영국아카데미상 등을 수상한 유명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인 하워드 구달의 음악 역사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 BBC2에서 6부작으로 방영한 것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악기부터 현대 팝 음악까지 음악적 재료를 기본으로 흥미진진하고 예리하고 통찰력 있게 알려준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폭넓은 음악적 지식을 토대로 쓸데없는 음악적 전문용어는 걷어내고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고 있어 읽다보면 어느새 매력적인 음악 이야기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대중음악과 민속음악, 예술음악 스타일을 오가는 가운데 ‘소리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대순으로 음악 사운드 변화의 혁신에 초점을 맞춰 화음은 언제부터 생겨났을지,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지, 춤곡은 서양음악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을지 등을 편안하게 이야기합니다. 또한 각 장마다 음악적 발전과정이 어떻게 어떤 음악에서 이루어졌는지 추천음악도 소개하고 있어 음악적 변화와 혁신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 : 하워드 구달
저자 하워드 구달Howard Goodall은 영국의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그램의 진행자다. 영국 라디오 클래식 FM의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2009년 3월에 《매혹의 목소리》 음반을 발표하여 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에미상, 브릿상, 영국아카데미상(BAFTA)을 수상했고, 2011년에 음악교육에 대한 공로로 영국 황실훈장 CBE를 받았다. 영국 텔레비전 채널 4에서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 그 가운데 음악사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을 다룬 《빅뱅스》(2000)는 책으로도 나왔다. 이 책 역시 2013년 BBC2에서 방송된 6부작 다큐멘터리 을 바탕으로 펴낸 것이다. 음악 작품에는 합창음악 <영원한 빛 : 레퀴엠>, 뮤지컬 《고용인》 《러브 스토리》, 텔레비전 음악 <디블리 교구 목사> <빨간 난쟁이> <블랙애더> <폭풍 속으로> 등이 있다. 홈페이지는 www.howardgoodall.co.uk.

역자 : 장호연
역자 장호연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했다. 웹진 《웨이브》에 음악평론을 기고했고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음악과 뇌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 《뮤지코필리아》《뇌의 왈츠》《에릭 클랩튼》《클래식 음악 세계의 끝》《마에스트로의 리허설》《리슨 투 디스》《길 위의 오케스트라》 등을 번역했다.

목차

■ 들어가며
1. 발견의 시대, 기원전 4만~기원후 1450
2. 참회의 시대, 1450~1650
3. 발명의 시대, 1650~1750
4. 우아함과 감성의 시대, 1750~1850
5. 비극의 시대, 1850~1890
6. 반항의 시대, 1890~1918
7. 대중의 시대 1, 1918~1945
8. 대중의 시대 2, 1945~2012

■ 각주
■ 음악 추천 목록
■ 참고문헌
■ 그림 목록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BBC 다큐멘터리’ 화제작 <음악 이야기>

소리의 혁신으로 시작된 음악의 역사를 ‘BBC 다큐멘터리’로 새롭게 조명하다


음악이 침묵의 황야에서 드물게 들리는 연약한 속삭임이었던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는 숨쉬는 공기처럼 음악이 어디에나 있다.
이런 기적은 대체 어떻게 일어났을까?

[책 소개]

시대를 가로질러 하나가 되는 마법 같은 음악 이야기

이 책은 에미상, 브릿상, 영국아카데미상 등을 수상한 유명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인 하워드 구달이 흥미롭게 풀어낸 음악 역사서다. BBC2에서 6부작으로 방영한 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악기부터 현대 팝 음악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알기 쉽게 이야기하듯 설명하고 있어 음악을 듣는 시야를 더욱 넓혀준다.
저자는 다소 딱딱하고 혼란스럽고 따분한 전문용어를 걷어내고 시대순으로 일어난 ‘소리의 혁신’이라는 음악적 재료를 주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성, 기보법, 음악극, 오케스트라, 춤곡, 녹음, 방송 등 음악에서 일어난 다양한 혁신을 새롭게 그리며, 그러한 혁신이 언제 일어났는지, 그로 인해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한다. 작곡가들도 혁신을 일으킨 거장 바그너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페로탱 같은 음악의 선각자들을 비중 있게 살펴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음악문화의 개념들과 테크닉들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가져오고 세속음악과 종교음악, 민속음악과 고전음악, 대중음악과 예술음악의 교류를 다루는 저자의 통합적 시각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인위적으로 시대와 범주를 갈라놓아도 모든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여 서로 통해 있음을 설명하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저자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가로지르며 평범한 음악 애호가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음악적 여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미처 알지 못했던 음악의 역사를
‘BBC 다큐멘터리’로 새롭게 조명하다

이 책의 저자 하워드 구달은 합창음악, 뮤지컬, 영화, 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상을 받은 실력 있는 작곡가이자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음악사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을 다룬 《빅뱅스》를 출간한 데 이어 이 책 역시 BBC2에서 방송된 6부작 다큐멘터리 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펴냈다. 최초의 음악에서 오늘날 우리가 즐겨 듣는 팝 음악까지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재료를 기본으로 흥미진진하고 예리하고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집중한 것은 평범한 음악 애호가들도 알기 쉽게 음악의 역사를 다시 쓰고자 한 데 있다. 이는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적 선택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음악의 역사가 당혹스러울 만큼 전문적이고 복잡해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딱딱한 전기적 사실과 혼란스럽고 따분한 전문용어를 피하고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음악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한다.

“BBC <음악 이야기> 시리즈를 제작하고 책을 쓰면서 나는 지구를 방문한 화성인에게 우리의 음악세계를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했다. 여기서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은 음악의 놀라운 이야기를 쓸데없이 불편하고 낡은 전문용어를 다 걷어내고 모든 음악 애호가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것이었다. 나는 선사시대 선조들이 뼈로 만든 피리를 연주하기 시작한 이후로 얼마나 독창적이고 다양한 일들이 음악에 벌어졌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저자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지식으로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음악이 만들어지고 녹음되고 연주되는 데 서양음악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하나의 음에서 다층적인 오케스트라로 어떻게 발전해나갔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의 매력적인 서술과 함께 BBC에서 방송된

내용이 궁금하다면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story+of+musi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음악의 역사는 소리의 혁신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대중음악, 민속음악, 예술음악의 스타일을 오가며 4만여 년의 세월을 신나게 누비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소리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음악 역사서와 달리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아온 음악가들보다는 시대순으로 일어난 음악의 사운드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음은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악기들은 어떤 식으로 음악의 구성에 영향을 미쳤을까,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춤곡은 서양음악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녹음과 방송이 음악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등을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작곡가들도 전기적 사실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보다는 음악적 혁명을 일으키고 변화를 이끈 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리스트를 바그너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브람스보다 비틀스에 할애한 페이지가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또한 각 장에는 음악적 발전과정이 어떻게 어떤 음악에서 이루어졌는지 추천 음악 목록이 소개되어 있어 시대에 따른 음악적 변화와 혁신을 좀더 이해하기 쉽게 도움을 준다.

시대 사조별로 쓴 역사서?
음악사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시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책도 기본적으로 시대의 틀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시대를 반영한다고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음악의 역사를 돌아보면 다른 문화나 예술보다 시대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 면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지난 한 세기 동안 음악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세계사적 사건이 아니라 녹음기술의 발명이었다. 그렇기에 저자는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로 구분되는 기존의 예술 사조의 시대 구분을 따르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들며 필요에 따라 다른 음악문화의 개념과 테크닉을 끌어와 사운드의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음악 이야기, 시대를 가로질러 하나로 이어지다

저자는 시대의 틀에 따라 음악을 바라보며 잘못된 용어나 음악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인위적으로 시대와 범주를 나누어도 모든 음악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설명하고 강조한다. 세속음악과 종교음악, 민속음악과 고전음악, 대중음악과 예술음악의 교류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 책을 번역한 장호연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속적인 민요 선율이 종교음악에 포섭되었다가 나중에 팝송을 통해 대중에게 다시 돌아가고, 작곡가가 교향악 양식에 통합한 민속 춤곡이 또 다른 노래로 만들어져서 불리고, 대중적 양식의 작곡가들과 진지한 작곡가들이 시대의 화두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대중음악을 음악사 서술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경향이 되었지만, 하워드 구달의 이 책만큼 이런 작업에 적극적 태도를 보인 책도 찾기 어렵다. 대중의 호흡을 중시하는 그의 시각은 무엇보다 영화음악에 대한 호의적 평가에서 잘 드러난다.”

음악적 교류의 혁신이 없었다면 음악은 발전하지 못했을 텐데, 이는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다른 장르와 어울리게 뒤섞으며 누군가가 맨 처음 어디에선가 그것을 생각해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옛 음악은 현재로 불려나와 새로운 생명을 얻고,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도 부단히 이어지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역사적 과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음악은 결국 만들어내고 연결하고 즐기려는 우리의 충동 이야기이며, 시대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를 이어주는 마법일 뿐 아니라 음악을 듣는 시야를 넓혀주는 음악의 또 다른 여정의 멋진 지도임을 보여준다.

 

책속으로

“구석기시대 음악에 대해 현재 전해지는 것이라고는 너무나도 단순한 이런 옛 피리들이 거의 전부지만, 최근에 음향과학자들이 이 시기의 혈거인들에게 음악이 생명과도 같은 중요성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발견을 했다. …… 아마도 혈거인들은 그저 공동의식에 수반되는 부속물로서 노래를 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미로처럼 뒤얽힌 동굴에서 위치를 알리는 일종의 음파 탐지기로서 노래를 했을 것이다. 그들은 음악을 위성항법처럼 활용한 것이다.” - p. 19

“기보법과 화성의 혁명은 몇백 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지만, 일단 첫 단추가 꿰어지자 혁신의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성부를 더하고 악보를 기록하게 되면서 위대한 실험과 모험의 시대가 열렸다. 특히 화성에서 놀라운 발전이 일어나 1100년이 되면 서양음악은 이미 다른 음악문화들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 p. 47

“1450년은 인류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의 발달이 일어난 해로 기억된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독일의 도시 마인츠에서 가동식 인쇄기를 개발한 해다. 인쇄술이 없었다면 뒤이어 일어난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중요한 마르틴 루터의 1517년 종교개혁이 그토록 빠르게 확산되고 파급력을 행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의 흐름을 뒤바꾼 이 두 사건은 음악의 유포와 변화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p. 68

“17세기 말과 18세기 초에 작곡가들이 특히나 사랑했던 화성 진행이 하나 있었다. 모든 작곡가가 사실상 모든 음악에서 이를 사용했고,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작곡가들이 음악의 중력을 인식하게 되면서 이 화성 진행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이것을 ‘5도권’이라고 부른다.” - p. 126

“평균율은 완벽한 조율 체계가 아니라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낸 실용적인 답안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산업사회 전반에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일어난 변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니치 자오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모든 사람이 좋든 싫든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하게 되었듯이 평균율은 음악을 즐기는 모든 이의 사고방식을 바꾸어놓았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은 평균율이라고 하는 필터를 통해 모든 음악을 듣는다. 실제로 현재의 우리는 가령 1600년에 살았던 사람들과는 음이 맞다거나 소리가 어긋난다고 하는 감각이 다르다.” - p. 139

“그는 다른 작곡가들이 반세기가 넘도록 열렬하게 따르고 모방했던 천재였지만, 대부분의 현대 청자에게는 그의 동료 브람스와 마찬가지로 그저 이름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리스트는 새로운 길을 앞장서서 개척하고 실험한 선구자였다. 점차 증대되고 있는 죽음과 운명에 대한 집착에 발맞추어 음악의 엔진을 힘차게 돌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했다. 리스트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 p. 222

“확실히 대중음악에는 녹음이 절대적인 축복이었다. 녹음은 기보 없이 발전해온 음악 형식을 부각시키고 널리 퍼뜨렸다. 지금까지 지역 공동체에 국한되었던 민속음악이 녹음 덕분에 다수의 대중에게 보급되었다. 이런 공동체에서는 음악이 그저 오락거리가 아니었다. 보호막이 되는 피난처였다. 그들이 키워왔고 이제 보다 넓은 세상과 공유할 수 있게 된 음악은 20세기 음악의 전개에 엄청난 충격을 던지며 물줄기를 바꾸어놓았다.” - p. 311

“고전음악은 정말로 지난 100년 동안 서서히 숨이 막혀 죽어가고 있었을까?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한다. 가끔 기묘한 실험으로 막다른 골목에 처하기도 했지만, 레지널드 페선던의 시험방송 이후로 고전음악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마지막 두 장에서 보여주고 싶다. 확실히 변하기는 했고, 역사적인 무선방송이 있고 몇 달 뒤에 죽은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가 본다면 깜짝 놀랄 만큼 현재 고전음악은 온갖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된다. 게다가 고전음악의 DNA는 주류 대중음악의 도처에 아로새겨져 있다. 뮤지컬에서도 영화음악에서도 비틀스, 폴 사이먼, 버브, 얼리샤 키스 같은 팝스타의 앨범에서도 고전음악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 p. 326

“우리는 바흐의 요청이 그 어느 때보다 와 닿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연주’ 버튼을 누르면 수없이 많은 양식과 사운드, 색채, 울림, 목소리가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듯 우리에게 다가온다. 손가락 끝으로 수많은 게임을 즐기는 아이처럼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어떤 음악을 듣고 듣지 말아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여러분 마음이다. 그냥 버튼을 누르고 즐기자. 얼마나 간단한가.” - p.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