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인생
공선옥
파일: [ 021103_그것은_인생.hwp (47KB)] |
[ 부모에게조차 버림을 받은 어린 두 남매의 비참한 삶 이야기.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두 남매는 가난을 견디지 못한 엄마가 먼저 집을 나가고 뒤를 따라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버려 고아 아닌 고아가 된다. 집은 세금을 못내 전기, 수도 다 끊겨있다. 집에 있는건 부탄가스와 양초 뿐. 여자애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부탄가스를 켜나 잘 안나오자 성냥불을 그어대는데 이때는 이미 가스가 새어나와 있었다. 결과적으로 불이 나고 아이는 불에 타 죽는다. 취객에게서 소매치기를 하여 한 달치 먹을거리를 장만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오빠는 불이 난 때문에 와 있는 경찰차를 보고는 자기를 잡으러 온 줄 착각하고 도망친다. 여동생이 불에 타죽은 줄도 모르고...]
* 작가의 말로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글로 엮은 것이라고 하는데 작품의 배경이 된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 듣는 것이라 미처 파악을 못했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집을 나갈 정도의 극한적인 가난이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났다. 60년대 나라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에도 이 정도로 가난한 삶을 직접은 못봤어서일꺼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면서 써 놓은 편지에 동사무소에 가서 부모 실종신고를 하면 나라에서 알아서 잘 해줄 거라고 그런 걸 보면 요즘 시대 이야기 같기도 한데 이런 삶이 실제로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하긴 나라가 잘 살건 못 살건 가난한 사람을 늘 있게 마련인 것이니...어쨌든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ㅠㅠ
공선옥(孔善玉, 1963 ~ )
소설가. 1991년 “창작과 비평”에 중편 소설 ‘씨앗불’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여성의 운명적인 삶과 모성애를 뛰어난 구성력으로 생생히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 살’, ‘영란’, 소설집 “나는 죽지 않겠다”, “피어라 수선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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